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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육근육경론과 오온론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질문] 육근육경론과 오온론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ㅡ 육근육경론이 외부세계를 받아들이는 과정을 설명한거라면 오온론은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또한 명색으로 인식한다고 할 때, 색에는 느낌이나 감정도 포함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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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작용에 대한 보통의 이해가 니까야와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 바로 여기입니다. 니까야는 인식의 주관-객관을 육근(六根)-육경(六境)의 관계로 설명하지 않고 육내입처(六內入處)-육외입처(六外入處)의 관계로 설명합니다. 이런 차이 위에서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삶은 지금의 삶의 과정과 지난 삶의 과정의 누적의 두 가지 측면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이때, 지난 삶의 누적이 색온(色蘊)-수온(受蘊)-상온(想蘊)-행온(行蘊)-식온(識蘊)의 오온(五蘊)입니다. 그리고 이 오온이 안팎의 관계로 대응하여 지금 인식작용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러면 지금 삶의 씨앗으로 비유되는 식()이 생겨나고, ()-()-()의 과정을 거쳐서 상()과 행()의 오염 정도에 따라 욕계(慾界)-색계(色界)-무색계(無色界)의 중생 세상에 머무는 현상을 설명하는데, 머문 식()입니다. 이렇게 지금 삶의 결과로 머문 식()은 다시 이전의 삶의 과정의 누적인 식()에 더해져서 식온(識蘊)의 상태를 커지게 합니다. 경은 ()이 머물고 늘어나면 명색(名色)이 참여한다고 해서 식()과 명색(名色)이 함께한 것으로의 존재[()]의 변화를 설명합니다. 이렇게 지금 삶의 결과를 누적하며 늘어난 존재[() = ()-명색(名色)]가 다음 순간의 삶의 출발 자리에서 안팎의 관계가 함께하여 인식작용을 진행하게 됩니다.

 

이렇게 육근-육경이 아닌 육내입처-육외입처와 오온의 관계를 이해하시면 니까야가 설명하는 연기(緣起) 곧 십이연기(十二緣起)에 대한 바른 이해로 접근하실 수 있습니다.

 

한편, 명색(名色)으로 인식한다는 관점은 니까야에 의하면 옳지 않습니다. 니까야는 ()을 수()-()-()[()]-()-작의(作意)라고 정의하기 때문에 ()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명색(名色)은 안의 색() 즉 몸이 근()으로서 인식작용에 참여하는 점 외에는 인식의 객관입니다. 인식은 ()이 근()을 접점으로 대상을 아는 작용이기 때문에 명색(名色)으로 인식한다고 말하면 옳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하셔야 합니다.

 

또한, ()()-()-()-() 사대(四大)와 사대가 결합한 것[사대조색(四大造色)]이라고 정의됩니다. 그리고 느낌이나 감정은 수()-()에 해당하는 개념입니다. ()은 색()일뿐 수()나 상()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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