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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 ㅡ 그 이면의 이야기(행복문화포럼 170915)

▣ 행복 ㅡ 그 이면의 이야기(행복문화포럼 170915)

   [동영상] https://youtu.be/IiQQgvE9KjU 

 

행복문화포럼 정례세미나에서 위의 주제로 강연하였습니다. 2017년 9월 15일 오후 2시 조계사불교대학입니다.

 

 【행복(幸福) - 그 이면(裏面)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여러분? 해피스님입니다. 행복문화포럼에서 초청해 주셔서 이렇게 뵙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께서 갈수록 괴로움은 줄어들고 행복은 늘어나는 향상의 삶을 사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습니다.


제가 해피스님이다보니 만나는 분들마다 ‘행복한 스님’이냐고 물어 봅니다. 조금은 어색함을 담아 흥미로운 시각으로 쳐다보곤 하지요. 여러분도 그러실까요?


간단히 제 소개부터 드리겠습니다. ‘해피[解彼 & happy]’라고 쓰는 해피입니다. 먼저, 풀 해(解), 저 피(彼)를 붙여 ‘나 아닌 그대를 잘 알기’라는 의미로 解彼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내가 나의 입장에서 그대를 보기에 앞서 그대의 입장을 먼저 헤아리면 그대와의 관계에 불편이 없다 즉 함께하는 삶에 괴로움이 따르지 않는다는 의미를 연결하여 happy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해피는 ‘解彼하면 happy하다’는 복합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해피가 출가자로서의 제 본명은 아닙니다. 저는 경전어(經典語)인 빠알리어로 puññadīpa[뿐냐디-빠]라는 이름으로 출가하였습니다. 그래서 puññadīpa가 제 본명입니다. puñña는 복(福) 또는 공덕(功德)이고, dīpa는 섬이니, 공덕의 섬이 됩니다. ‘공덕을 쌓아서 복된 섬을 이루라’는 정도의 의미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사실 산다는 것은 좀 어렵습니다. 아니, 많이 어렵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오죽하면 고해(苦海) 즉 괴로움의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이 인생이라고 하겠습니까? 섬은 이때 필요한 개념입니다. 바다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누가 날 좀 도와 이 목숨을 구해줄까?’라며 힘들어 할 때 내 발이 땅에 닿는다면 ‘살았구나!’하며 안도의 숨을 쉬게 됩니다. 내 발이 닿은 땅, 이것을 우리는 섬이라고 부릅니다.


어떻게 섬을 만들까? 공덕을 쌓아서 섬을 만들자. 삶의 질서를 확보하고, 적극적으로 남을 위해 베풀며, 향상된 삶을 지향해 노력하는 세 가지 공덕의 행위를 쌓아 섬을 만들자! 이렇게 공덕을 쌓아 섬을 만들면, 섬은 나에게 복(福)된 삶을 되돌려줍니다. 


저는 여기서 ‘쌓음’이란 말을 주목합니다. 삶이란 누구에게서든 쌓음의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질적 측면에서 삶을 사유하는 사람이라면 ‘나는 누굴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기 마련입니다마는 ‘나는 삶의 과정을 누적하며 변해가는 존재’입니다. 지금 어떤 삶을 사는지에 따라 지금 삶의 결과를 누적하여 다른 존재가 된다는 것이지요. 과거 동안 누적되어 만들어진 나에게 현재를 쌓아 새로운 나를 만드는 것이고, 현재가 누적된 나에게 미래를 다시 쌓아 더욱 새로운 나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삶이라고 부르는 내 존재의 과정이라고 말하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쌓음의 기술이라고 해야 합니다. 과거의 누적이야 지난 것이니 어쩔 수 없다 해도 지금 어떤 것을 쌓아 좀 더 나은 내 존재를 만들 것인가의 관점입니다. 갈수록 괴로움은 줄어들고 행복은 늘어나는 향상의 삶을 살기 위해서 지금은 어떤 것을 쌓고 미래에는 또한 어떤 것을 더욱 쌓아야 하는 것인지의 기술인 것입니다.


