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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불교믿어서 임신중기에 아기용품 선물해야한다고 그랬다는데 이런 미신이 있나요

[질문] 친구중에 불교믿어서 임신중기에 아기용품 선물해야한다고 그랬다는데 이런 미신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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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즉 부처님은 어머니의 임신 시점부터 하나의 완전한 생명으로 간주합니다. 다만, 세상을 직접 만날 준비가 아직 부족해서 엄마의 뱃속에 머물며 준비를 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적당할 것입니다. (SN 10.1-인다까 경)어머니가 먹는 밥과 마실 것과 음식에 의해, 어머니의 태에 들어간 사람, 그는 거기서 유지된다.라고 하는데, 태중의 아이를 사람이라고 지칭함으로써 태아(胎兒)를 하나의 독립된 인격으로 간주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이 태어남[()]에 대한 불교의 입장인데, 이런 점에서 낙태(落胎)는 거부되어야 한다는 것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임신 중기에 아기용품을 선물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은 불교에 없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소중한 사람이 임신을 하였다면, 그분과 그 아이를 위해, 그분의 태중에 있는 그 사람이 무탈하게 잘 자라고, 세상을 만나러 어머니의 태 밖으로 어서 나오기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선물을 한다면 그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머니와 아이 모두를 위한 축복과 기다림을 담은 마음의 선물이고, 특히, 어머니와의 관계를 유지/개선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임신 중기에 아기용품을 선물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그것을 의무적인 관행으로 삼아서 임신한 사람이 선물하지 않는 사람을 탓하고, 서운해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선물은 주는 사람의 자발적인 진정이 담겨야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는 다른 사람이 임신한 사람에게 반드시 선물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면, 그것은 일종의 미신처럼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삶에 불필요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으니 그 의미를 분명히 알고 축하와 기다림의 마음을 적절한 때에 표시하는 것으로 제한하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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