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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불교의사회 (230508) - 부처님이 깨닫고 실현한 법3)[부처 이전의 것](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0 307 2023.05.09 09:57

부산불교의사회 (230508) - 부처님이 깨닫고 실현한 법3)[부처 이전의 것](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1Vv2-qrBbeE

 

여래의 출현 여부와 관계없이 존재하는 삼법인과 연기의 두 가지를 부처 이전의 것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세상의 종교들은 교주와 교주 이전의 것을 제시합니다. 그리스도교의 교주가 예수라면, 예수 이전의 것은 유일신이고 창조주인 여호와이고, 이슬람교의 교주가 무함마드라면, 무함마드 이전의 것은 유일신이고 창조주인 알라입니다. 마찬가지로 불교의 교주가 부처라면, 부처 이전의 것이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 안정되고 확실한 원리인 삼법인과 연기라는 의미입니다. 이때, 교주 이전의 것으로 유일신/창조주를 제시하는 경우와 원리/이치를 제시하는 경우 가운데 어떤 것을 인정[공감-동의-신뢰]하는지를 믿음이라고 할 것인데, 종교 선택의 기준입니다

 

여래는 이것을 깨닫고 실현했다.’라고 선언하는 3개의 경은 삼법인(三法印)과 연기(緣起) 그리고 오온(五蘊)을 말하는데, 삼법인과 연기는 여래의 출현 여부와 관계없이 세상에 존재하고 나의 삶에 적용되는 원리/이치이고, 오온은 세상에 있는 세상의 법입니다. 이때, 여래의 출현 여부와 관계없이 존재하는 두 가지를 부처 이전의 것이라고 이해하였습니다.

 

부처 이전의 것 ― 『불교입문 (-사실)미리 보기 수업 참조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9_03&wr_id=46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사실에 괴리(乖離)된 삶은 괴로움을 만들고[()], 사실에 부합(符合)한 삶은 행복을 만든다[고멸(苦滅)].

 

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와 고멸(苦滅)의 근거가 되는 것이 사실이어서, 사실과의 접근도에 따라 삶은 괴로울 수도 행복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렇다면 사실은 무엇입니까?

 

여래들의 출현이나 출현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움직이지 않는 원리이고, 법으로 확립된 사실이고, 법으로 제한된 것이라고 선언된 가르침이 있습니다. 여래의 출현과 무관하게 존재하는 원리/이치가 있는데, 여래의 출현 이전에도 존재하였지만 알려지지 않았고, 여래의 출현을 통해 비로소 그 존재가 알려졌다는 것입니다.

 

세상의 종교들은 교주(敎主)와 교주 이전의 것을 제시합니다. 그리스도교의 교주가 예수라면, 예수 이전의 것은 유일신이고 창조주인 여호와이고, 이슬람교의 교주가 무함마드라면, 무함마드 이전의 것은 유일신이고 창조주인 알라입니다. 마찬가지로 불교의 교주가 부처라면, 부처 이전의 것이 있는데, 원리이고, 법으로 확립된 사실이고, 법으로 제한된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위키백과에 의하면, 이슬람에서 정의하는 알라의 속성은 독존성(獨存性), 무한성(無限性), 창조성(創造性), 자비성(慈悲性)인데, 기독교에서 정의하는 여호와의 속성과도 부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알라 또는 여호와의 이런 속성은 인격화(人格化)된 신()에게 부여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부처 이전의 것은 인격화되지 않습니다. 세상의 구성과 전개의 원리/이치이고, 이런 원리/이치가 작용하는 세상에서 중생들이 살아가는 것일 뿐, 부처는 원리/이치의 인격화를 시도하지 않습니다.

 

무함마드와 예수가 계시(啓示)에 의해 알라 또는 여호와에 부합한 삶을 이끌었다면[알라 또는 여호와 (계시) 무함마드 또는 예수], 부처는 깨달음에 의해 원리/이치에 부합한 삶을 이끈다고 할 것입니다[부처 (깨달음) 원리/이치].

 

예수와 무함마드에게서의 사실 유일신인 창조주

부처에게서의 사실 원리/이치

 

교주 이전의 것으로 비교한 그리스도교-이슬람교-불교

 

종교(宗敎)

교주 이전

접근 방향

교주

사실(이름)

상태

그리스도교

야훼/여호와

인격신 - 유일신 - 창조주

 

예수

이슬람교

알라

무함마드

불교

원리[삼법인 - 연기]

인격화 않음

 

부처

 

※ 대승불교에서는 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의 삼신불(三身佛)을 말하는데, 원리/이치로의 부처 이전의 것에 대한 인격화 측면에서는 그리스도교/이슬람교에 접근하고, 계시보다는 깨달음을 중심에 두는 측면에서는 불교에 접근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신불(報身佛)에 의한 세계의 건립이나 화신불(化身佛)의 개념에서는 오히려 그리스도교/이슬람교에 대한 접근성이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 교주 이전의 것으로 유일신/창조주를 제시하는 종교의 입장에서 부처 이전의 것으로 원리/이치를 제시하는 불교는 부처의 보는 능력이 부족해서 유일신/창조주를 보지 못한 탓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부처 이전의 것으로 원리/이치를 제시하는 불교의 입장에서 교주 이전의 것으로 유일신/창조주를 제시하는 종교는 삶의 심오함의 끝에 닿지 못한 까닭에, 닿은 자리에 한계를 두고 인간의 영역과 신의 영역을 구분하는 불완전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정등각(正等覺)에 의한 깨달음과 정등각 아닌 자에 의한 깨달음의 차이라고 할 것인데, 두 부류의 종교는 이렇게 차별된다고 할 것입니다.


이때, 교주 이전의 것으로 유일신/창조주를 제시하는 경우와 원리/이치를 제시하는 경우 가운데 어떤 것을 인정[공감-동의-신뢰]하는지를 믿음이라고 할 것인데, 종교(宗敎) 선택의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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