이런 시각 위에서 행복에 대한 저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행복(幸福)! 무엇인가요? 사전은 그 의미를 이렇게 알려줍니다.


• 행복(幸福)[명사] 1.복된 좋은 운수.

                     2.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또는 그러한 상태.


경전어(經典語)인 빠알리어에서 행복은 sukha입니다. 고(苦) 또는 괴로움 또는 불만족 등의 의미를 가지는 dukkha의 반대말입니다. 그래서 락(樂) 또는 즐거움 또는 만족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논점 1] 그런데 고(苦)와 락(樂)은 대응합니다. 고멸(苦滅)이 곧 락(樂)인 것입니다. 불만족 즉 삶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은 괴로움이고, 불만족이 해소된 것으로의 만족 즉 삶이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은 행복입니다. 고멸(苦滅)과 다른 어떤 실체적인 것으로의 락(樂)은 없습니다. 고멸(苦滅)과 다른 것으로의 락(樂)을 찾고자 하면 자칫 삶을 형이상학의 영역으로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합니다. 행복은 어쨌든 삶의 이야기이고, 삶의 과정에서 내가 직접 경험하여 누릴 때 의미를 가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삶의 질적 수준의 제고.png

 

이런 대응 관계는 행복해진다는 것의 의미를 알려줍니다. 괴롭지 않아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갈수록 괴로움은 줄어들고 행복은 늘어나는 삶이 향상하는 삶이고, 공부를 통해 실현해야 하는 삶의 방향인 것입니다.


그래서 행복이야기는 괴로움에 대한 이해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dukkha 즉 고(苦)는 세 가지 성질의 측면으로 분류되는데, 고고성(苦苦性), 행고성(行苦性), 괴고성(壞苦性)입니다. 삶에서 직접 겪는 구체적 괴로움과 생겨나는 과정의 문제에 따르는 불만족 그리고 생겨난 상태를 유지하지 못함에 따르는 불만족의 세 가지 분류입니다.


특히, 고고성(苦苦性)은 생노병사(生老病死) 사고(四苦)에 이어 원증회고(怨憎會苦)-애별리고(愛別離苦)-구부득고(求不得苦)-오취온고(五取蘊苦)가 더해진 팔고(八苦) 그리고 수비고우뇌(愁悲苦憂惱)[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과 모든 괴로움 덩어리[고온(苦蘊)] 등으로 다양하게 알려집니다.


• 원증회고(怨憎會苦) - 싫어하는 것들과 함께 엮이는 괴로움


무엇이 싫어하는 것들과 함께 엮이는 괴로움[원증회고(怨憎會苦)]인가? 여기에 원하지 않고 사랑스럽지 않고 마음에 들지 않는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이 있고, 또한 불행을 부르는 소유적 사유들, 해침을 부르는 소유적 사유들, 병을 부르는 소유적 사유들, 안온하지 않음을 부르는 소유적 사유들이 있다. 무엇이든 그것들과 더불어 교제하고 만나고 결합하고 엮여진 상태, 이것이 싫어하는 것들과 함께 엮이는 괴로움이라고 불린다. 


• 애별리고(愛別離苦) - 좋아하는 것들과 갈라지는 괴로움


무엇이 좋아하는 것들과 갈라지는 괴로움[애별리고(愛別離苦)]인가? 여기에 원하고 사랑스럽고 마음에 드는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법(法)이 있고, 또한 이익을 부르는 소유적 사유들, 축복을 부르는 소유적 사유들, 병 없음을 부르는 소유적 사유들, 안온을 부르는 소유적 사유들이 있고, 또한 어머니 아버지 형제자매 친구 동료 친지가 있다. 무엇이든 그것들과 더불어 교제하지 못하고 만나지 못하고 결합하지 못하고 엮여지지 못한 상태, 이것이 좋아하는 것들과 갈라지는 괴로움이라고 불린다. 


