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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우리는 모두 윤회의 수레바퀴에 갇혀 있나요?

[질문] 우리는 모두 윤회의 수레바퀴에 갇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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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평하게 윤회의 수레바퀴에 갇혀 있다는 것은 좀 애매합니다. 윤회하는 중생들이 어떤 삶 즉 어떤 업을 짓는지에 따라 태어남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업이 윤회의 영역을 넘어서게 되면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에 공평이란 단어는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물론 그런 업의 조건을 갖추지 못하면 누구나 윤회한다는 측면의 공평을 말할 수 있기는 합니다마는 불교적으로는 업의 차별에 의한 삶의 차별을 말해야 하므로 공평이란 용어는 어쨌든 적절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6개의 세계를 돈다고 하셨는데 초기불교의 교리로는 지옥-축생-아귀-인간-천상의 오도윤회(五道輪迴)가 설해집니다. 참고로 부처님을 지칭하는 여러 명칭 중에는 윤회의 장막을 벗긴 자도 있는데, 번뇌가 완전히 부서져서 윤회에서 벗어난 자를 말하는 아라한 가운데 최초의 아라한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는 모두 윤회의 수레바퀴에 갇혀 있나요?’라고 물으셨는데, 인류의 역사를 포괄하는 우리라면 분명히 윤회의 수레바퀴를 벗어난 분들도 있습니다.

 

 

[추가질문] 그런데 윤회는 실제로 존재하는건가요?

 

어려운 주제입니다. 죽은 뒤에 태어난다는 것은 우리에게 경험적으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죽은 뒤에 태어나지 않는다는 것도 경험적으로 확인되지 않습니다. 어떤 스승에 의지하여 삶에 대한 앎으로 삼을 것인지는 선택의 문제라고 해야 합니다. 다만, 윤회가 있다는 사실은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확인되지 않지만, 높은 수행의 경지에서는 경험적으로 확인된다는 점은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저의 책 불교입문(佛敎入門)() - 소유하고자 하는 자를 위한 가르침의 일부입니다. 주신 질문에 답이 될 것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하 장군의 선택 ― 「스승에 대한 믿음의 영역에 있는 것들

 

 

그런데 저세상과 화생(化生) 그리고 업()의 과()와 보()는 눈으로 직접 확인되지 않습니다. 다만, 스승이신 부처님께서 그렇게 알려주셨을 뿐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단지 스승의 가르침만이 있을 뿐입니다. 어떻게 이 상황에 대처해야 합니까? ~ 세간적인 능력에 의해서는 알 수 없는 주제들이 있습니다. ‘보시를 하면, 그 힘으로 죽은 뒤에 하늘에 태어나는가?’의 주제도 그런 주제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 시하 장군은 세존에 대한 믿음에 의해 받아들이기로 선택합니다. 스스로 알 수 없는 이 주제에 대해 누가 가장 믿을 수 있는 답을 주는 사람인가?’라고 고민한 결과라고 해야 합니다. 그리고 부처님이 가장 믿을 수 있는 답을 주는 바로 그 사람이라는 선택은 불교신자인 시하 장군에게는 당연하고도 최선의 선택입니다. ~ 시하 장군이 알지 못하는 주제에 대해 부처님에 대한 믿음으로 받아들였듯이, 불교신자라면 당연히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말씀하신 그대로 저세상은 있고, 화생(化生)하는 중생도 있고, ()에는 과()와 보()가 따른다고 부처님에 대한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그 사람이 불교신자입니다. 이렇게 스승에 대한 믿음의 영역에 있는 것들은 스승에 대한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그것이 스승을 뒤따라 삶을 향상하는 제자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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