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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죽음에 대한 철학적 견해 - 불교에서는 현생의 업보가 내생을 좌우한다는데...

[질문] 죽음에 대한 철학적 견해(동양불교)

1. 불교에서는 현생의 업보가 내생을 좌우한다는데 그러면 윤회의 고통도 없어지는건가요(벗어날수있는건가요)?

2. 생로병사의 고통과 윤회의 고통의 다른점이 뭐죠?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402&docId=385769755&page=1#answer1

 

 

1. 불교 교리에 의하면, 현생의 업보(業報)는 내생(來生)에 영향을 미칩니다. 내생을 살아갈 때 다양한 조건들의 한 가지로 참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양한 조건의 하나일 뿐이지 내생을 좌우한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이때, 경들은 공덕(功德)이 내생의 버팀목이 된다고 하는데, 현생에 공덕이 되는 업을 지으면, 내생에 삶의 조건들이 만나는 자리를 흔들리지 않게 하는 버팀목의 역할을 한다는 의미입니다. 현생의 업보가 내생에서 조건의 한 가지로 참여하기 때문에 현생에서 악업(惡業)을 짓지 않고 선업(善業)을 지어야 하는 타당성의 설명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정확히 말하면, 현생의 업보가 내생을 좌우한다는 것은 불교의 교리가 아닙니다. (AN 3.62-근본 교리 등 경)에서 부처님은 사람이 즐거움이나 괴로움이나 괴롭지도 즐겁지도 않음을 경험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전생의 행위가 원인이다.’라는 주장이나 견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는데, ()의 창조라는 주장-견해와 원인도 조건도 없다는 주장-견해와 함께 삼종외도(三種外道)라고 부릅니다. 불교 교리 밖의 주장이나 견해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윤회의 고통은 다시 태어나지 않게 되어 죽음이 뒤따르지 않을 때 없어지는 것입니다. 불사(不死)의 실현에 의해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는 다시 태어남으로 이끄는 것들을 제거하는 가르침을 설하는데, 번뇌거나 무명, 갈애 또는 탐()-()-() 등입니다. 이런 것들을 제거하여 다시 태어나지 않을 때 죽지 않게 되고 그것이 윤회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현생의 업보가 영향을 미치는 내생이 있을 때와는 다른 삶의 전개입니다.

 

2. 윤회하는 동안에 겪어야 하는 고통은 다양합니다. 불교에서는 생()-()-()-()의 근본 괴로움 외에 재미없는 것들과 함께 엮이는 괴로움[원증회고(怨憎會苦)], 즐거운 것들과 갈라지는 괴로움[애별리고(愛別離苦)],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구부득고(求不得苦)]과 슬픔-비탄-고통-고뇌-절망 그리고 일체의 괴로움 무더기를 말합니다. 심지어 이런 문제들 때문에 윤회하는 존재 상태 자체가 괴로움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니 생노병사의 고통은 윤회하는 고통의 근본 자리에 있는 일부의 고통이라고 말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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