• 구부득고(求不得苦) -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


무엇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인가? 태어나는 것인 중생들에게 이런 바람이 일어난다. ‘오 참으로 우리에게 태어나는 것이 없기를! 참으로 우리에게 그 태어남이 오지 않기를!’이라고. 그러나 이것은 원함으로써 얻어지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것도 괴로움이다. 늙는 것인 중생들에게 이런 바람이 일어난다. ‘오 참으로 우리에게 늙는 것이 없기를! 참으로 우리에게 그 늙음이 오지 않기를!’이라고. 그러나 이것은 원함으로써 얻어지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것도 괴로움이다. 병드는 것인 중생들에게 이런 바람이 일어난다. ‘오 참으로 우리에게 병드는 것이 없기를! 참으로 우리에게 그 병이 오지 않기를!’이라고. 그러나 이것은 원함으로써 얻어지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것도 괴로움이다. 죽는 것인 중생들에게 이런 바람이 일어난다. ‘오 참으로 우리에게 죽는 것이 없기를! 참으로 우리에게 그 죽음이 오지 않기를!’이라고. 그러나 이것은 원함으로써 얻어지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것도 괴로움이다.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하는 것인 중생들에게 이런 바람이 일어난다. ‘오 참으로 우리에게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하는 것이 없기를! 참으로 우리에게 그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이 오지 않기를!’이라고. 그러나 이것은 원함으로써 얻어지지 않는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이것도 괴로움이다. 


마찬가지로 sukha 즉 행복도 다양하게 알려집니다. 각각의 괴로움에 대응하여 행복도 함께 정의되기 때문인데, 고(苦)와 락(樂)의 힘겨루기로써 삶의 질적 수준이 결정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행복은 우선 물질의 영역에서 소유를 기준으로 정의됩니다. ㅡ 다섯 가지 소유적 사유의 대상이 있는데, 원하고 좋아하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소유적 사유를 수반하며 매혹적인 ①안(眼)으로 인식되는 색(色)들[보이는 것들], ②이(耳)로 인식되는 성(聲)들[들리는 것들], ③비(鼻)로 인식되는 향(香)들[냄새 맡아지는 것들], ④설(舌)로 인식되는 미(味)들[맛보아지는 것들], ⑤신(身)으로 인식되는 촉(觸)들[느껴지는 것들]이고, 이런 다섯 가지 소유적 사유의 대상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거움[락(樂)]과 기쁨[희(喜)]가 행복[락(樂)]입니다.


[논점 2] 그런데 이런 행복이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는 최상의 행복은 아닙니다. 행복은 이렇게 밖의 것들에 대한 소유를 통해서만 생겨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행복은 자기의 내면으로 관심을 돌릴 때도 생겨납니다. 치유[healing]의 목적이든 삶의 향상을 위한 목적이든 명상수행의 과정에서 마음이 하나의 대상에 잘 집중될 때 전혀 다른 질(質)의 행복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런 행복을 개발된 행복한 느낌[nirāmisaṃ sukhaṃ vedana]이라고 하는데, 환희(歡喜) → 희열(喜悅) → 경안(輕安)[몸과 마음의 편안함] → 행복(幸福)의 과정을 거쳐 삼매[정(定)]에 들고, 삼매에 든 뒤에는 한 차원 더 높아진 개발된 행복한 느낌이 단계적으로 경험됩니다[희열 → 행복 → 평정](*). 그리고 명상수행의 끝에 삶이 완성되면 해탈락(解脫樂)[vimuttisukha]이라고 부르는 괴로움 ‘0’ 행복 ‘100’의 완전한 행복이 실현됩니다. 잘들 알고 계시는 열반(涅槃)[nibbāna]의 행복입니다.


