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교입문(2) 사실 - 부처 이전의 것(근본경전연구회 해피스님 200423)
[동영상] https://youtu.be/awbFfCzDRxI
근본경전연구회의 두 번째 책 「불교입문(佛敎入門)(Ⅱ) - 사실」의 제작에 들어갔는데,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 문장으로 압축하면 「사실에 괴리(乖離)된 삶은 괴로움을 만들고[고(苦)], 사실에 부합한 삶은 행복을 만든다[고멸(苦滅)].」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고(苦)와 고멸(苦滅)의 근거가 되는 것이 사실이어서, 사실과의 접근도에 따라 삶은 괴로울 수도 행복할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렇다면 사실은 무엇입니까?』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여래들의 출현이나 출현하지 않음을 원인으로 움직이지 않는 원리이고, 법으로 확립된 사실이고, 법으로 제한된 것」에 대한 (AN 3.137-출현 경)의 선언을 부처 이전의 것이라고 이해하였는데, 같은 관점에서 그리스도교-이슬람교-불교를 교주 이전의 것의 측면에서 비교하였습니다. 특히, 인격화(人格化) 여부와 접근 방향을 중심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이때, 예수와 무함마드에게서의 사실은 유일신인 창조주이고, 부처에게서의 사실은 원리/이치입니다.
한편, 대승불교에서는 법신(法身)-보신(報身)-화신(化身)의 삼신불(三身佛)을 말하는데, 원리/이치로의 부처 이전의 것에 대한 인격화 측면에서는 그리스도교/이슬람교에 접근하고, 계시보다는 깨달음을 중심에 두는 측면에서는 불교에 접근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신불(報身佛)에 의한 세계의 건립이나 화신불(化身佛)의 개념에서는 오히려 그리스도교/이슬람교에 대한 접근성이 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주 이전의 것으로 유일신/창조주를 제시하는 종교의 입장에서 부처 이전의 것으로 원리/이치를 제시하는 불교는 부처의 보는 능력이 부족해서 유일신/창조주를 보지 못한 탓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면에 부처 이전의 것으로 원리/이치를 제시하는 불교의 입장에서 교주 이전의 것으로 유일신/창조주를 제시하는 종교는 삶의 심오함의 끝에 닿지 못한 까닭에, 닿은 자리에 한계를 두고 인간의 영역과 신의 영역을 구분하는 불완전을 지적할 수 있습니다. 정등각(正等覺)에 의한 깨달음과 정등각 아닌 자에 의한 깨달음의 차이라고 할 것인데, 두 부류의 종교는 이렇게 차별된다고 할 것입니다.
이때, 교주 이전의 것으로 유일신/창조주를 제시하는 경우와 원리/이치를 제시하는 경우 가운데 어떤 것을 인정[공감-동의-신뢰]하는지를 믿음이라고 할 것인데, 종교(宗敎) 선택의 기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