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계정혜 삼학도에도 심볼이 있나요? ㅡ 탐진치는 돼지, 뱀, 닭의 동물에 빗대는 줄로 알고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삼학에도 각각을 상징하는 심볼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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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貪)-진(嗔)-치(癡)는 삶의 내면에서 생겨나고 삶의 전체 과정에서 작용하는 심(心)[마음]의 오염원입니다. 그래서 탐(貪)-진(嗔)-치(癡) 때문에 괴로움이 생깁니다[고(苦)]. 괴로움에 대응하여 괴로움을 소멸[고멸(苦滅)=락(樂)]하기 위해 불교에서는 계(戒)와 정(定)[삼매]-혜(慧)[지혜]의 세 가지 무더기[삼온(三蘊)]를 공부할 것을 제시하는데, 계학(戒學)과 심학(心學)과 혜학(慧學) 즉 계(戒)를 닦는 공부, 심(心)을 닦는 공부, 혜(慧)를 닦는 공부입니다.
이렇게 탐(貪)-진(嗔)-치(癡)는 심(心)의 오염원이어서 잘못된 행위를 유발하고 괴로움을 만든다는 점과 계학(戒學)-심학(心學)-혜학(慧學)은 계온(戒蘊)-정온(定蘊)-혜온(慧蘊)을 닦아서 바른 행위를 유발하고 행복을 만든다는 점에서 대응합니다.
삼학(三學)을 나타내는 심볼이 있느냐고 질문하셨는데, 경에서 이런 용도의 심볼을 발견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그보다는 탐(貪)-진(嗔)-치(癡)에 묶인 사람을 눈이 어두운 자로 간주하고, 계(界)-정(定)-혜(慧) 삼온(三蘊)을 닦는 계(戒)-심(心)-혜(慧) 삼학(三學)을 실천하는 사람을 눈 뜬 자 즉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르게 보아서 고멸(苦滅)[행복]을 실현하는 자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심볼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런 방법의 비유를 통해 불교가 무엇을 목적으로 하는 공부/종교인지를 알려준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