(*) aññaṃ sukhaṃ abhikkantatarañca paṇītatarañca – 더 훌륭하고 뛰어난 다른 행복


그렇다면 과정의 행복들은 괴로움이 줄어드는 만큼 행복이 커지는 대응 관계 가운데 향상하는 과정이라고 해야 합니다. 특히, 이런 명상수행의 본격적인 과정은 개발된 행복한 느낌의 경험 위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행복으로 행복을 일구는 수행’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괴로움과 행복은 이렇게 함께하면서 삶의 질적 수준에 따라 그 구성비가 결정됩니다. 그래서 괴로움에 치우친 지옥-짐승-아귀의 삶도 있고, 인간 수준의 구성비도 있으며, 인간보다는 훨씬 행복으로 치우친 하늘세상의 삶도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삶은 괴로움과 행복의 양면을 함께하면서 어떤 노력을 통해 지금 어떤 것을 쌓는지에 따라 괴로움으로 치우칠지 행복으로 치우칠지가 결정된다고 하겠습니다.


[논점 3] 한편, 인류의 큰 스승이자 불교의 교주인 석가모니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깨달음을 선언하는데, 그중에는 이런 선언도 있습니다. ㅡ 「비구들이여, 만일 내가 이와 같이 네 가지 요소의 매력(魅力)을 매력이라고, 위험(危險)을 위험이라고, 해방(解放)을 해방이라고 있는 그대로 수승한 지혜로 알지 못하였다면, 나는 신과 마라와 범천과 함께하는 세상에서, 사문-바라문과 신과 사람을 포함한 무리를 위해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깨달았다고 선언하지 않았을 것이다.<깨닫기 전 경(S14:31)>」


매력(魅力)[assāda]-위험(危險)[ādīnava]-해방(解放)[nissaraṇa]은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오취온(五取蘊), 육내입처(六內入處), 육외입처(六外入處), 세상, 다섯 가지 기능[믿음-정진-사띠-삼매-지혜], 여섯 가지 기능[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의근(意根)]에 적용되어 여러 경전에 나타납니다.


이때, 매력(魅力)-위험(危險)-해방(解放)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습니다.


• 매력(魅力)[명사]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끄는 힘.

• 위험(危險)[명사] 해로움이나 손실이 생길 우려가 있음. 또는 그런 상태.

• 해방(解放)[명사] 구속이나 억압, 부담 따위에서 벗어나게 함.


석가모니의 이 선언은 지수화풍(地水火風) 사대(四大) 등의 존재들에 대해 하나의 관점을 제시합니다. ㅡ 「존재하는 것들은 제각각 매력(魅力)이 있어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 끌지만 그 이면(裏面)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해로움이나 손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잘 보아서 매력 뒤에 숨어있는 위험에 떨어지지 않는 해방(解放)된 삶을 살아야 한다.」


그런데 첨부한 「소유적 사유 또는 소유의 삶[kāma-욕(慾)]의 매력(魅力)-위험(危險)-해방(解放)」에 의하면, 매력(魅力)은 즐거움과 기쁨 즉 행복이고, 위험(危險)은 고온(苦蘊) 즉 괴로움이며, 해방(解放)은 욕탐(欲貪)[chandarāga]의 제어와 버림입니다. 


사람들은 행복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주목해야 합니다. 행복은 괴로움과 함께합니다. 특히, 석가모니의 선언에 의하면, 어떤 것이든지 행복과 괴로움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행복의 이면에는 괴로움이 있는 것입니다. 행복하기 위한 삶의 과정이 제어되지 않으면 괴로움이라는 부작용이 따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행복 ㅡ 그 이면의 이야기」입니다.


행복 ㅡ 그 이면의 이야기! 행복과 괴로움이 가지는 양면성 때문에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괴로움의 구성비는 줄이고 행복의 구성비는 높이는 시도를 합니다. 일상의 삶에서도 그렇고 명상수행을 통한 높은 삶의 추구에서도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괴로움의 구성비를 낮춤으로써 괴로움으로부터 해방(解放)되고 행복만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내고자 하는 노력입니다. 이런 노력을 통해 해방(解放)되고 행복한 지금을 만들고 반복 쌓아 나의 삶을 점진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이끌고자 하는 것입니다.


