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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특강 2020

마음특강(2020) 7. 심의식(心意識)의 차별된 정의 & 두 가지 의(意)(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00910)

마음특강(2020) 7. 심의식(心意識)의 차별된 정의 & 두 가지 의()(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00910)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gTdUF7KB56k

 

마음이라고 말하지만, 우리가 보통의 의미로 말하는 몸과 대응하는 것으로의 마음을 지시하는 말은 경에는 없습니다. 다만, 그것이 「심(心)이라고도 의(意)라고도 식(識)이라고도 cittaṃ itipi, mano itipi, viññāṇaṃ itipi」하는 세 가지 이름으로 불린다고 나타납니다.


그런데 (DN 1.7-범망경(梵網經), 일부 영속론자)는 「안(眼)이라고도, 이(耳)라고도, 비(鼻)라고도, 설(舌)이라고도, 신(身)이라고도 불리는 이 아(我)는 무상(無常)하고, 안정되지 않고, 영원하지 않고, 변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심(心)이라거나, 의(意)라거나, 식(識)이라고 불리는 이 아(我)는 상(常)하고, 안정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는 존재이고, 영원히 그렇게 서 있다.」라고 하여 불교 밖에서도 이미 마음은 세 가지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다만, 무상(無常)하고, 안정되지 않고, 영원하지 않고, 변하는 아(我)인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에 비해 심(心)이거나 의(意)거나 식(識)이라고 불리는 아(我)는 상(常)하고, 안정되고, 영원하고, 변하지 않고, 영원하다고 주장한다는 점에서 무아(無我)를 주장하는 불교와 차별됨을 알 수 있습니다.


마음의 이해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심(心)이라고도 의(意)라고도 식(識)이라고도」하는 세 가지 이름의 해석입니다. ①‘심(心)=의(意)=식(識)’으로 이해할 것인지 아니면 ②‘조건에 따라 심(心)이라고 의(意)라고도 식(識)이라고도 불리는 것’이어서 마음으로의 동질성 위에 있는 각각의 차별성으로 이해할 것인지의 문제인데, 「H2O의 비유」를 통해 ①은 어리석은 해석이고, ②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해석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ㅡ 「마음은 조건에 따라 심(心)이라고도 의(意)라고도 식(識)이라고도 불리는 것」


그러면 마음은 어떤 조건에 따라 차별성을 가집니까?


첫째, 중생에게서 마음은 몸 없이 혼자서는 존재 의미를 갖지 못합니다. 식(識)과 명색(名色)의 서로 조건 됨의 특성에 의해 몸도 마음도 혼자서는 존재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음의 차별성에 대한 첫 번째 접근은 ①몸과 함께하는 상태를 지시하는 것[의(意)]인지, ②삶의 과정에서 부여되는 각각의 특성을 지시하는 것[심(心)-식(識)]인지입니다. 


둘째, 삶의 과정에서 부여되는 각각의 특성의 측면에서 경은 심(心)과 식(識)의 정의를 통해 명확한 차별을 보여주는데, 식(識)은 인식하는 마음(SN 22.79-삼켜버림 경)이고, 심(心)은 행위 하는 마음(AN 10.47-마할리 경)입니다.


이렇게 「마음은 조건에 따라 심(心)이라고도 의(意)라고도 식(識)이라고도 불리는 것」인데, 식(識)은 인식하는 마음이고, 심(心)은 행위 하는 마음이며, 의(意)는 식(識)이든 심(心)이든 몸과 함께 작용할 때[작의(作意)-의업(意業)]를 지시하는 마음입니다.


한편, 식(識)은 육내입처(六內入處)와 육외입처(六外入處)의 대응에서 생겨나고, 행위 과정을 통해 머물고 늘어나며, 대응하여 참여하는 명색(名色)과 함께 새로운 존재[유(有)]를 형성합니다[삶의 메커니즘]. 그래서 식(識)은 안식(眼識)-이식(耳識)-비식(鼻識)-설식(舌識)-신식(身識)-의식(意識)의 여섯 가지[육식(六識)]로 구성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의(意)는 조건에 따라 차별되지만, 식(識)과 대등하게 마음을 지시하는 한 가지 용어입니다. 그런데 육식(六識)은 의식(意識)을 포함합니다. 말하자면, 식(識)의 1/6에 해당하는 것을 의식(意識)이라고 하여 의(意)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오늘 수업에서는, 특히, 의(意)가 두 가지 경우로 사용된다는 점을 주목하였습니다. 그래서 경에 의(意)라는 용어가 나타나면, ①조건에 따라 차별되지만 식(識)과 대등한 마음을 지시하는 것인지, 아니면 ②1/6 식(識)을 지시하는 것인지 구별하여 이해해야 합니다.


이때, 안(眼)-이(耳)-비(鼻)-설(舌)-신(身)-의(意) 육내입처(六內入處)를 구성하는 의(意)는 의식(意識)과 의근(意根)으로 구성된 인식주관이어서 ②1/6 식(識)을 지시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고, 작의(作意) 등 안근(眼根)~신근(身根)과 함께 육내입처(六內入處)를 구성하는 것으로의 의(意)의 용례는 ①조건에 따라 차별되지만 식(識)과 대등한 마음을 지시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특히, 이 주제에 대해 접근하지 못한 현실 때문에 불교계에는 내입처(內入處)-외입처(外入處)의 인식 작용에 대한 잘못된 해석이 다양하게 생겨나 있는데, 심각한 교리적 왜곡-오류입니다.


한편, 「식(識)과 근(根)이 함께한 인식주관으로의 처(處)」라는 이해의 타당성을 위해 「이전의 업(業)이고, 형성된 것, 의도된 것, 경험되는 것이라고 보아야 한다 purāṇamidaṃ, bhikkhave, kammaṃ abhisaṅkhataṃ abhisañcetayitaṃ vedaniyaṃ daṭṭhabbaṃ」라고 서술하는 두 개의 경을 소개하였는데, (SN 12.37-그대들의 것이 아님 경)은 몸에 대해, (SN 35.129-업(業)의 소멸 경)은 육내입처(六內入處)에 대해 서술합니다.


이 주제는 내입처(內入處)와 외입처(外入處)를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관점입니다. 다음 수업에서 이런 이해가 아니면 해석되지 않는 경들의 용례를 소개하기로 하였습니다.

Comments

대원행 2023.05.16 15:42
http://www.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2_13&wr_id=233 참조 ( 초기불교 독송 및 개론 - (2-8)assutavāsuttaṃ (SN 12.61-배우지 못한 자 경)[연기의 정형구문 & 심-의-식])
대원행 2023.08.15 20:38
http://www.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2_07&wr_id=111 참조 (일요법회 - (SN 12.61-배우지 못한 자 경)[심-의-식의 차별성 - 유식(解深密)과의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