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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불교의 윤리 ― 밑에 사진 답 좀 해주세여 ― 태어남의 인(因)과 연(緣)

[질문] 불교의 윤리 밑에 사진 답 좀 해주세여 태어남의 인()과 연()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410&docId=383286101&page=1#answer3

 

 

(-원인)과 연(-조건)이네요. 보통은 다양한 조건[()] 가운데 중심 조건을 인()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이 만화에는 거꾸로 적용된 듯싶습니다. 하지만 질문 그대로에 답하자면, 만남의 과정이라고 해야겠지요. 만남의 과정을 두 분이 어떻게 이끄셨는지 하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많은 사람, 많은 이성을 만나지만 그들 모두가 좋은 관계를 만들지는 않습니다. 어떤 만남은 사랑이 이끌기도 하지만, 어떤 만남은 미움이 이끌기도 하거든요.

 

그날, 비가 오고 아빠가 우산이 없고 엄마가 그 시간에 퇴근했다는 여러 조건이 함께해서 두 분이 만난 것이 질문자의 탄생을 위한 인(-원인)이라면, 두 분이 만남의 과정에서 서로 배려하고 위해주어 사랑하게 되고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관계를 만들 것이 연(-조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불교에서는 이런 관계를 만드는 과정 즉 행위[()]를 중심 조건으로 간주합니다. 두 분이 만났고, 혹시 외모나 경제력 등에서 불만족이 좀 있었을지라도 두 분이 서로를 배우자로 선택하고 결혼을 하기까지는 무엇보다도 서로 간에 배려하고 위해주는 행위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해야 합니다. 그 행위가 두 분의 만남을 사랑으로 이끈 것이지요.

 

참고로, 태어남을 위한 불교적 설명은 조금 더 상세합니다. 이런 행위가 두 분의 결혼을 이끈 뒤에 두 분의 건강이 나쁘지 않아서 사랑의 행위를 통해 수정란 형태의 몸을 만들면, 거기에 전생의 삶을 마감한 질문자의 마음이 찾아와 잉태하게 된다는 설명이지요. 태어남에는 부모님의 역할도 있지만 그만큼 자신의 역할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아가면서 좋은 일은 부모님 덕분이라고 생각하고, 나쁜 일은 내가 전생에서 가져온 거라고 생각하면 부모자식 간에 다툴 일이 줄어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Comments

아빈뇨 2021.03.12 21:23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