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불교에서는 우주에 대해 어떻게 가르치나요?
☞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17&docId=371453952&page=1#answer1
불교에는 세상(loka)이란 개념이 있는데, ①색(色)-성(聲)-향(香)-미(味)-촉(觸)[보이는 것-들리는 것-냄새 맡아지는 것-맛보아지는 것-느껴지는 것]으로 구성된 물질 세상과 ②마음이 몸과 함께 세상을 만나는 삶의 현장[인식 과정에서 차별되어 경험되는 질(質)적 세상]의 두 가지로 설명됩니다.
질문하신 우주라는 말은, 이런 이해 위에서, 물질 세상을 의미한다고 하겠습니다. 이때, 물질 요소[지(地)-수(水)-화(火)-풍(風) 사대(四大)]의 결합에 의해 생겨나는 무상(無常)한 물질들이 펼쳐져 있는 세상 즉 우주에 대한 불교의 입장은 십사무기(十事無記)라는 교리에서 설명되는데,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그 끝을 헤아릴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많은 경들이 왜 부처님은 이런 열 가지 주제에 대해 설명하지 않는지를 설명하는데, (SN 44-무기(無記) 상윳따)의 여러 경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4_10&page=
또한, 세상의 끝에 대한 불교의 설명은 주목해야 합니다. 이렇게 물질 세상의 끝에는 닿을 수 없지만, 세상의 끝에 닿지 않고서는 괴로움을 끝낼 수 없다고 하는데, 여기서 말하는 세상의 끝은 수행을 통해 접근하는 질(質)적 세상의 끝입니다. 괴로움의 영역인 중생 세상의 끝에 도달해야 비로소 괴로움의 소멸 즉 완전한 행복을 실현할 수 있는데, 열반(涅槃)이고, 불사(不死)이며, 윤회(輪迴)에서의 벗어남입니다.
● 십사무기(十事無記) ― (SN 44.7-목갈라나 경)
① “목갈라나 존자여, 세상은 영원합니까?” “왓차여, ‘세상은 영원하다.’라는 것을 세존께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② “목갈라나 존자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습니까?” “왓차여, ‘세상은 영원하지 않다.’라는 것도 세존께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③ “목갈라나 존자여, 세상은 끝이 있습니까?” “왓차여, ‘세상은 끝이 있다.’라는 것을 세존께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④ “목갈라나 존자여, 세상은 끝이 없습니까?” “왓차여, ‘세상은 끝이 없다.’라는 것도 세존께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⑤ “목갈라나 존자여, 그 생명이 그 몸입니까?” “왓차여, ‘그 생명이 그 몸이다.’라는 것을 세존께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⑥ “목갈라나 존자여, 다른 생명과 다른 몸입니까?” “왓차여, ‘다른 생명과 다른 몸이다.’라는 것도 세존께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⑦ “목갈라나 존자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합니까?” “왓차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한다.’라는 것을 세존께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⑧ “목갈라나 존자여, 그러면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습니까?” “왓차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도 세존께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⑨ “목갈라나 존자여, 그러면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까?” “왓차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라는 것도 세존께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⑩ “목갈라나 존자여, 그러면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까?” “왓차여, ‘여래는 죽은 뒤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는 것도 세존께서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