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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천도나 업장소멸에 대해서

고요2 2 571 2018.02.26 20:00

 이 글은 해피스님의 동영상 법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이 글에 오류가 있다면 그것은 모두 저의 잘못임을 밝힙니다.

 

 

다성은 사람들이 하는 질문과 성자께서 들려주시는 대답을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중요하거나 외워야 된다고 생각한 것은 메모를 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엇을 질문할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다성은 호흡 연습을 할 때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되는지 이 부분을 질문 드리자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때 한 중년 남성이 질문했습니다. “성자시여, 조상천도를 해야 하는지요? 또 업장소멸을 위해서 영험한 도사를 찾아가거나 무속인을 찾아가야 하는지요?” 이에 성자가 조금 더 자세하게 상황을 들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중년 남성이 말했습니다. “길거리를 가다가 보면 간혹 낯선 사람들이 다가와서 제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지금 당신의 사업이 잘 안 되는 것은 돌아가신 윗대 조상님들께서 곤란한 지경에 처해 계시기 때문인데 조상천도를 하면 해결됩니다, 비용으로 5백만 원이 필요합니다.’ 하거나 ‘지금 당신은 업장이 너무 두터워서 하는 일마다 잘 안 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업장소멸 기도를 하거나 굿을 하십시오. 비용으로 5백만 원이 필요합니다.’ 하면서 저보고 자꾸 초상천도나 업장소멸 기도•굿을 하라고 합니다. 저는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

  

그러자 사람들이 웅성거렸습니다. 몇몇 사람들은 자신들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며, 그래서 조상천도를 해야 할지, 또 업장소멸 백일기도나 굿을 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다성도 예전에 누가 ‘도를 아십니까?’하면서 다가와서는 조상천도를 하고 업장소멸 기도를 하라고 권하면서 오십만 원을 내라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다성은 오십만 원이 없어서 아무 것도 못한 채 일주일 넘게 걱정했습니다.

 

성자가 중년 남성에게 말했습니다. “<공자님, 예수님, 부처님> 같은 성인들께서는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당신의 죽은 조상이 나쁜 곳에 있으니 후손이 조상천도 제사를 지내서 좋은 곳으로 가시도록 해 주시오.’ 하고 가르치신 적이 있습니까?” 중년 남성은 성인들의 책에서 아직 그런 말씀은 읽어보지 못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성자가 설명했습니다. “바로 그와 같습니다. 죽으면 이제 그는 내 힘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이른 것입니다. 나쁜 곳에 있는 어떤 조상을 좋은 곳으로 옮겨 가게 하는 그런 이치는 없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원수의 조상이 좋은 곳에 있는데 그를 나쁜 곳으로 옮겨가게 악한 마음으로 저주해도 그렇게 되지 않습니다. 조상천도, 그것은 성인들께서 사람들의 행복과 유익함을 위해 가르치신 것이 아닙니다. 조상천도는 성인들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성자의 이 말에 일부 사람들이 언짢아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들이 믿고 의지하는 스승들은 조상천도를 하면 후손에게 공덕이 된다고 알려주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몇몇 사람은 더 이상 이 성자의 말은 들을 필요가 없다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습니다. 그러나 다성은 돌아가신 분들에게는 내 힘이 미칠 수 없다는 성자의 이 말씀에 믿음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조상천도는 안 해도 된다고 받아들였습니다. 만약 조상분들에게 무엇인가 하고 싶다면, 내가 선행을 할 때마다 ‘이 공덕이 모든 살아있는 생명들과 함께 하기를!’ 하고 공덕을 나누면 될 것이라고 정리했습니다. 

