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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리 공부 (2.초급과정)

Ⅵ. 불변화사 ㅡ 1. 연속체(gerund, 절대체 abs)

0 816 2017.09.01 20:44

. 불변화사

 

빠알리는 한국어처럼 어미가 바뀌는 언어입니다. 명사는 격에 따라, 동사는 시제 등에 따라 단어의 끝이 바뀝니다. 그런데 이와 다르게 단어의 끝이 바뀌지 않는 단어가 있습니다. 어미가 바뀌지 않는다고 해서 불변화사라고 부릅니다. 어미의 바뀜에 따라 빠알리의 품사를 나누면 변화사와 불변화사로 나눕니다.

 

1. 연속체(gerund, 절대체 abs)

 

[참고] gerund(ger)[연속체]와 gerundive(grd.)[미래수동분사, 의무분사]는 구분되어야 합니다.

 

어떤 행동에 앞서 이루어진 행동을 나타냅니다. 그런데 실제로 앞뒤에 이루어진 행동일 수도 있고, 행동이 이루어진 앞뒤를 딱 잘라 말할 수 없으나 표현에 있어 앞뒤로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행동의 앞뒤가 있는 경우, 집에 가서 밥을 먹었다라고 하면 집에 가는 것은 앞에 이루어진 행동이고 밥을 먹는 것은 뒤에 이루어졌으므로 분명히 앞뒤가 있습니다. 이 경우 먼저 이루어진 행동인 ‘(집에) 가서는 연속체로 표현됩니다.

 

앞의 행동이 뒤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집착하지 않고서 해탈한다.’라고 할 때, 집착하지 않은 것은 앞에 이루어진 동시에 해탈의 원인이 되므로 집착하지 않고서를 연속체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두 상황의 원인-결과 관계를 나타내기 위해 집착하지 않음으로써(않기 때문에)’라고 번역합니다.

 

행동의 앞뒤를 딱 잘라 나누어 말할 수 없으나 표현상 앞뒤로 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입을 벌리고서 잔다.’라고 할 때 입을 벌린 것이 먼저인지 자는 것이 먼저인지는 분명한지 않지만 표현할 때는 ‘(입을) 벌리고서를 연속체로 나타냅니다.

 

만드는 방법

 

어근이나 어기에 tvā, tvāna, tuna, ya, cca를 붙입니다.

 

tvā

 

- 모음으로 끝나는 어근 : 바로 붙입니다. 단 긴 모음은 짧아집니다.

su + tvā = sutvā, hū + tvā = hutvā

 

- 자음으로 끝나는 어근 : 생략되거나 tvā의 모양에 비슷해집니다.

vac + tvā = vatvā, gam + tvā = gantvā, labh + tvā = laddhā

 

tvāna, tuna : 게송에서 tvā 대신 사용됩니다.

 

ya : 접두사를 지닌 어근이나 어기에 붙입니다.

 

- ā로 끝나는 어근에 바로 붙입니다.

pahā + ya = pahāya, abhiñā + ya = abhiññāya(=abhiññā)

 

- 자음으로 끝나는 어근에 붙일 때는 그 자음과 y가 만나 닮아집니다.

nisad + ya = nisajja, ārabh + ya = ārabbha

 

- 일부 어기에 붙이되, 어기의 모음이 i 로 대체됩니다.

abhivand + a 어기 abhivanda + ya = abhivandiya

 

cca : 접두어를 지닌 일부 어근이나 어기에 붙입니다.

 

- 모음 어근에는 바로 붙입니다.

pai + cca pecca, paṭii + cca = paṭicca

 

- n, r 로 끝나는 어근의 경우 이 글자들은 생략됩니다.

āhan + cca = āhacca, saṃkar + cca = sakkacca

 

번역하는 방법

 

- 다른 행동에 앞선 행동을 나타내는 조동사로 사용

 

1) 순서가 있는 동사에서 앞의 행동을 가리킬 때 : ~ 하고서, ~ 한 후에

2) 앞선 행동이 뒤 행동의 원인이 될 때: (원인-결과의 관계) ~ 때문에, ~함으로써

 

연속체 문장 연습
 
예 1) atha kho bhagavā(bhagavant, 세존, 주격) pubbanhasamayaṃ(아침, 목적격) nīvāsetvā(ni√vas, ‘옷을 입다’의 연속체) pattacīvaram((patta, 발우+cīvara, 의복, 목적격) ādāya(ādāya(ā√dā, ‘지니다, 갖다’의 연속체) kapilavatthuṃ(까삘라왓투, 목적격) piṇḍāya(탁발, 여격) pāvisi(pa√vis, 들어가다의 3인칭 과거동사).     
                                       - Majjhima Nikāya 1권, 108쪽 중에서 -
 
⇒ 아침에 세존께서는 옷매무새를 정리하신 후 발우와 가사를 들고, 까삘라성으로 탁발하러 들어가셨다.(위의 예 중 ①에 해당합니다.)
 
예 2) evaṃ vutte, daṇḍapāṇī sakko sīsaṃ(머리, 목적격) okampetvā(‘흔들다’의 연속체) jivhaṃ(혀, 목적격) nillāḷetvā(‘위아래로 움직이다’의 연속체) tivisākhaṃ(세 가지, 세 갈래, 목적격) nalāṭikaṃ(눈 찌푸리기, 목적격) nalāṭe(이마, 처격) vuṭṭhāpetvā(‘일으키다’의 연속체) daṇḍam(막대기, 목적격) olubbha(‘기대다’의 연속체) pakkāmi(‘떠나다’의 3인칭 단수 과거동사).                             - Majjhima Nikāya 1권, 109쪽 중에서 -

⇒ 이와 같이 말했을 때, 석가족 단다빠니는 머리를 흔들고 혀를 내두르면서 이마에 세 주름이 지도록 미간을 찡그려 보이고서 지팡이를 짚고 가버렸다.(위의 예 중 ②에 해당하겠네요.) 

예3) Itih’idaṃ āyasmato sāriputtassa paṭisañcikkhato anupādāya āsavehi cittaṃ vimucci.                                         - Majjhima Nikāya 1권, 501쪽 중에서 -

⇒ 사리뿟따가 이렇게 성찰했을 때, 집착하지 않음으로써 마음이 번뇌로부터 해탈했다.(위의 예 중 ③에 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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