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입문(1-소유 210309) ― 불교의 대척점 & 수저론(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 불교입문(1-소유 210309) ― 불교의 대척점 & 수저론(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rwQO_pjVG8s

대선 1년을 남겨둔 시점이 뉴스가 된 날이어서 (SN 36.21-시와까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4_02&wr_id=1)을 인용해 환경적인 영역에도 참여를 통해 삶의 조건을 바꾸자고 말하였는데, 문화-사회 운동-정치까지도 내가 세상을 만나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조건으로의 환경이 됩니다.

업(業)과 결실 있음과 노력의 세 가지로 구성된 부처님 가르침의 토대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막칼리 고살라의 교설은 결실 없음(akiriya)입니다. 이런 막칼리 고살라의 일파를 ājīvaka(아-지-와까)라고 하는데, 사명외도(邪命外道)라고 한역(漢譯)되었습니다. 특히, (MN 71-왓차 삼명 경)은 ājīvaka가 업(業)과 결실 있음의 반대편에서 교설을 설한다는 점을 직접 알려주는데, 이런 교설로는 하늘에 태어나지 못합니다.

부처님은 업(業)과 결실 있음을 설하는 자이기 때문에 업(業)과 결실 없음을 설하는 막칼리 고살라와 그 일파인 ājīvaka는 불교의 대척점이 됩니다. 불교 밖의 다른 주장은 세 가지 근본 교리 즉 ①전생의 행위가 원인, ②신(神)의 창조가 원인, ③원인도 없고 조건도 없음으로 대표되는데, 이 세 가지는 다시 결실 없음에 정착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세 가지 교설보다도 불교의 대척점에 있는 것은 결실 없음을 직접 설하는 막칼리 고살라라고 말해야 합니다.

이런 점에서 부처님은 막칼리 고살라를 부처님과 가장 반대되는 사람이라고 소개합니다. (AN 1.308-321-세 번째 품)에 의하면, 업(業)과 결실 있음과 노력을 말하는 부처님은 바른 견해를 가지고 올바로 보는 자여서 신과 인간들을 행복으로 이끌고, 업도 없고 결실도 없고 노력도 없다고 말하는 막칼리는 삿된 견해를 가지고 거꾸로 보는 자여서 신과 인간들을 괴로움으로 이끕니다. 경은 이런 이해 위에서 더 구체적인 비교를 제시하는데, 업(業)과 결실 있음과 노력을 말하는 부처님 가르침의 성과와 업(業)과 결실 있음과 노력을 부정하는 막칼리의 가르침의 성과입니다.

• 부처님 가르침의 성과 ― 「①부추기는 자도 부추기는 것을 사실대로 실천하는 부추겨진 사람도 그들 모두는 많은 복(福)을 쌓는다, ②받는 사람에 의해서 양이 알려져야 한다. 주는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다, ③게으른 자는 괴롭게 머문다, ④노력을 시작한 자는 행복하게 머문다.」

• 막칼리의 가르침의 성과 ― 「①부추기는 자도 부추기는 것을 사실대로 실천하는 부추겨진 사람도 그들 모두는 많은 비복(非福)을 쌓는다, ②주는 사람에 의해서 양이 알려져야 한다. 받는 사람에 의해서가 아니다, ③노력을 시작한 자는 괴롭게 머문다, ④게으른 자는 행복하게 머문다.」

그리고 ‘수저론에 대한 소고(小考)’를 통해 이 주제를 마무리하였는데, 태어남의 조건이 아니라 행위 즉 업(業)이 삶을 결정한다는 측면입니다. 태어남도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조건이어서, 다음 생에는 더 좋은 조건으로 태어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그것은 지금 나의 삶 즉 행위의 누적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나 또한 태어남의 조건 위에서 지난 삶의 과정을 쌓아서 내가 만든 것입니다.

그래서 ‘수저의 조건보다 행위의 조건이 중요하고, 행위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라고 우리 사회에 큰 목소리를 내고, 세상을 계도(啓導)하자고 하였는데, 이것이 현재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불교의 역할이라고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