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번역의 도구 > 빠알리 공부 (2.초급과정) > 교재

빠알리 공부 (2.초급과정)

5) 제6격 ㅡ 탈격(奪格)

0 531 2017.08.28 22:20

5) 제6격 ㅡ 탈격(奪格)

 

ⓛ 분리 
 
사람이나 사물이 어떤 것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을 나타낸다. ‘∼(으)로부터’라고 보통 번역된다. (그 마을로부터 떠났다, 여기부터 40리 떨어져 있다, 그 때부터 아프다, 도둑으로부터 재산을 지킨다, 등등) 
  
예) ahaṃ agārasmā anagāriyaṃ pabbajiṃ.   (Ariyapariyesana sutta 중)
 
   나는 집에서(으로부터) 집 없는 곳으로 출가했다. 
 
  → 우리말 ‘∼에서’로 번역해도 같은 뜻이지만 처격과 구별 안 되는 문제가 있다.
 
② 원인 
 
수단격처럼 탈격도 원인을 나타내는 용례가 있다. 위의 ⓛ에서 볼 때 분리라는 것은 어떤 시작점을 기준으로 한다. 어떤 것으로부터 시작된 현상이라면 그 시작점은 원인이 될 수 있으니 ‘분리용법’과 서로 통하는 해석이다. 
  
예) Avijjāya nivuto loko     /  vivicchā pamādā na ppakāsati      
   jappābhilepanaṃ brūmi  / dukkhaṃ assa mahabbhayan ti 
                                                  (Sutta Nipāta. 게송 1033)
   무명으로 세간은 덮여있다.  / 이것저것 원함(의심)과 게으름 때문에 보이지 않는다.
   열망이 허물임을 나는 말하니  / 괴로움(苦)이 그것의 큰 두려움이다.       
                                        
→ 수단격의 설명에서 예로 든 아지따 존자의 질문에 대한 세존의 대답게송이다.
 
질문 게송을 다시 보면  
 
Ken’assu nivuto loko     /  ken’assu na ppakāsati
kissābhilepanaṃ brūsi    /  kiṃ su tassa mahabbhayan ti? 
 
무엇으로 세간은 덮여 있습니까? / 무엇 때문에 보이지 않습니까?
무엇이 그것의 허물인지를 말씀해주소서. / 무엇이 그것의 큰 두려움입니까?
 
→ 두 번째 kena는 수단격이지만 원인의 용법이다. 이것은 대답 게송을 보면 분명해진다. ‘이것저것 원함(의식)과 게으름’이 둘 다 탈격이기 때문이다.
 
③ 대조나 비교 
 
서로 비교하거나 차이를 보여주는 두 가지가 있을 때 기준이 되는 것은 탈격으로 나타낸다. 비교의 기준점을 나타내는 것이니 ⓛ②와 논리적으로 이어진 용법이다.
  
예) Tatra kho bhikkhave ko viseso ko adhippāyoso kiṃ nānākaraṇaṃ Tathāgatassa arahato sammāsambuddhassa paññāvimuttena bhikkhunā ti? (Saṃyutta Nikāya, 3권, 65쪽) 
 
→ 비구들이여, 거기에서 반야에 의해 해탈한 비구에 비해, 여래이며 아라한으로서 올바로 완전히 깨달은 분의 탁월한 점은 무엇이며, 차이는 무엇이며,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