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처음 오시는 분들께 혹여 작은 도움이라도...

자운 2 270 2021.10.06 16:48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아마 다음의 두 부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1. 삶의 이런 저런 힘든 이유 등으로 인해 "이참에 불교 공부나 해보자" 하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우연히 방문하신 분들,
2. 그간 유명 불교학자/스님들의 책자와 강의/설법,  여러 유튜브 동영상 등을 통해 나름 오랜 기간 공부하였으나, 공부에 별다른 진전이 없고 아직도
    불교 교리에 등장하는 각종 법의 용어들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의미도 확연히 드러나지 않아 공부에 점점 지쳐가는 분들,

저는 다른 법우님들처럼 공부 기간은 그리 길지 않으나, 굳이 분류하자면 2번 부류입니다.
또한, 저는 스님께서 강의하시는 법회에 지금까지 단 한번이라도 직접 참석한 바도 없고,
오직 홈페이지에 게재된 강의 동영상을 통해 공부하고 있는 중년의 학생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교, 즉 부처님 가르침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기존의 불교학계/스님들과 달리 해피스님의 '근본경전연구회'가 갖고 있는 몇 가지 차별화된 특성 때문입니다.
* 가장 중요한 특징은 홈페이지의 '한국붇다와다불교' 항목에 서술되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먼저, 스님의 치열한 공부 성과를 들고 싶습니다.
시중에 출간된 여러 불교 서적을 보면, 저자들마다 제각각 '교리는 이런 의미이고, 이렇게 이해해야 한다'라고 설명을 합니다.
어쩌면 저자들의 수만큼 그 만큼의 불교 교리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혼란스러움에 직면하기도 합니다.
이 책, 저 책을 보다 보면 가장 기본적인 '육입'(안이비설신의)에 대한 설명도 서로 달라 누구 말이 맞는지 당혹스럽고, 이럴 때는
교리 이해의 결정 기준을 나름 저명한 불교학과 교수 또는 초기불교를 전공한 스님이라는 유명세에 두기도 합니다.
배우지 못한 범부인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계속 공부한다면, 과연 그 결과는 어떤 것일까요?
저는 해피스님에게서 그 답을 찾았읍니다. 그리고 책상에서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치면서 웃었읍니다. "바로 이거다"라고...
그런데, 즉시 스님은 이걸 어떻게 아셨을까?라는 의문이 생겼읍니다.
스님도 어느 스승님한테 배우신 것인가?,  아니면 불교계에 이런 설명을 한 선배님들이 있는데 저만 이제야 처음 본 것인가?
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공부를 계속 이어가다 보니 이런 의문은 저절로 해소되었읍니다.
스님의 교리 용어 설명은 학자들이 불교 전통에 의지하여 간편히 설명해 주는 사전적 정의가 아니라,
스님께서 강조하시는 '삶의 메커니즘'(십이연기) 안에서만 도출될 수 있는 삶의 한 부분을 지칭하는 것이고,
이렇게 이해해야만 나와 세상이 무엇인지, 그리고 괴로움은 어떻게 생겨나며 이를 해소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두루마리 펼치듯이 우리 앞에 내보이는 그런 것이었읍니다.
과장하자면, 저에게는 봉사가 눈 뜬 것과 같다 할까요..
스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시는 것은
불교계에서 별다른 의심 없이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과 고금의 주석가들에 의지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 니까야를 스승으로 삼아 노력 정진한 소중한 결과물이고, 불교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나침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또 다른 면이 눈에 띄었읍니다.
스님 스스로 자신의 현재 공부를 완성형이리고 말씀하시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스님께서 직접 이것은 수년 전에 이렇게 번역하고 이런 의미로 설명하였는데,
요즘 보니 그것보다는 이렇게 의미를 이해하는 것이 더 낫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굳이 그렇게 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도 되지만, 참으로 공부에 철저하신 스님께서는 용납되지 않는가 봅니다.
굳이 이 말씀 드리는 것은 시중의 불교 서적들을 보면,  대부분이 수년 전(혹은 십여년전 이상)에 출간한 서적을 약간 부분 수정하여
개정판으로 다시 내놓는 무책임한 관행을 지적하기 위해서 입니다.
저자인 그 분들은 책을 최초 출간한 그 당시에 이미 공부가 완성된 듯이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스님의 공부 지도는 비약이 없읍니다.
마치 징검다리 건너듯이 한번에 한 걸음씩 바르게 인도하십니다.
그대로 따라만 가면 됩니다.
물론, 그래도 저에게는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나, 그걸 어떻게 하겠읍니까?
이해되지 않으면, 외워서라도 가야겠지요...
 
적다 보니 굉장히 길어졌읍니다.
제가 이렇게 장황히 말씀드리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불교 교리에 대해 바르게 정확히 공부하고 싶은 분들은 해피스님의 '근본경전연구회'가 반드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는
확신 때문입니다.
시중에는 강의와 설법 내내 손을 들었다, 내렸다 하며" 이것이 마음이다/도이다"하면서 깨달음으로 안내한다는 분들도 있읍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계적으로 알고 싶으시다면, 교리 공부에 관심이 있고 삶의 향상을 위해 한걸음 한걸음 차분히
정진하려는 분들께는 해피스님이 큰 인도자가 될 것입니다.
 
스남과 함께 부처님 가르침을 공부하는 분들이 더 많아지고, 제대로 된 불교가 사회에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에
게시판을 더렵힌 것 같습니다.
언짢게 느끼셨다면 용서바랍니다.....

Comments

2021.10.07 09:25
고맙습니다, 법우님. 전혀 더러움이 더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공부에 대한 공감이 절절히 드러나 읽는 내내 기뻤습니다. 공감해 주신 여러 부분 잘 기억하겠습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공부의 완성을 향해 노력하겠습니다. 큰 힘이 됩니다, 법우님. 다시, 고맙습니다. 부처님 가르침에 의지해 삶이 향상하시기 바랍니다. 해피[解彼 & happy] 하십시오, 자운 법우님!
shinar 2022.08.02 08:12
정말 공감이 가네요.

붓다의 말씀만 믿을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거짓된 사람들이 너무 많았고 지금도 많아 붓다를 더럽히지 않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