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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색(名色)에 대해 배우고 생각하며 2

고요2 0 489 2018.11.10 07:08

한참 생각하다가 전기수는 잠정적으로 상을 이렇게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촉(觸)을 조건으로 수 상 사가 생긴다고 했으니, ①상은 촉을 조건으로 하여 생긴 것이다. ②상은 눈으로 본 색(色)에 대해서, 귀로 들은 소리에 대해서, 코로 냄새 맡은 냄새에 대해서, 혀로 맛본 맛에 대해서, 몸에 닿은 감촉에 대해서, 마노로 인식한 법에 대해서 : 상(想)하는 것이다. ③상은 색성향미촉법에 대해 마음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예를 들면 노란 것은 어떠하다, 크르릉 하는 소리는 어떠하다, 향긋한 냄새는 어떠하다, 달콤한 맛은 어떠하다, 부드러운 감촉은 어떠하다, 존재란 어떠하다고 마음으로 여기는(여긴) 것이다.’ 하고.

  

9. 물음 : 촉(觸)이란 무엇입니까?
* 대답 :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감각접촉(觸)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감각접촉의 무리가 있나니 형색에 대한 감각접촉, 소리에 대한 감각접촉, 냄새에 대한 감각접촉, 맛에 대한 감각접촉, 감촉에 대한 감각접촉, 법에 대한 감각접촉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감각접촉이라 한다. ((S12:2), 초-)
* 대답 :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촉(觸)인가? 비구들이여, 여섯 가지 촉의 무리가 있나니 눈의 촉, 귀의 촉, 코의 촉, 혀의 촉, 몸의 촉, 마노의 촉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촉이라 한다. ((S12:2), 해-)
* (고요2의 생각 : 번역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10. 물음 : 작의(作意)란 무엇입니까?
(1) 이해 : 작의란 ‘마나시까라 manasikāra’를 옮긴 말이라고 합니다. 우리말로는 ‘마음기울임. 마음에 잡도리함, 작의(作意)’ 등으로 옮긴다고 합니다. 그래서 작의란 ‘주의를 기울임’ 정도로 우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2) 대답 : 해피스님의 설명 - 인식 과정에서
... 이렇게 형성된 ①육내입처-육외입처 또는 ②식(識)-몸과 밖의 명색의 쌍 또는 ③식(識)과 함께하는 이 몸과 밖의 모든 상(相)들은 인식과정입니다. 식(識)이 근(根)[몸]과 함께 육내입처가 되어서 육외입처-밖의 명색-밖의 모든 상(相)들이라는 대상을 인식하는 과정인 것입니다. 육내입처-육외입처로 대표되고, 식(識)-몸-명색(名色)-상(相) 등의 개념을 사용해 그 의미를 자세히 설명하는 것입니다.
이때, 식(識)이 근(根)과 함께 대상을 주목하여 감각해 들이는 작용을 작의(作意) [manasikāra]라고 합니다. 작의는 무명(無明)의 요소 즉 욕탐(欲貪)의 간섭을 받으면 비여리작의(非如理作意)이고, 무명(無明)이 버려져 명(明)이 참여하면 여리작의(如理作意)입니다.
(3) 이해 : 예전에 해피스님의 동영상 법문을 듣고 정리해 본 글입니다. 그런데 제가 잘못 적어서 오류가 있을 수도 있으니 단지 참고만 하시기를 바랍니다.)
①의(意)라는 마음은 어떤 일을 합니까?
  ‘안, 이, 비, 설, 신’을 지원하여 ‘색, 성, 향, 미, 촉’이라는 대상을 주목합니다.
②내가 나무를 보면, 나무가 내 눈에 상을 맺습니다. 이때 내 마노가 내 눈에 맺힌 상에 주목하면 나무를 보게 됩니다.
③그런데 눈은 나무를 보고 있지만, 저기 흘러가는 냇물 소리를 듣고 있다면(귀를 때리는 냇물소리에 마노가 가 있다면), 나는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고 소리를 듣고 있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④이렇게 나의 마노가 눈을 지원해서 나무에 주목하는 것을 작의(作意)라고 합니다.
  마찬가지로 나의 마노가 귀를 지원하여 소리에 주목하는 것도 작의입니다.
⑤그래서 내가 나무를 볼 때 눈으로 주목하면 나는 나무에 작의한 것이고,
 눈으로는 나무를 보지만 냇물 소리를 듣고 있다면 나는 소리에 작의한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⑥그런데 작의는 몸과 함께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의 어떤 일이 떠오르는 것에 주목하거나 마음에 나타난 어떤 생각에 주목하면, 이것은 몸과는 관계없이 직접 마음의 대상인 법에 주목한 것이고, 이렇게 마노가 담마를 직접 주목하는 것도 작의라고 합니다.
⑦그래서 작의는, 의(意)라는 마음의 작용이고, ‘안이비설신’의 어디를 주목하여 거기에 닿는 대상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또, 색성향미촉과는 다른 어떤 것을 내 마노가 대상으로 하여 주목하는 것(마노가 담마를 직접 주목하는 것)도 말합니다.
⑦-1. 다시 말하면 작의(作意)는 두 가지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 ‘마노가 몸(안 이 비 설 신)을 지원하여 몸의 대상(색 성 향 미 촉)을 주목하는 것’ 과 
 ㉡ ‘마노가 자기의 대상인 담마를 직접 주목하는 것’입니다.

