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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연기의 행(行)에 대해 배우고 생각하며

고요2 1 508 2018.12.08 08:06

빙청 선인과 제자들, 칠지, 그리고 다성과 사람들은 1년 동안 길을 걸으며 많은 일들을 겪었는데, 마침내 대영웅이 계신다는 서쪽 지방에 도착했습니다. 대영웅은 저기 숲속 정사에 계신다고 했습니다. 빙청 선인 일행은 우선 가까운 마을에 들어가 식사를 하고 잠시 쉬었습니다. 대영웅을 만나고 가는 사람들은 기쁨과 감동이 깃든 얼굴이었습니다. 또 사람들은 그분을 “현명하시고 미혹을 여의었고 / 마음의 삭막함을 잘라 버렸고 / 승리했고 괴로움이 없고 / 평등하게 대하고 / 계가 완숙하고 수승한 통찰지를 가졌고 / 탐욕 등 해로움을 건넜고 / 더러움이 없는 ...” (M56에서 인용) 분으로 칭송하고 있었습니다.      


1시간 동안 각자의 시간을 가진 뒤에 대영웅을 뵈러 가기로 했습니다. 그때 누가 칠지와 다성에게 다가와서 잠시 환담을 나누고는 자신이 배운 상(想)에 대해 조금 들려주었습니다. 상(想)에는 ‘여섯 가지 상(想)의 무리’가 있다고 했습니다. 색(色)에 대한 상(想), 성에 대한 상, 향에 대한 상, 미에 대한 상, 촉에 대한 상, 법에 대한 상입니다. 그리고 상의 특징을 색에 대한 상의 경우로 살펴보면 경에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고 했습니다. “푸른 것도 상(想)하고, 노란 것도 상하고, 빨간 것도 상하고, 흰 것도 상한다.”고. 그리고 상(想)이 ‘함께 안다’는 뜻도 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형성된 것들을 상락아정이라고 보는 잘못된 상(想) 중에서 정(淨)의 상(想)은 중생을 욕계 중생인가 색계 중생인가 무색계 중생인가로 구분 짓는 요소가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는 십이연기의 행(行)에 대해서도 조금 들려주었습니다. “비구들이여, 그러면 어떤 것이 형성작용들[행(行)]인가? 비구들이여, 세 가지 형성작용들이 있나니 몸의 형성작용[신행(身行)], 말의 형성작용[어행(語行)], 마음의 형성작용[심행(心行)]이다. - 비구들이여, 이를 일러 형성작용들이라 한다.” (S12:2)

이어서 그는 해피스님이 정리한 심행(心行)에 대해서도 들려주었습니다.


1. (SN 12.2) 중에서 : “비구들이여, 무엇이 행(行)들인가? 비구들이여, 이런 세 가지 행들이 있다. ㅡ 신행(身行), 구행(口行), 심행(心行). 비구들이여, 이것들이 행(行)들이라고 불린다.”

2. (MN 44)[교리문답의 작은 경] 중에서 ((SN 41.6)에서도 동일하게 설명됨) :
“담마딘나 비구니여, 몇 개의 행(行)들이 있습니까?”
“도반 위사카여, 이런 세 개의 행(行)들이 있습니다. ㅡ 신행(身行), 구행(口行), 심행(心行).”
“비구니여, 무엇이 신행(身行)이고, 무엇이 구행(口行)이고, 무엇이 심행(心行)입니까?”
“도반 위사카여, 들숨-날숨들이 신행(身行)이고, 위따까-위짜라들이 구행(口行)이고, 상(想)들과 수(受)들이 심행(心行)입니다.”
“비구니여, 왜 들숨-날숨들이 신행(身行)이고, 왜 위따까-위짜라들이 구행(口行)이고, 왜 상(想)들과 수(受)들이 심행(心行)입니까?”
“도반 위사카여, 몸에 속한 것들인 들숨-날숨들인 이 법들은 몸에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들숨-날숨들이 신행(身行)입니다. 도반 위사카여, 먼저 위딱까하고 위짜라 한 뒤에 나중에 말을 터뜨립니다. 그래서 위딱까-위짜라가 구행(口行)입니다. 심(心)에 속한 것인 상(想)들과 수(受)들인 이 법들은 심(心)에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상(想)들과 수(受)들이 심행(心行)입니다.”

