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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질문] 사람은 죽으면 어떻게 되는건가요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3&dirId=316&docId=365098914&page=1#answer4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의문은 단순합니다. 죽으면 끝나는 것인지 아니면 다시 태어나는 것인지 입니다. 그런데 이 의문은 보통의 경우에는 직접 확인되지 않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 중에는 죽었다가 다시 태어난 사람이 아무도 없고, 그럴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이 의문에 대한 답을 가지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다시 태어남 즉 저세상의 유무(有無)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를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저세상이 없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지금 한평생을 부족함 없이 살면 되지만, 저세상이 있다면 죽은 다음에 이어지는 삶에서의 행복을 위한 준비라는 측면도 고려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답이 필요하지만 스스로 확인할 수 없는 주제

 

그래서 이 의문은 스승들의 영역, 특히, 종교(宗敎)의 영역입니다. 특별한 노력에 의해 나와 세상에 대한 해석을 완성한 스승들이 그 해석을 선언하면 거기에 공감하고 동의하고 신뢰를 일으킨 사람들이 뒤따르는 것을 종교라고 할 것인데, 스승은 교주(敎主)가 되고, 해석과 선언은 교리(敎理)가 되고, 뒤따르는 사람들은 신자(信者)가 되는 것입니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몇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첫째, 물질의 영역에 기준을 두고 삶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마음이 몸에서 생겨나는 것이라고 해석하는데, 유물론(唯物論)입니다. 살다가 몸의 기능이 다하면 죽는다고 하는데, 마음 또한 몸에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에 함께 소멸하는 것[윤회(輪迴) 없음]이라는 해석이고 선언입니다[단견(斷見)-단멸론(斷滅論)]. 물질의 영역에서 삶을 설명하는 과학-과학자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둘째, 마음에 기준을 두고 삶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마음은 변치 않고 죽지 않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에 몸과 함께하는 한평생이 끝나면 변치 않고 죽지 않는 이 마음은 새로운 몸과 함께 다음 생을 이어 살게 된다[윤회(輪迴)]는 해석이고 선언입니다[상견(常見)-상주론(常住論)]. 창조주 하나님 브라흐마[()]와 그의 분신(分身)인 아뜨만[()]을 주장하는 힌두교가 대표적입니다.

 

셋째, 몸과 마음이 함께한 상태로의 란 존재에 기준을 두고 삶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마음을 삶의 과정을 누적하며 변화하는 것[연기(緣起) ㅡ 무상(無常)-()-무아(無我)-부정(不淨)]’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런 마음과 몸의 서로 조건 됨 즉 몸은 마음 없이 존재할 수 없고 마음은 몸 없이 존재할 수 없는 특성 때문에 지금 몸과 함께하는 나의 마음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새로운 몸을 만나 새로운 상태의 내가 되어 다음 생을 이어 살게 된다[윤회(輪迴)]는 해석이고 선언입니다. 몸과 함께하는 존재의 영역에 있는 한 죽으면 다시 태어나 늙고 죽는 등의 괴로움을 겪어야 한다는 이해[연기(緣起)된 식()의 윤회(輪迴)] 위에서 죽은 뒤 다시 태어나지 않음을 통해 늙고 죽는 등의 괴로움에서 벗어남[해탈(解脫)-열반(涅槃)]을 주장하는 불교(佛敎)입니다.

 

죽으면 어떻게 될까요? 숙명통(宿命通) 또는 천안통(天眼通)이라는 높은 수행의 경지에 오르지 않는 한 직접 확인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세 가지 선언 가운데 어떤 선언에 공감과 동의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선택하면 스승과 종교를 얻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선택은 각각의 스승-교주가 지시하는 삶의 방식의 수용이라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지혜롭고 현명한 어른의 조언도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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