※ 이 관점은 우리 사회의 측면에서도 중요합니다. 물질만능의 시대를 맞아 물질에 의한 만족을 누리기 위해 그 매력에만 붙잡히고 위험을 보지 못함에 의해 나의 삶은 피폐해지고 사회는 불안해집니다. 그러나 매력과 위험을 함께 보아서 해방된 삶을 살고자 할 때 나의 삶은 풍요로워지고 사회는 안전해집니다. 


(사)행복문화포럼이 우리 사회의 행복을 포괄적으로 지향하는 포럼이라면 저는 바로 이 점, 위험 즉 부작용을 수반하지 않는 또는 최소화하는 삶에 대한 관점을 우리 사회에 전파하는 일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논점 4] 다시 특별히 주목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해방(解放)은 욕탐(欲貪)[chandarāga]의 제어와 버림이라는 것입니다. 괴로움이 두려워 행복을 주는 대상 자체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 대한 욕탐(欲貪)만을 제어하고 버리는 것이어서 소유에 의한 풍요 가운데 괴로움을 수반하지 않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괴로움이라는 부작용 때문에 행복 자체를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고, 오직 부작용만을 떼어내기 위한 방법이 안내되는 것입니다.


폭력 등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소유[재물]을 획득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다고 앞에서 말했듯이 무소유(無所有) 또는 가난한 삶을 지향하라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정당한 방법에 최선의 노력을 얹어서 소유[재물]을 획득하는 것이 위험(危險)을 수반하지 않고 매력(魅力)적인 것을 소유하는 방법입니다. 정당하게 소유한 것들에 대해 욕탐(欲貪)을 제어하고 버리는 것이 괴로움의 부작용 없이 해방(解放)된 부자로 행복하게 사는 방법입니다.


삶에는 중요한 조건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인간관계와 돈 그리고 건강입니다. 이 세 가지에 성공하면 행복한 삶이고, 실패하면 괴로운 삶입니다. 그래서 이 세 가지에 성공해야 합니다. 물론 이때도 성공의 의미는 정당한 방법에 최선의 노력을 얹어서 획득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당한 방법은 무엇입니까? 첫째, 삶의 질서를 확립하고 균형 잡힌 생계를 유지해야 합니다[오계(五戒)]. 둘째, 베풀고 사랑해야 합니다[보시(布施)-사무량심(四無量心)-사섭법(四攝法)]. 특히, 어느 그룹에 나를 소속시킬 것인지 신중해야 합니다. 셋째, 더 높은 삶을 지향해야 합니다[명상수행].


이때, 더 높은 삶의 지향 또한 부작용만을 떼어내는 방향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삶의 현실에 대한 분명한 앎[중(中)-majjha]에 토대해서 부작용의 조건을 해소하기 위한 정확한 방법을 배워 실천[중도(中道)-majjhimā paṭipadā]할 때 부작용 없는 행복이 실현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끝에 부작용이 전혀 없는, 괴로움 ‘0’ 행복 ‘100’의 완전한 행복의 실현이 있습니다. ㅡ 「행복으로 행복을 일구는 수행!」


[참고] 누구나 원하지만 얻기 어려운 것 네 가지를 얻는 방법


1) 누구나 원하지만 얻기 어려운 것 네 가지 


①정당한 방법에 최선의 노력을 얹어서 부자 되기

②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명성을 얻기

③건강하게 오래 살기

④죽어서는 하늘에 태어나기


2) 얻는 방법 


①존재와 삶과 세상에 대한 바른 시각

②질서로운 삶

③베푸는 삶

④지혜로운 삶


[참고] 재가자가 누려야할 네 가지 행복 ㅡ 소유하는 행복, 재물을 누리는 행복, 빚 없는 행복, 비난받을 일이 없는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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