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iN] 간디가 힌두교였나요 불교였나요

[질문] 간디가 힌두교였나요 불교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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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는 힌두교입니다. 비폭력-무저항주의로 영국으로부터 인도의 독립을 이끈 지도자이지요. 간디가 힌두교인지 불교인지 불분명해 하는 분들이 있는데 아마도 비폭력-무저항주의의 바탕이 되는 자(慈)-비(悲)-희(喜)-사(捨) 사무량심(四無量心)을 두 종교가 공유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慈-mettā)는 ‘그대가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고, 비(悲-karuṇā)는 ‘그대가 아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며, 희(喜-muditā)는 ‘더불어 기뻐하는’ 마음이고[다른 사람의 좋은 일을 나도 기뻐함], 사(捨-upekkhā)는 ‘평정한’ 마음입니다[남의 행위 등 밖의 상황에 영향받아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음].

그래서 비(悲)는 비폭력과 연결되고, 사(捨)는 무저항과 연결되어 사무량심이 비폭력-무저항주의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점에서의 공통점과는 별개로 사무량심에 대한 두 종교의 입장은 다르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힌두교는 사무량심을 닦아서 범천(梵天)(*)의 세상 즉 초선(初禪)의 하늘에 태어나는 것을 추구하고, 불교는 사무량심의 수행이 사무량심해탈(四無量心解脫)로 전개되어 무색계(無色界)에 속하는 무소유처(無所有處)에 이르면서 깨달음의 토대가 되기 때문입니다.

(*) 범천(梵天)은 힌두교에서는 창조주 신(神)이기 때문에 불교와는 다른 이해의 측면이 있습니다. 이 내용은 불교의 입장에서 서술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