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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불교의 경지는 무엇이 있죠?

[질문] 불교의 경지는 무엇이 있죠? ㅡ 당장에 생각나는 거라곤 무아지경 삼매경이나 무애자재 뿐인데 다른 경지라고 할만한 것이 뭐가 있죠?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03&docId=363544614&page=1#answer5

 

 

(DN 11-께왓따 경) 등은 교본(敎本)[이어지는 가르침-가르침의 근본]의 비범(非凡)을 설명하는데, 과거의 부처님으로부터 현재의 부처님 그리고 미래의 부처님에게로 이어지는 가르침의 특별함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면 께왓따여, 무엇이 교본의 비범인가? 여기, 께왓따여, 비구는 이렇게 이어서 가르친다. 이렇게 생각을 떠오르게 하고, 이렇게 생각을 떠오르게 하지 말라[vitakka]. 이렇게 마음을 주목하고 이렇게 마음을 주목하지 말라[작의(作意)]. 이것은 버리고 이것은 성취하여 머물러라.’라고. 이것이, 께왓따여, 교본의 비범이라고 불린다. 또한, 께왓따여, 여기 여래-아라한-정등각이 세상에 출현한다. 이렇게, 께왓따여, 비구는 계()를 갖춘다. 초선(初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이것도, 께왓따여, 교본의 비범이라고 불린다. 제이선(第二禪)제삼선(第三禪)제사선(第四禪)을 성취하여 머문다. 이것도, 께왓따여, 교본의 비범이라고 불린다. ()와 견()으로 심()을 향하게 하고 기울게 한다. 이것도, 께왓따여, 교본의 비범이라고 불린다. 다음에는 현재 상태[()]가 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안다. 이것도, 께왓따여, 교본의 비범이라고 불린다.

 

이때, 생각의 떠오름(vitakka)은 행위의 출발 자리이고, 마음의 주목[작의(作意)]은 인식의 자리입니다. 그러므로 행위와 인식의 양면을 잘 제어하여 괴로움을 생겨나게 하지 말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이런 일을 위해서 장애가 되는 것은 버리고 도움 되는 것은 성취하여 머물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성취하여 머물러야 하는 것이 질문하신 불교의 경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떤 경지를 성취해서 머물러야 하는 것일까?

 

디가 니까야 제1권에 속하는 (DN 2-사문과경)은 사문됨의 결실로서의 수행체계를 설명하는데, ()의 토대 위에서 사념처(四念處) 수행으로 장애를 버리고 삼매에 들면, 이어지는 삼매수행[삼매를 닦음]을 통해 깨달음을 성취하는 과정입니다. [디가 니까야 제1권의 경들은 대부분 사문과경의 수행체계를 반복하며 어떤 주제를 설명하는데, 께왓따 경도 이 수행체계로써 성취해서 머물러야 하는 경지를 설명합니다.]

 

그리고 삼매를 닦는 수행과정은 사선(四禪)[초선(初禪)-제이선(第二禪)-제삼선(第三禪)-제사선(第四禪)]과 제사선(第四禪) 위에서의 여덟 가지 앎[()와 견()-의성신(意成身)-육신통(六神通)]으로 제시됩니다.

 

여기서 사선(四禪)초선 ~ 제사선을 성취하여 머문다.’라고 설명되는데, 질문하신바, 성취하여 머무는 경지라고 하겠습니다. 또한, 제사선을 성취하여 머무는 가운데 이어지는 여덟 가지 앎은 몸과 마음의 관계에 대한 지()와 견()에 의해 무색계(無色界)를 성취하여 머물고, 의성신(意成身)을 만들어 색계(色界)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경지를 성취하여 머물고, 신족통(神足通)[신통력]을 성취하여 머물고, 천이통(天耳通)[하늘의 소리를 들음]을 성취하여 머물고, 타심통(他心通)[남의 마음을 앎]을 성취하여 머물고, 숙명통(宿命通)[전생의 기억]을 성취하여 머물고, 천안통(天眼通)[업에 따른 죽고 태어남을 봄]을 성취하여 머물며, 마지막으로 누진통(漏盡通)[번뇌를 부수고 깨달음]을 성취하여 머뭅니다.

 

물론, 이외에도 수행의 과정에서 여러 가지 형태로 성취하여 머묾을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계적인 수행의 관점에서는 이렇게 불교의 경지를 말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깨달아 열반(涅槃)이라는 완성의 경지를 실현하는 이런 과정은 몇 가지로 구분되는데, 제사선을 토대로 직접 번뇌를 부수고[누진통] 해탈하면 혜해탈자(慧解脫者)[아라한]이고, 숙명통-천안통에 이어 번뇌를 부수고 해탈하면 삼명(三明) 아라한, 신족통-천이통-타심통-숙명통-천안통에 이어 번뇌를 부수고 해탈하면 육신통 아라한, 지(知)와 견(見) 그리고 의성신의 과정을 통해 무색계(無色界)를 몸으로 실현하여 머물면서 번뇌를 부수고 해탈하면 양면해탈자(兩面解脫者)라고 불립니다. 


※ 이렇게 아라한(阿羅漢)을 성취하는 과정은 멀다고 해야 합니다. 그래서 그 과정을 예류자(預流者)-일래자(一來者)-불환자(不還者)-아라한(阿羅漢)으로, 또는 예류도(預流道)-예류과(預流果), 일래도(一來道)-일래과(一來果), 불환도(不還道)-불환과(不還果), 아라한도(阿羅漢道)-아라한(阿羅漢)으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사쌍팔배(四雙八輩)의 성자(聖者)입니다. 아라한의 경지를 성취하는 과정으로의 단계적인 경지입니다.


이때, 불교에서 깨달음을 성취하는 보편적인 방법은 혜해탈자(慧解脫者)로 제시됩니다. 깨달음은 결국 번뇌를 부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ㅡ 「사리뿟따여, 이 오백 명의 비구 가운데 육십 명의 비구는 삼명(三明)을 갖춘 자이고, 육십 명의 비구는 육신통(六神通)을 갖춘 자이고, 육십 명의 비구는 양면해탈자(兩面解脫者)이고, 나머지는 혜해탈자(慧解脫者)이다.」(SN 8.7-자자(自恣)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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