 

칠지와 다성이 더 들려주십시오 하자 그는 조금 더 들려주었습니다. “중생이 행위를 하고 나면 상(想)이 잠재하고 식(識)이 머문다고 합니다. 그리고 식이 머물면 명색이 참여한다고 합니다. 즉, 식은 식의 무더기에 쌓이고 식의 상황을 바뀌게 합니다. 그러면 머문 식에 참여하는 명색도 그만큼 바뀝니다. 그래서 식은 삶의 과정이 누적된 식입니다. 십이연기에서 식(識)과 명색(名色)은 서로 조건이 된다고 합니다. 그럼 ‘무엇이 있을 때 식이 있고 무엇을 조건으로 하여 식이 있습니까?’ 하고 물으면, 그 대답은 ‘행이 있을 때 식이 있으며 행을 조건으로 하여 식이 있다.’ 입니다.” 

 

그가 십이연기와 십지연기에 대해서도 들려주었습니다. 칠지는 그와 이야기를 더 나누었습니다. 다성은 한쪽에 물러나 그가 들려준 행(行)의 뜻을 이해하려고 생각에 잠겼습니다. 먼저 신행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들숨-날숨들이 신행(身行)이고, ... 몸에 속한 것들인 들숨-날숨들인 이 법들은 몸에 묶여 있습니다. ...’ 다성은 누적된 식(識)의 조건으로 왜 신행을 말씀하셨는지 이리저리 궁리해보았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생각해 낸 것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 맡고 혀로 맛보고 몸으로 감촉하기 위한 인식 활동을 하려면 먼저 몸이 움직여 주어야 했습니다. 그러자면 들숨과 날숨이 먼저 필요할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다음으로 왜 식의 조건으로 구행도 되는지를 생각했습니다. ‘위딱까-위짜라들이 구행(口行)이고, ... 먼저 위딱까하고 위짜라 한 뒤에 나중에 말을 터뜨립니다. ...’ 한참 생각하다가 보니 ‘아, 예를 들어 눈으로 보아서 저 색(色)을 분별하여 안다는 것에는 내면에서 어떤 활동들이 먼저 있어야 하겠구나. 그것이 예를 들면 ’배추, 무, 가지, 오이‘ 라고 이름붙이거나 그것들 대신에 ’채소‘ 라고 개념 지어 놓은 것들이 있고, 그것들을 향한 위딱까-위짜라도 있어야 되겠구나.’ 그러나 다성은 자신이 생각한 이것이 바른 이해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공부가 더 진행되면 자신의 생각의 오류를 고쳐나가기로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심행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상(想)들과 수(受)들이 심행(心行)입니다. ... 심(心)에 속한 것인 상(想)들과 수(受)들인 이 법들은 심(心)에 묶여 있습니다. 그래서 상(想)들과 수(受)들이 심행(心行)입니다.’ 보통은 ‘신구의’ 삼업이라고 하는데, 왜 여기서는 의행이라고 하지 않고 심행이라고 하셨고, 심행으로 상과 수를 말씀하셨는지를 생각했습니다. 마음을 ‘심, 의, 식’으로 분류하기도 하는데, 십이연기의 다른 지분(3번째 식(識), 5번째 육입의 의(意))에서 식과 의는 나왔는데, 심(心)은 안 나왔으니 여기서 나왔는가보다 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가 들려준 ‘... 상(想)들과 수(受)들이 심행(心行)입니다. ...’는 말에는 아주 중요한 뜻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동영상 법문에서 배운 것처럼 여기서는 마음(心)이 어떻게 생겨나는지를 가르쳐 주신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우지 못하여 알지 못하는 범부는 촉(觸)에서 생긴 눈의 느낌, 귀의 느낌, 코의 느낌, 혀의 느낌, 몸의 느낌, 마노의 느낌을 상락아정이라는 잘못된 상(想)으로 왜곡하여 경험하기에, 이 수(受)들과 상(想)들이 마음(心)을 탐, 진, 치로 오염되게 형성할 것이라고 배운 대로 생각해 나갔습니다.

 

식과 명색을 합하여 오온이라고도 했습니다. 오온에 집착함이 있으면 오취온이라고 했습니다. 이 자기 존재인 오취온으로 살아가는 다성은 왜 계속해서 욕계 중생으로 살아야 합니까? 그것은 모르는 채로 들숨-날숨의 신행을 하고, 잘못된 위딱까-위짜라의 구행을 하고, 수(受)들과 상(想)들로 오염된 심행을 계속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Comments

온리백 2023.09.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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