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누구인가[유신(有身)-범아일여-정견-미륵불](깨달음 법회 180625)
[동영상] https://youtu.be/7cfeVQozGaU
유신(有身)[sakkāya]은 오취온(五取蘊)이라고 정의되는데(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4_04&wr_id=1), 오온(五蘊)에 집착된 상태로의 중생 즉 ‘나’에 대한 설명입니다. sa-(k)-kāya로 이해했던 기존의 해석이 문법적으로 적절하지 않아 sat-kāya로 해석을 수정하였습니다.
‘나’에 대한 이해는 중요합니다. 고(苦)와 고멸(苦滅)이라는 현실의 문제가 바로 ‘나’의 삶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괴로워도 내가 괴로운 것이고, 괴로움의 소멸 즉 행복해도 내가 행복한 것입니다. 내가 바로 삶의 주인공인 것입니다.
‘나’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으면, 나의 삶의 문제를 해소하는 과정이 신행(信行)이 됩니다. 그러나 ‘나’에 대한 바른 이해가 없으면, ‘나’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그러나 ‘나’의 정체는 웬만해선 알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작 내 삶의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신행하지 못하는 어리석은 상태를 만나게 됩니다.
부처님은 ‘나’에 대해 분명한 정의를 제시하는데, 마음이 몸과 서로 조건 됨[식(識) ↔ 명색(名色)]에 의해 함께하는 중생의 존재 상태 즉 유신(有身)이고 오취온(五取蘊)입니다.
• 이 주제의 이전 설법 ☞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4_01&wr_id=39
수업에서는 이 주제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였는데, 범아일여(梵我一如)와 영생 그리고 미륵불(彌勒佛)에 대한 신앙 등입니다. 특히, 미륵불은 니까야에 한 번 나타나는데, http://cafe.naver.com/happybupdang/1546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sakkāya에 대한 이전의 해석 ☞ http://cafe.naver.com/happydhamma/74&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05_04&wr_id=2
sa-(k)-kāya의 조성을 가지는 단어입니다. 이때, 'sa'는 with이고, 'kāya'는 몸[신(身)]입니다. 그래서 '몸과 함께하는, 몸이 있는' 정도의 의미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유신(有身)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이 단어를 sat와 kāya의 결합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이때, sat는 유(有)인데, 상주(常住)적인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러면 sakkāya는 '상주하는 몸' 정도의 의미가 됩니다.
그러면 이 단어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자기존재 경(S22:105)>, <자기 존재 경(S38:15)>, <교리문답의 작은 경(M44)> 등은 오취온(五取蘊)[pañcupādānakkhandhā] 즉 색취온(色取蘊)-수취온(受取蘊)-상취온(想取蘊)-행취온(行取蘊)-식취온(識取蘊)[rūpupādānakkhandho, vedanupādānakkhandho, saññupādānakkhandho, saṅkhārupādānakkhandho, viññāṇupādānakkhandho]이 바로 그것이라고 하는데, 오온(五蘊)에 대한 집착 상태[취(取)]를 의미합니다.
● sakkāya에 대한 새로운 해석
• sakkāya ㅡ sak-kāya → sat-kāya
• sat = sant[ppr.(현재분사) of atthi] 1. being, existing, 2. good, true
; 빠알리-한글 사전(한국빠알리성전협회) 633쪽.
⇒ sat-kāya = 몸이 있는[존재하는] 것(상태) → 유신(有身) = 오취온(蘊)
• [참고] 「그러나 싸뜨(sat)라는 단어는 원래 바라문교의 철학의 ’영원한 존재‘에서 유래하는 실체적 존재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교 철학적으로 보면 무상한 존재에 대한 전도된 인식하에서 성립한 것이다.」 <<맛지마니까야>> (한국빠알리성전협회) 해제 27쪽.
• be 동사의 현재분사인 sant(있는 것)에 대한 불교와 힌두교의 해석의 차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바라문교 즉 힌두교에서는 sant 즉 있는 것이 실체적 존재를 의미하겠지만 불교적으로는 무상(無常)-무아(無我)인 것의 현재 상태를 의미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sakkāya ㅡ sak-kāya → sat-kāya]는 몸이 있는[존재하는] 것 즉 마음이 몸과 서로 조건 됨[식(識) ↔ 명색(名色)]에 의해 함께하는 중생의 존재 상태를 말한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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