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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특강 2020

마음특강(2020) 1.마음의 특징(2)식과 명색 & 내입처와 외입처(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00611)

0 945 2020.06.13 10:33

▣ 마음특강(2020) 1.마음의 특징(2)식과 명색 & 내입처와 외입처(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00611)

[동영상] https://youtu.be/Ftvu-HqznFY

 

1. 연기(緣起)된 식(識)의 이해 위에서 식(識)의 특성을 ‘혼자서는 존재 의미를 가지지 못함’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중생인 한 반드시 몸 또는 명색(名色)과 함께한다는 의미인데, 특히, (DN 15.1-대인연경(大因緣經) 연기(緣起))(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4_02_02&wr_id=1)는 식(識)과 명색(名色)의 서로 조건 됨을 알려줍니다. 연기(緣起) 즉 100% 조건 관계 위에서의 서로 조건 됨은 식(識)과 명색(名色)이 개별적 존재 상태를 가지지 못하고 함께하여 하나의 존재 상태를 이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 이때, 식(識)과 명색(名色)은 부처님에 의해서 정의되는데, 특히, (SN 12.2-분석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2_01&wr_id=2&sca=buddha)에 의하면, 명(名)은 수(受), 상(想), 사(思), 촉(觸), 작의(作意)입니다. 이 정의에 의하면, 식(識)과 명색(名色)은 함께하여 오온(五蘊) 즉 지난 삶의 누적으로의 나 그리고 작의(作意)[→식(識)]와 촉(觸)[→수(受)]에 의한 지금 삶의 진행 상태를 의미합니다. 하지만, 후대의 교재들은 명(名)을 다르게 정의하는데, 이 때문에 하나의 존재 상태 즉 나를 지시하는 식(識)과 명색(名色)에 대한 부처님의 정의를 잃게 되고, 불교의 혼란[십이연기(十二緣起) 해석의 오류]을 야기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3. 한편, 식(識)과 명색(名色)의 이런 이해는 그대로 육내입처(六內入處)-육외입처(六外入處)로 펼쳐집니다. 밖의 색(色)인 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에 대응하는 접점으로의 안의 색(色)인 몸[근(根)]과 식(識)의 배분 그리고 색(色) 아닌 것인 수(受)-상(想)-사(思)[행(行)]를 법으로 하여 대응하는 의식(意識)-의근(意根)의 배분 아래 작의(作意)와 촉(觸)으로 전개되는 인식작용의 설명입니다.


이렇게 설명되는 육내입처(六內入處)와 육외입처(六外入處)에 의한 인식은 지금 내가[또는 마음이 몸과 함께] 세상을 만나는 삶의 현장입니다. 이 자리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부처님은 이렇게 지난 삶의 누적인 내가 지금 삶을 진행하는 활성화된 삶의 상태로 설명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대한 부처님의 설명은 삶에 대한 있는 그대로의 시각이라는 점에서 그 중요도가 매우 큽니다. (DN 28.3-믿음을 고양하는 경, 처(處)의 개념에 대한 가르침)(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4_03_05&wr_id=7)에서 사리뿟따 존자가 이 점에 대해 특별한 표현으로 부처님을 찬탄하는 이유라고 하겠습니다.


처(處)의 개념에 대한 법 즉 「여섯 가지 안팎의 처(處)들[육내입처(六內入處)와 육외입처(六外入處)]이 있는데, 안(眼)과 색(色)들, 이(耳)와 성(聲)들, 비(鼻)와 향(香)들, 설(舌)과 미(味)들, 신(身)과 촉(觸)들, 의(意)와 법(法)들」은 내입처는 단수로, 외입처는 복수로 나타납니다. 인식주관인 나는 단수이고, 인식객관인 대상은 복수여서, 내가 존재하는 대상들 가운데 어떤 것에 집중하여 인식하는 현상을 설명하는데, (MN 28-코끼리 발 비유의 큰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03_08&wr_id=1)을 인용하여 설명하였습니다. ㅡ 「안의 안(眼)이 망가지지 않았고 밖의 색(色)들이 영역에 들어오며, 이것에 속한 집중도 있을 때, 이렇게 이것에 속하는 식(識)의 부분의 출현이 있습니다.」


이때, 외입처가 복수로 표현된다는 것은 이 자리에 대한 오해를 불식하는 중요한 관점인데, (DN 28.3-믿음을 고양하는 경, 처(處)의 개념에 대한 가르침) 외에도 (SN 12-인연 상윳따)의 쌍 품의 경들에서 확인됩니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4_01&sca=yamaka

 

4. 또한, 내입처(內入處)를 식(識)과 근(根)이 함께한 것이라고 설명하였는데, 인식 과정에 대한 니까야의 입장입니다. 특히, 몇 가지 유형의 경들은 이런 이해 위에서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타당성을 담보해 주고 있습니다.


1) 「imasmiñca saviññāṇake kāye bahiddhā ca sabbanimittesu 식(識)과 함께한 이 몸과 밖의 모든 상(相)들에 대한」 ㅡ (MN 109-보름달 큰 경)/(SN 22.82-보름달 경)/(MN 112-여섯 가지 청정 경)/(SN 22.91-라훌라 경)/(SN 18.13-잠재성향 경)/(SN 22.71-라다 경)/(SN 22.124-깝빠 경)/(SN 22.92-라훌라 경2)/(SN 18.14-제거 경)/(SN 22.72-수라다 경)/(SN 22.125-깝빠 경2)/(AN 7.49-상(想) 경2)


2) 「iti ayañceva kāyo bahiddhā ca nāmarūpaṃ, itthetaṃ dvayaṃ, dvayaṃ paṭicca phasso saḷevāyatanāni 이렇게 이 몸과 밖의 명색(名色)이 있다. 여기에 이 쌍(雙)이 있고, 쌍을 연(緣)하여 육촉처(六觸處)가 있다.」 ㅡ bālapaṇḍitasuttaṃ (SN 12.19-우현(愚賢) 경) 


3)  「‘asmī’ti kho pana, bhikkhave, avigate pañcannaṃ indriyānaṃ avakkanti hoti — cakkhundriyassa sotindriyassa ghānindriyassa jivhindriyassa kāyindriyassa. atthi, bhikkhave, mano, atthi dhammā, atthi avijjādhātu. 그러면, 비구들이여, '나는 있다!'가 사라지지 않을 때 눈의 기능, 귀의 기능, 코의 기능, 혀의 기능, 몸의 기능이라는 다섯 가지 기능들의 참여가 있고, 비구들이여, 의(意)가 있고, 법(法)들이 있고, 무명(無明)의 요소가 있다.」 ㅡ samanupassanāsuttaṃ(SN 22.47-관찰 경)


4) 「imesaṃ kho, āvuso, pañcannaṃ indriyānaṃ nānāvisayānaṃ nānāgocarānaṃ, na aññamaññassa gocaravisayaṃ paccanubhontānaṃ, mano paṭisaraṇaṃ, mano ca nesaṃ gocaravisayaṃ paccanubhotī” 도반이여, 서로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하지 않는, 다른 대상과 다른 영역을 가지는 다섯 가지 기능들에게 의(意)가 의지처이고, 오직 의(意)가 그것들의 영역과 대상을 경험합니다.」 ㅡ (MN 43-교리문답의 큰 경)/(SN 48.42-운나바 바라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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