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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리 공부 (2.초급과정)

8) 제8격 ㅡ 처격(處格)

0 418 2017.08.28 22:22
8) 제8격 ㅡ 처격(處格)

 

ⓛ 시간이나 장소 

 

어떤 상황이 발생하는 시간이나 장소의 한 지점을 나타낸다. 장소의 경우에는 ‘∼에서’로, 시간의 경우에는 ‘(밤)에, ~때’ 등으로 번역된다. 장소란 어떤 곳의 위, 아래, (맞닿은)옆, 가운데(속)을 가리킨다.

  

예) Evañ ca Nāḷandāyaṃ nigame Asibandhakaputto gāmaṇi Bhagavantaṃ etad avoca: 

 

 
→  또한 이와 같이 나란다라는 작은 마을에서 아시반다까의 아들 가마니가 세존께 이렇게 여쭈었다

  

② 동기 ㅡ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든 발단이나 동기를 표현. ‘~ 때문에, ~를 위하여’로 번역,

 

 
③ 전체-부분의 관계에서 전체를 표현. ‘∼ 중에서’라고 번역.

  

예) Tattha yā ca sammāvācā yo ca sammākammanto yo ca sammā-ājīvo ayaṃ sīlakkhandho, yo ca sammāvāyāmo yā ca sammāsati yo ca sammāsamādhi ayaṃ samādhikkhandho, yā ca sammādiṭṭhi yo ca sammāsaṃkappo ayaṃ paññakkhandho. Tattha sīlakkhandho ca samādhikkhandho ca samatho, paññakkhandho vipassanā. 

 

 
거기에서 바른 언어, 바른 행위, 바른 삶, 이것은 계온이다. 바른 정진, 바른 사띠, 바른 삼매, 이것은 정온이다. 바른 견해, 바른 의향, 이것은 혜온이다. 그 중에서 계온, 정온은 사마타다. 혜온은 위빠사나다.  

 

 
④ 집합-개별의 관계에서 집합을 표현 ㅡ 소유격처럼 집합-개별의 관계에서 집합을 나타내며, ‘∼중에서’라고 번역.
 
 
Gunnaṃ cetaramānānaṃ jimhaṃ gacchati puṅgavo 
sabbā tā jimhaṃ gacchanti nette jimhaṃ gate sati 
evam eva manussesu yo hoti seṭṭhasammato
so ce adhammaṃ carati pageva itarā pajā
sabbaṃ raṭṭhaṃ dukkhaṃ seti rājā ce hoti adhammiko ti (Aṅguttara  Nikāya, 2권, 75쪽)
 
만약 소떼가 건너갈 때 우두머리 소가 잘못 간다면  
모든 소들이 잘못 간다. 안내자가 잘못 갔기 때문에.  
이와 같이 사람들 중에서도 최고라고 인정되는 자가 있다.
그가 만약 법이 아닌 것(非法)을 행한다면 하물며 다른 사람들이야.  
만약 왕이 법이 아닌 것을 지닌다면 온 나라가 괴로움에 처한다
 
⑤ 대경(對境, visaya)을 표현

 

예) Tasmātiha tvaṃ bhikkhu kāye kayānupassī viharāhi ātāpī sampajāno satimā vineyya loke abhijjhādomanassaṃ  (Majjhima Nikāya, 3권, 84쪽)

 

그러므로 그대 비구는 세간에 대한(관련한) 욕심과 불쾌함(불만족)을 버리고서, 신(身)에 대하여(관련하여) 열심히 하는. 알아차림을 지닌, 사띠를 지닌, 신수관(身隨觀)하는 자로서  머물러야 한다.

 

 
※ 빠알리에서 처격이 장소를 나타낼 때 시간의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는 어떤 상황이 발생한 때와 발생한 곳은 따로 있지 않다는 사고에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 멸(nirodha)의 경우에는 ‘무명의 멸’ ‘육촉처의 멸’이라고 번역해야 하므로, 소유격의 용법 중 첫 번째(ⓛ소유)에 해당한다고 보아야 하겠다. ‘이탐’은 대상에 두는 것이지만 ‘멸’은 대상 그 자체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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