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iN] 불교 윤회사상 기원이 어떻게 되나요??

[질문] 불교 윤회사상 기원이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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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윤회 사상의 기원이라고 말하기는 좀 어색합니다. 태어난 자는 죽어야만 하는 삶의 문제를 해소하고 불사(不死)를 실현한 것이 부처님의 깨달음이고, 이 깨달음이 불교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굳이 그 기원을 말하자면, 부처님의 깨달음이라고 말해야 할 것입니다.

부처님은 생(生)-노사(老死)를 바탕에 둔 고(苦)의 문제에 대해 ①고(苦)의 정체를 밝히고, ②정체가 드러난 고(苦)에 대해 그 조건을 해소하여 소멸함으로써 고멸(苦滅)의 실현 즉 깨달음을 성취하셨습니다.

이때, 고(苦)의 정체를 밝히는 과정에서 존재하는 것들의 실상을 먼저 확인하게 되는데, 제행무상(諸行無常)-제행개고(諸行皆苦)-제법무아(諸法無我)의 삼법인(三法印)입니다. 무상(無常) 때문에 고(苦)인 행(行)들[번뇌의 영향을 받는 존재 상태, 탐(貪)-진(嗔)-치(癡)의 영역]의 현실에서 무상(無常)을 가라앉힘으로써 고멸(苦滅) 즉 락(樂)이 성취되면 행(行)들의 영역에 속하지 않는 유일한 것인 열반이 생겨납니다.

이렇게 존재하는 것들의 실상과 조건의 해소를 삶에 적용한 것이 불교인데, 이 중 삶의 실상을 밝힌 것이 연기(緣起) 곧 십이연기(十二緣起)입니다. 십이연기(十二緣起)는 생(生)-노사(老死)의 고(苦)가 생겨나는 조건 관계를 애(愛)를 전후한 열두 과정으로 설명하는 것인데, 여기의 조건 관계는 100%의 조건 관계입니다.

불교는 십이연기에 의해 밝혀진 고(苦)의 조건들에 대해 팔정도(八正道)의 방법으로 조건들을 해소하여 고멸(苦滅)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苦)와 고(苦)의 자라남[고집(苦集) ㅡ 애(愛) 또는 십이연기(十二緣起)] 그리고 고멸(苦滅)과 고멸로 이끄는 실천[고멸도(苦滅道) ㅡ 팔정도(八正道)의 실천]의 네 가지를 진리라고 부르는데, 사성제(四聖諦)입니다.

한편, 경들은 부처님의 출현 여부와 관계없이 존재하는 것[원리-이치]을 말하는데, 삼법인(三法印)과 연기(緣起)=십이연기(十二緣起)입니다. 그리고 십이연기는 윤회하는 중생들의 삶에 대한 해석입니다.

그렇다면 ‘불교의 윤회 사상의 기원’은 ①부처님의 출현 여부와 무관하게 세상에 존재하는 중생들의 삶의 현실이라는 점에서 중생들에게 그 시작이 알려지지 않는 것(*)이고, ②윤회에 대한 다른 주장[단견(斷見)-상견(常見)]들을 타파하고 불교에서만 설명되는 윤회의 실제 즉 「연기(緣起)된 식(識)의 윤회(輪迴)」는 부처님의 깨달음을 통해 기원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 「비구들이여, 윤회(輪迴)는 시작이 알려지지 않는 것이다. 무명(無明)에 덮이고 애(愛)에 묶여서 옮겨가고 윤회하는 중생들에게 처음 시작점은 알려지지 않는다.」 (SN 15-시작이 알려지지 않음 상윳따)의 경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