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지식iN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네이버에 지식iN이란 파트가 있습니다. 임의의 질문에 다수가 임의로 답하면 질문자가 최적의 답변을 채택하는 형식으로 구성된, 다양한 분야에 걸친 문답의 자리입니다.

2013년 3월까지 지식iN에 글을 쓰다가 중단한 지 7년 3개월 만에 올해 6월부터 다시 답변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전의 등급이 중수(中手)였는데 7월 5일(?)에 고수(高手)[채택 답변 40개, 내공 7,000점]가 되었고 오늘(8월 10일) 다시 등급이 향상하여 영웅(英雄)[채택 답변 80개, 내공 15,000점]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식iN의 분류상 불교/초자연현상/도덕-윤리를 관심 분야로 부처님/윤회/삶/마음/업장 소멸 등의 키워드를 가지고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 글을 쓰고 있습니다. 글을 쓰면서 특별히 관심이 미치는 부분이 있는데, 질문자의 상당수가 어리다는 점입니다. 중고생, 심지어는 초등학생까지 다수 참여하여 그들대로의 관심과 고민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현재 한국불교의 텃밭은 아닌 듯합니다. 더욱이 불교가 교과 과목 상으로는 도덕/윤리 과목에 속해서, 때론, 시험 문제에 대한 질문도 다수 있습니다.

출가 이전부터 오랜 시간, 한국불교가 기독교를 벤치마킹해서 쉽고 재밌어져야 한다고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어쩌면 그것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 사회 그리고 한국불교의 미래를 이끌 지금의 젊은이들에게는 쉽고 재밌는 불교도 중요하겠지만, 삶의 방향에 대한 정확함 또는 교육적 의문 또는 지적 호기심을 채워줄 수 있는 분명함으로 불교를 안내하는 것이 더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발상의 전환입니다.

대부분의 질문에 경을 인용하여 답변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만큼 질문에 어울리는 경을 찾아서 내 얘기가 아니라 부처님의 말씀으로써 답변하기 위해 고민하는 것입니다. 생각 밖으로 젊은이들의 반응은 좋습니다. 많은 답변에 대한 그들의 공감이 채택 수 또는 채택률로 나타나는데, 그 결과 오늘 영웅(英雄) 등급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