   

성자가 이제 다른 주제를 물었습니다. “업장이란 무엇입니까?” 아무도 대답하지 않자 빙청 선인이 대답했습니다. “존자시여, 제가 이해하기로, 업장(業障)이란 과거에 지은 업이 현재 나의 삶에 장애로 찾아오는 것을 말합니다.” 성자는 잘 말씀하셨다며, 다시 사람들에게 과거의 자신의 불선한 행위의 결과로 현재 내 삶이 장애를 받은 경험이 있으면 말씀해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아하, 업장이란 그런 것이군요.’ 하면서 자신의 경험을 말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승진을 하려고 하는데 과거의 어떤 비리가 드러나서 좌절된 경우를, 다른 어떤 사람은 사업에서 계약을 하려는 순간 상대방의 비서가 예전에 나에게 자주 모욕을 당한 사람이라서 자기 사장에게 내 회사의 부정적인 모습을 부각하여 알려주어서 계약이 취소된 경우를, 또 어떤 사람은 나쁜 짓을 너무 많이 하여 웬일인지 어디에서나 자기 차례가 되면 그만 차례가 끝이 나서 그 혜택을 받지 못했던 경우를, 또 어떤 사람은 웬일인지 그가 가는 곳마다 과거에 그와 원수진 사람들과 만나게 된 경우를 말했습니다. (예전에 쓴 글에서 예(例)를 가져옴)

 

성자가 말했습니다. “여러분, 어떻게 살아가야 합니까? 여기에 그가 살아가는 삶이나 행위가 업(業)입니다. 사람은 악한 행위를 하면서 살 수도 있고 착한 행위를 하면서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악한 행위를 하면 그 행위 자체도 괴롭고 결과도 괴롭습니다. 착한 행위를 하면 그 행위 자체도 행복하고 결과도 행복합니다. 여기서 그가 악한 행위를 하여 그것이 그의 삶에 장애로 다가올 때 그것을 업장이라고 합니다. 업장은 지금 이 순간에 다가올 수도 있고 미래에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다성은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과거에 악행을 저질렀지만, 이제 배워서 반성하고 다시는 악행을 안 저지르려고 할 때, 과거에 지은 그 업이 나중에 자신에게 업장으로 닥쳐오면 어떻게 나는 대처해야 할까? 과연 악행의 결과를 다 겪어서 고통으로 괴로워해야 하는 것일까? 내가 고통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을까?’

 

성자가 말했습니다. “악행을 저지르면 결과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사람1이 사람2를 욕하고 모욕을 주면 사람2는 사람1에게 원한을 품습니다. 이것(원한을 품는 것)이 결과(果)입니다. 그리고 이 결과가 나중에 사람2에게 어떤 형식으로든지 다가옵니다. 이것이 업장입니다. 그러면 사람2는 악행의 결과로 자신에게 다가온 업장을 경험해야(報) 합니다. 여기에 답이 있습니다. 악행의 결과는 바꿀 수 없지만 그것을 경험하는 니 자신은 바꿀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잘 못 알아듣자 성자가 다시 말했습니다. “지나간 행위(業)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 행위의 결과로 생긴 과(果)도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러나 악행의 결과인 업장을 ‘경험하는(報) 강도(세기)는 나 자신에 의해 바뀔 수 있습니다. 이것이 업장소멸의 의미입니다.”

 

“여러분, 여기에 소금 덩이가 하나 있다고 해보겠습니다. 이것을 쟁반 크기의 물에 담그면 너무 짜서 마시기가 너무 괴로울 것입니다. 그런데 그 소금 덩이를 호수나 강에 담가 그 물을 마시면 짠 강도가 약해져서 큰 괴로움 없이 마실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이 쟁반 크기의 마음이거나 쟁반 크기의 사람이 아니라, 호수나 강이나 바다 같은 마음이거나 그런 사람이라면, 소금 덩이를 겪어도(경험해도) 잘 지나가게 할 것입니다(바르게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업장소멸의 의미입니다. ((A3:99) 참조) 그러므로 다른 누가 자신의 업장을 대신 소멸시켜준다는 그런 일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Comments

닭갈비 2018.02.27 22:39
고요법우님 항상 감사합니다.
고요2 2018.02.27 23:30
닭갈비 법우님, 감사합니다.

(제가 본글에서 맨 아래에서 3~4째줄에 '호수나 강이나 바다 같은' 이라고 했는데, 여기서 제가 바다는 잘못 끼워넣었습니다. 그래서 '호수나 강 같은'으로 수정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생각해보니 바닷물은 너무 짜니까 제가 비유를 잘못 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찾아보니 해당 경전에도 바다는 안 나와서 바다는 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