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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만물의 실체를 정립하기 위해 대자연의 섭리에 귀의하며 산다

[질문] 생활과 윤리 앞부분 불교인데요 '만물의 실체를 정립하기 위해 대자연의 섭리에 귀의하며 산다' 이게 불교의 입장이 아니래요!! 근데 저 지문이 뭘 말하는지 잘 모르겠어요.....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요ㅠㅠ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03&docId=378992309&page=1#answer2

 

 

만물의 실체를 정립한다는 것은 아마도 힌두교 등에서 말하는 존재하는 것들을 포괄하는 총체적이고 단일하여 변치 않는 본질의 탐구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창조주의 개념으로도 설명될 것인데, 인도를 중심으로 하는 브라만교[지금의 힌두교]에서 주장하는 범(-brahma)과 그 분신(分身)인 아(-attan/atman)의 관점에서 그 예를 볼 수 있습니다.

 

대자연의 섭리에 귀의하며 산다는 것은 아마도 노자(老子)의 사상인 도덕경(道德經)의 무위(無爲)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의지-의도가 배제된 자연 그대로의 질서가 보여주는 이치에 따르는 삶 정도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정도가 이 지문의 의미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불교는 존재하는 것들을 실체로 보지 않습니다. 무상(無常) 즉 조건들의 결합으로 생겨났다가 조건들의 해소로써 없어지는 현상이어서 실체적 존재가 아니라는 관점인데, 무아(無我-anattan/anatman)입니다.

 

또한, 불교도 무위(無爲)를 말하는데, 인간의 의지-의도의 배제가 아니라 의지-의도의 아래에서 작용하는 탐()-()-()의 해소입니다. 자연의 섭리에 귀의한 삶이 아니라 탐()-()-()의 해소를 통한 인간의 내적 완성을 통해 세상의 원리-이치에 부합한 의지-의도로의 삶을 사는 것이고, 이런 방법으로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지문이 담고 있는 두 가지 관점에 대해 이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불교의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 맞습니다. 공부에 도움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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