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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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의문은 단순합니다. 죽으면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다시 태어나는 것인지 입니다. 그런데 이 의문은 보통의 경우에는 직접 확인되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 중에는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 사람이 아무도 없고, 그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 의문에 대한 답을 가지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다시 태어남 즉 저세상의 유무(有無)는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저세상이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지금 한평생을 부족함 없이 살면 되지만, 저세상이 있다면 죽은 다음에 이어지는 삶에서의 행복을 위한 준비라는 측면도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ㅡ 「답이 필요하지만 스스로 확인할 수 없는 주제」
그래서 이 의문은 스승들의 영역, 특히, 종교(宗敎)의 영역입니다. 특별한 노력에 의해 삶즉 나와 세상에 대한 해석을 완성한 스승들이 그 해석을 선언하면 거기에 공감하고 동의하고 신뢰를 일으킨 사람들이 뒤따르는 것을 종교라고 할 것인데, 스승은 교주(敎主)가 되고, 해석과 선언은 교리(敎理)가 되고, 뒤따르는 사람들은 신자(信者)가 되는 것입니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몇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첫째, 물질의 영역에 기준을 두고 삶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몸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데, 유물론(唯物論)입니다. 살다가 몸의 기능이 다하면 죽는다고 하는데, 마음 또한 몸에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함께 소멸하는 것[윤회(輪迴) 없음]이라는 해석이고 선언입니다[단견(斷見)-단멸론(斷滅論)]. 물질의 영역에서 삶을 설명하는 과학-과학자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마음에 기준을 두고 삶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마음은 변치 않고 죽지 않는 특성[상(常)-락(樂)-아(我)-정(淨)]을 가졌기 때문에 몸과 함께하는 한평생이 끝나면 변치 않고 죽지 않는 이 마음은 새로운 몸과 함께 다음 생을 이어 살게 된다[윤회(輪迴)]는 해석이고 선언입니다[상견(常見)-상주론(常住論)]. 창조주 하나님 브라흐마[범(梵)]와 그의 분신(分身)인 아뜨만[아(我)]을 주장하는 힌두교가 대표적입니다.
셋째, 몸과 마음이 함께한 상태로의 ‘나’란 존재에 기준을 두고 삶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마음을 ‘삶의 과정을 누적하며 변화하는 것[연기(緣起) ㅡ 무상(無常)-고(苦)-무아(無我)-부정(不淨)]’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런 마음과 몸의 서로 조건 됨 즉 몸은 마음 없이 존재할 수 없고 마음은 몸 없이 존재할 수 없는 특성 때문에 지금 몸과 함께하는 나의 마음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새로운 몸을 만나 새로운 상태의 내가 되어 다음 생을 이어 살게 된다[윤회(輪迴)]는 해석이고 선언입니다. 몸과 함께하는 존재의 영역에 있는 한 죽으면 다시 태어나 늙고 죽는 등의 괴로움을 겪어야 한다는 이해[연기(緣起)된 식(識)의 윤회(輪迴)] 위에서 죽은 뒤 다시 태어나지 않음을 통해 늙고 죽는 등의 괴로움에서 벗어남[해탈(解脫)-열반(涅槃)]을 주장하는 불교(佛敎)입니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숙명통(宿命通) 또는 천안통(天眼通)이라는 높은 수행의 경지에 오르지 않는 한 직접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세 가지 선언 가운데 어떤 선언에 공감과 동의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선택하면 스승과 종교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선택은 각각의 스승-교주가 지시하는 삶의 방식의 수용이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지혜롭고 현명한 어른의 조언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