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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불교의 인과란 조건과 결과로 봐도 되나요?

[질문] 불교의 인과란 조건과 결과로 봐도 되나요? 불교를 공부하다 보면 용어를 개념정리 하는게 쉽지가 않은데, 많이 나오는 말 중에 인과를 조건과 결과로 바꿔도 되나요?

그리고 형성과~라고도 하는데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서도 알고 싶습니다.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03&docId=378505213&page=1#answer5

 

 

번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볼 수 있는데, 인과(因果)는 그대로 원인-결과로 나타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인과(因果)는 주로 업인과보(業因果報) 또는 업인과보삼세윤회(業因果報三世輪迴)의 형태로 쓰이는 개념입니다. 경들은 kiriya(끼리야-결실 있음)이란 용어로 불교를 대표하기도 하고(AN 3.138-머리카락으로 만든 담요 경), 십선업(十善業)의 의업(意業)에 속한 정견(正見)에서 ‘atthi sukatadukkaṭānaṃ kammānaṃ phalaṃ vipāko 선행(善行)과 악행(惡行)()들에게 ()도 있고 보()도 있다.’라고 하여 업()을 원인으로 과()와 보()가 있다는 점을 알려줍니다. 그래서 인과(因果)를 원인-결과의 관계로 해석하면 적당하다고 하겠습니다. ― 「“adhammacariyāvisamacariyāhetukho, gahapatayo, evamidhekacce sattā kāyassa bhedā paraṃ maraṇā apāyaṃ duggatiṃ vinipātaṃ nirayaṃ upapajjanti. dhammacariyāsamacariyāhetukho, gahapatayo, evamidhekacce sattā kāyassa bhedā paraṃ maraṇā sugatiṃ saggaṃ lokaṃ upapajjantī”ti. 장자들이여, 비법(非法)의 행위와 안정되지 못한 행위를 원인으로 이렇게 여기 어떤 중생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상실과 비탄의 상태, 비참한 존재, 벌 받는 상태, 지옥에 태어납니다. 장자들이여, ()의 행위와 안정된 행위를 원인으로 이렇게 여기 어떤 중생들은 몸이 무너져 죽은 뒤에 좋은 곳, 하늘 세상에 태어납니다.(MN 41-살라의 주민들 경)

 

한편, 불교는 연기(緣起)를 말하는데, 원어로는 paṭiccasamuppāda이고, 삶의 과정에서 괴로움이 생겨나는 조건 관계 즉 십이연기(十二緣起)로 정의됩니다. ()와 락()의 원인-조건을 업()에 두는 인과(因果)라는 개념보다 더 포괄적인 개념이 연기(緣起)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 ()의 원인(hetu)-조건(paccaya)이 탐진치(貪嗔癡)라고 정의되기 때문에 연기(緣起)의 전체 과정을 두 단계의 인과(因果)로 나타내었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AN 10.47-마할리 경).

 

연기(緣起) paṭiccasamuppāda(SN 12.1-연기(緣起) )에서 정의됩니다. ― 「“katamo ca, bhikkhave, paṭiccasamuppādo? avijjāpaccayā, bhikkhave, saṅkhārā; saṅkhārapaccayā viññāṇaṃ; viññāṇapaccayā nāmarūpaṃ; nāmarūpapaccayā saḷāyatanaṃ; saḷāyatanapaccayā phasso; phassapaccayā vedanā; vedanāpaccayā taṇhā; taṇhāpaccayā upādānaṃ; upādānapaccayā bhavo; bhavapaccayā jāti; jātipaccayā jarāmaraṇaṃ sokaparidevadukkhadomanassupāyāsā sambhavanti. evametassa kevalassa dukkhakkhandhassa samudayo hoti. ayaṃ vuccati, bhikkhave, paṭiccasamuppādo. 비구들이여, 무엇이 연기(緣起)인가? 비구들이여, 무명(無明)의 조건으로부터 행()들이 있다. ()들의 조건으로부터 식()이 있다. ()의 조건으로부터 명색(名色)이 있다. 명색(名色)의 조건으로부터 육입(六入)이 있다. 육입(六入)의 조건으로부터 촉()이 있다. ()의 조건으로부터 수()가 있다. ()의 조건으로부터 애()가 있다. ()의 조건으로부터 취()가 있다. ()의 조건으로부터 유()가 있다. ()의 조건으로부터 생()이 있다. ()의 조건으로부터 노사(老死)와 수비고우뇌(愁悲苦憂惱)가 함께 있다. 이렇게 이 모든 괴로움 무더기의 자라남[고집(苦集)]이 있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연기(緣起)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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