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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몸이 없는데 어떻게 육근이 작동하나요?

[질문] 몸이 없는데 어떻게 육근이 작동하나요? 49제 의미를 보거나, 죽었다 살아난 사람들이 공통적인 증언을 보면 죽은 후 산 자와 다를 것 없이 생각하고 움직이고 느끼고 했다 합니다. 그런데 몸이 없는데 어떻게 육근이 작동할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드는데 어떤가요?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03&docId=380568481&page=1#answer2

 

그렇습니다.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마음은 몸과 서로 조건 되는 관계이기 때문에 한순간도 몸 없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죽으면, 죽는 순간 다음 몸으로 가게 됩니다. 이 세상과 저세상 사이에 시간의 간극이 없는 것이지요. 49재는 이 사이의 간극을 인정하는 것인데, 부처님 가르침에는 맞지 않습니다.

 

 

또한,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의 경우도 불교적으로는 타당하지 않습니다. (MN 43-교리문답의 큰 경)은 안근(眼根)-이근(耳根)-비근(鼻根)-설근(舌根)-신근(身根) 즉 몸의 기능은 목숨과 체열을 조건으로 유지된다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목숨과 체열과 식(-마음)의 세 가지가 이 몸을 떠날 때 죽었다고 하고, 그때 근()들은 부서집니다. 그리고 식()은 이렇게 죽는 순간 이미 다른 몸을 만나기 때문에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러니 죽었다가 살아난 사람들이라는 것은 죽은 줄 알았으나 아직 죽지 않은 상태였다고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댓글] 스님. 죽는 순간 다른 몸으로 가게 되는 것이라면 중음신도 다른 몸이니 이 말씀은 혹시 중음신을 인정하시는 것이 아닌가요?

 

[답변] , 제가 거기까지 언급하려다 글이 길어질 것 같아 생략했습니다마는 초기경전에는 중음신 또는 중유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이 몸으로의 삶과 몸이 무너져 죽은 뒤 새로운 몸과 함께하는 저세상의 삶이 있을 뿐이지요. 중음신(中陰身)은 죽은 뒤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 상태를 의미하는데 부처님은 그런 중간 상태의 개념 없이 삶과 윤회를 설명합니다.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고, 부처님은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았다고 아셔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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