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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알리 공부 (2.초급과정)

Ⅱ. 빠알리 번역의 기본 순서

0 524 2017.08.24 08:22

. 빠알리 번역의 기본 순서

 

1. 동사가 중심이다.

 

빠알리는 동사 하나면 문장 하나이다. 동사인 단어 자체가 인칭, 단수/복수, 현재/과거 등의 시제 등을 모두 보여주므로 주어 없이 동사 하나만 있어도 문장이 성립되어 번역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있다또는 이다라는 의미의 동사 일인칭-현재-단수형‘asmi’ 라는 단어만으로도 내가 있다.’ 또는 나다.’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단어가 ‘1인칭으로서의 나, 단수인 나, 있음이라는 현재시제를 모두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교:

 

- 한국어: 내가 가든, 당신이 가든, 그들이 가든 간다라고 동사 모양이 같다.

- 영어: /당신/삼인칭복수의 가다동사는 모양이 같은데 3인칭 단수일 때는 다르다. (: go, goes)

- 빠알리는 인칭, , /복수, 시제/태 등에 따라 단어의 모양이 달라서 언뜻 복잡해보이지만 어미의 변화가 단어들 사이의 관계나 상황을 분명하게 표현해주는 좋은 장점이 있다.

 

2. 동사에 맞는 주어를 찾는다.

 

빠알리 문장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동사! 문장에서 동사를 제일 먼저 찾은 다음 동사에 맞는 주어를 찾는다. 즉 동사가 3인칭 단수이면 3인칭에 해당하는 주격을 찾아야 한다. 주격이 문장에 없으면 생략된 것으로 여긴다.

 

3. 능동태 문장의 주어는 주격이지만 수동태 문장에서는 수단격이나 소유격이 행동의 주어가 된다(물론 수단격이나 소유격을 주어로 번역하면 수동태 동사는 능동태로 번역해야 한다.)

 

) 그 소나무는 동네 사람에 의해(수단격)잘렸다(수동태).

      → 동네 사람(주격) 그 소나무를 잘랐다(능동태).

 

4. 한 문장 안에 같은 격을 가진 단어가 여럿이면 일반적으로 그 단어들은 어떤 것을 동시에 가리킨다.

 

) rukkho pācīnaninno pācīnapoṇo pācīnapabbhāro

 

이 예문에서 같은 격(주격)을 지닌 4 단어는 어느 동일한 하나를 가리킨다. 즉 가리키는 그것은 나무, 동쪽에 기댄 것, 동쪽을 향한 것, 동쪽으로 기울어진 것이다. 따라서 그 중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가장 적절한 단어를 선택하면 그것이 중심어가 되고 다른 것은 수식어로 된다.

 

따라서 위 예문은 이렇게 몇 가지로 번역될 수 있다.

 

동쪽을 향하고 동쪽으로 기울어진 나무가 동쪽에 기대어 있다.

동쪽에 기대고 동쪽으로 기울어진 나무가 동쪽을 향해 있다.

동쪽에 기대고 동쪽을 향한 나무가 동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동쪽에 기대고 동쪽을 향했으며 동쪽으로 기울어진 것은 나무이다.

동쪽에 기댄, 동쪽을 향한, 동쪽으로 기울어진 나무가 있다.

 

   등등

 

같은 격을 가진 단어 중 어느 것을 중심어로 할 것인가는 문장의 맥락에 따라 결정된다. 위 예문에서는 나무를 중심어로 하여 마지막 번역을 선택하였다. 중심어가 정해지면 그 외의 단어는 형용사처럼 주어의 상태를 보여주는 관계에 있게 된다.

 

5. 주어와 동사를 찾고 나서 각 단어들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다. 즉 형용사-명사(거룩한 제자), 부사-형용사/동사, 전체-부분, 원인-결과, 수단-행동 등의 연결 관계를 찾아내어 문장의 내용을 밝힌다.

 

번역하는 순서의 예

 

) So mūlehi chinno katamena papateyyā ti? (S.N. 5, p.371)

 

1. 동사를 찾는다 : papateyya (쓰러지다, 넘어지다, 동사의 3인칭, 단수, 원망형) : 넘어질 것인가?

2. 동사에 맞는 주어를 찾는다 : papateyya3인칭 단수이므로 3인칭 단수 주격인 so(대명사:그것, 남성, 단수, 주격)chinno(잘린 것, 남성, 단수, 주격)가 주어가 된다.

3. 주어가 되는 명사가 둘 이상 일 때 중심 되는 단어를 찾는다 : sochinno(잘린 것) 중에서 so가 앞서 예문의 나무를 가리키므로 chinno(잘린 것)는 나무를 수식한다. 따라서 잘린 나무가 주어이다.

4. mūlehi(뿌리, 명사, 수단격)chinno(잘린 것)동반의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 뿌리와 함께 잘린 나무 또는 뿌리 채 뽑힌 나무

5. katamena(여럿 중의 하나를 나타내는 katama의 수단격)papateyya와 부사-동사 관계로 연결되어 있다.

6. 따라서 전체 문장의 번역은

: 뿌리 채 뽑힌 그(나무)는 어디로 쓰러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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