「부처님은 육계(六界)의 가르침을 통해 몸에 종속되지 않는 독립된 존재로의 마음[식(識)]을 말합니다⑴. 그리고 이 몸과 마음의 서로 조건 됨에 의한 윤회(輪迴)를 선언합니다⑵. 몸이 죽어도 따라 죽지 않는 마음⑶이 부모에 의해 제공된 명색(名色)[몸]에 육계(六界)[식(識) with 지수화풍공(地水火風空)]으로서 찾아와 잉태 합니다⑷. 그런데 이 식(識)은 조건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면서⑸, 이 세상과 저 세상에 걸쳐 끊어지지 않고 흐릅니다. 죽는 순간 태어나는 것입니다⑹. 태어나면 이 몸과 함께 한평생을 살다가 몸이 죽으면 다시 이런 과정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다 윤회에서 벗어나면 불이 꺼지듯 식(識)은 흔적을 남기지 않습니다⑺. 또한, 어떤 이유로도 다시 태어나지 않습니다⑻.」 ㅡ 이것이 윤회에 대한 기본적인 설명입니다.
(1) 육계(六界)의 가르침
부처님은 제1차적 존재로 지(地)-수(水)-화(火)-풍(風)-공(空)-식(識)의 여섯 가지 요소를 제시합니다.
물질을 구성하는 지(地)-수(水)-화(火)-풍(風) 사대(四大)와 물질을 규정하는 공(空) 그리고 마음인 식(識)이 서로 종속되지 않고 독립적인 존재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地)-수(水)-화(火)-풍(風)-공(空)으로 구성된 몸이 죽어도 식(識)은 따라 죽지 않고 새로운 몸과 만나 다음 생을 이어 가는 것입니다.
※ 【사람의 정의 – 육계(六界)】 참조
● 육사외도(六師外道) 중 빠꾸다 깟짜야나의 칠요소설[satta kāyā]은 몸[kāya]이라는 말로 요소를 나타내는데, 요소는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 것[na aññamaññaṃ byābādhenti]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육계(六界) 역시 서로 방해하지 않음 즉 독립적인 존재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곱 가지 몸들이 있나니, 만들어진 것이 아니고, 만들게 한 것이 아니고, 창조된 것이 아니고, 창조자가 없으며, 생산함이 없고, 산꼭대기처럼 서 있고, 성문 앞의 기둥처럼 견고하게 서있다. 그들은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고 서로를 방해하지 않는다. 서로에게 즐거움도 괴로움도 그 둘 모두도 줄 수 없다. 무엇이 일곱인가? 땅의 몸, 물의 몸, 불의 몸, 바람의 몸, 즐거움, 괴로움, 그리고 일곱 번째로 영혼이다.」 <큰 견해 경(S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