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천상천하 유아독존 ― 서가모니 부처님이 태어나서 일곱발작을 걸으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하셨다는데, 갓태어난 아기가 이렇게 할 수있을까 의문이 들기도하고 이러한 이야기가 어느 경전에 있는지 궁금합니다.
[삭제된 질문]
(MN 123-놀랍고 신기한 것 경)입니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13_03&wr_id=1
이름처럼 놀랍고 신기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경인데, 부처님의 직전 전생의 태어남부터 이번 생의 어머니의 태에 들었다가 태어나는 과정에 대한 아난다 존자의 설명입니다. 이 과정에서 질문하신 부분에 대한 언급도 나타나는데, 「대덕이시여, 저는 이것을 세존의 곁에서 듣고, 세존의 곁에서 받았습니다. ― ‘아난다여, 태어나자마자 보살은 편평한 두 발로 땅 위에 굳게 선 뒤에 북쪽으로 일곱 발자국을 걷는다. 그리고 하얀 일산이 펼쳐질 때, 모든 방향을 바라보고, 황소의 소리로 말한다. ㅡ ‘나는 세상에서 선두에 선 자[선구자]이고, 연장자[어른]이고, 으뜸인 자이다. 이것이 마지막 태어남[생(生)]이고, 이제 다시 존재[유(有)]가 되지 않는다.’라고.’ 대덕이시여, … 이제 다시 존재[유(有)]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세존의 참으로 놀랍고 참으로 신기한 법이라고 저는 명심하고 있습니다.」입니다. 한역(漢譯)의 ‘천상천하(天上天下) 유아독존(唯我獨尊)’과는 좀 다른 느낌을 주지만, 이것이 부처님의 탄생게(誕生偈)입니다.
경의 끝에서 부처님은 깨달음으로 이끄는 수행의 과정[법(法)의 위빳사나]을 설명하며 ‘이것도 여래의 참으로 놀랍고 참으로 신기한 법이라고 명심하라.’라고 말하는데, 태어남의 과정에 따르는 놀랍고 신기함보다는 깨달음에 의해 완전한 행복을 실현하는 것이야말로 부처님의 놀랍고 신기함이라는 말씀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