 

11. 물음 : 색(色)이란 무엇입니까?
* 대답 : 아까 보았듯이, 물질이란 네 가지 근본물질(지수화풍)과 네 가지 근본물질에서 파생된 물질을 말합니다.

 

12. 물음 : 색(色)을 다시 설명해 주십시오.
* 대답 : 비구들이여, 그러면 왜 물질이라 부르는가? 변형(變形)된다고 해서 물질이라 한다. 그러면 무엇에 의해서 변형되는가? 차가움에 의해서도 변형되고, 더움에 의해서도 변형되고, 배고픔에 의해서도 변형되고, 목마름에 의해서도 변형되고, 파리, 모기, 바람, 햇빛, 파충류들에서도 변형된다. 비구들이여, 이처럼 변형된다고 해서 물질이라 한다. ((S22:79), 초-)
* 대답 : 비구들이여, 그러면 왜 색(色)이라 부르는가? 변형(變形)된다[또는 부딪힌다]고 해서 색(色)이라 한다. 그러면 무엇에 의해서 변형되는가[또는 부딪히는가]? 차가움에 의해서도 변형되고[또는 부딪히고], 더움에 의해서도 변형되고[또는 부딪히고], 배고픔에 의해서도 변형되고[또는 부딪히고], 목마름에 의해서도 변형되고[또는 부딪히고], 파리, 모기, 바람, 햇빛, 파충류들에 의해서도 변형된다[또는 부딪힌다].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변형된다[또는 부딪힌다]고 해서 색(色)이라 한다.“ ((S22:79), 해-)

 

전기수는 명색에 대해서 경전의 말씀을 대충 정리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명색을 조건으로 육입이 일어난다.’ 는 뜻을 문자적으로나마 이해하려고 생각해나갔습니다. ‘‘안처, 이처, 비처, 설처, 신처, 의처’의 여섯 감각장소(또는 감각주관)가 있으려면 ‘수, 상, 사, 촉, 작의’가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눈, 귀, 코, 혀, 몸, 마노의 육내입처로 일어났다는 것은 ‘색, 성, 향, 미, 촉, 법’을 인식한다는 것을 뜻했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물질로서 안에 몸이 있어야 하고 밖에 세상이 있어야 합니다(색色). 또 대상을 인식하려고 마음을 기울이는, 주목하는 작의(作意)가 필요했습니다. 또 지금 이 순간을 산다는 것은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과거 행위 말고 현재 상황을 나타내주는 촉(觸)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수, 상, 사도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전기수는 명색을 조건으로 육입이 일어난다는 뜻을 아직은 바르게 알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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