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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

[지식iN] 불교는 동물도 불성을 갖고있다 보나요?

[질문] 불교는 동물도 불성을 갖고있다 보나요?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11&dirId=110410&docId=365388828&page=1#answer3

 

 

일체중생실유불성(一切衆生悉有佛性)이란 말이 있습니다.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불성(佛性)이란 개념은 중생(衆生)이란 개념과 연결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이 주제는 불성(佛性)이란 측면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중생(衆生)이란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불성이란 개념은 부처님 당시에는 없었고, 후대에 생겨난 것이어서 그 개념으로 불교에 접근하면 부정확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동물도 중생의 영역에 포함되는지 그래서 인간처럼 중생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지의 관점에서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불교는 사성제(四聖諦)를 진리로 하는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느낌을 경험하는 자에게 사성제를 설한다고 합니다(AN 3.62-근본 교리 등 경). 그래서 중생의 범위는 느낌을 경험하는 자의 범위이고, 불교는 고()를 경험할 것인가 아니면 고멸(苦滅) 즉 락()을 경험할 것인가의 방향성을 가진 가르침인 것입니다. 이전에도 지금도 나는 오직 고()와 고멸(苦滅)을 꿰뚫어 알게 한다.(SN 44.2-아누라다 경)

 

이런 점에서 불교는 괴로움의 정도(*)에 따라서 중생을 다섯 부류로 구분하는데, 지옥(地獄)-축생(畜生)-아귀(餓鬼)-인간(人間)-천상(天上)의 다섯 갈래입니다[오도윤회(五道輪迴)]. 그렇다면 인간은 중생의 영역에 포함되고, 인간처럼 중생의 특성[()-고멸(苦滅)]을 가지고 있는 축생 즉 동물도 인간처럼 중생의 한 부류라고 설명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비유에 의한 다섯 갈래 세상의 이해 ㅡ (MN 12-사자후(獅子吼) 큰 경)

 

1) 지옥ㅡ 예를 들면, 사리뿟따여, 사람 키 남짓하고 불꽃이나 연기가 없는 숯으로 가득한 숯불 구덩이가 있다. 그런데 열기에 압도되고 열기에 고통받아 피곤하고 두렵고 목마른 사람이 오직 한 길을 따라 이 숯불 구덩이를 향하여 올 것이다. 눈 있는 자는 그것을 보고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사람은 오직 이 숯불 구덩이로 올 그런 실천을 하는 자이고 그렇게 행하고 그 길을 오르는 자이다.'라고. 그는 나중에 그 숯불 구덩이에 떨어져 오로지 고통스럽고 가혹하고 혹독한 느낌을 경험하는 그를 볼 것이다.

 

2) 축생ㅡ 예를 들면 사리뿟따여, 사람 키 남짓하고 똥으로 가득한 똥구덩이가 있다. 그런데 열기에 압도되고 열기에 고통받아 피곤하고 두렵고 목마른 사람이 오직 한 길을 따라 이 똥구덩이를 향하여 올 것이다. 눈 있는 자는 그것을 보고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사람은 오직 이 똥구덩이로 올 그런 실천을 하는 자이고 그렇게 행하고 그 길을 오르는 자이다.'라고. 그는 나중에 그 똥구덩이에 빠져 고통스럽고 가혹하고 혹독한 느낌을 경험하는 그를 볼 것이다.

 

3) 아귀ㅡ 예를 들면 사리뿟따여, 평탄치 못한 땅 위에 생겨난잎들이 엷고 구멍 숭숭한 그늘을 가진 나무가 있다. 그런데 열기에 압도되고 열기에 고통받아 피곤하고 두렵고 목마른 사람이 오직 한 길을 따라 이 나무를 향하여 올 것이다. 눈 있는 자는 그것을 보고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사람은 오직 이 나무로 올 그런 실천을 하는 자이고 그렇게 행하고 그 길을 오르는 자이다.'라고. 그는 나중에 그 나무 그늘에 앉거나 누워서 고통 많은 느낌을 경험하는 그를 볼 것이다.

 

4) 인간ㅡ 예를 들면 사리뿟따여, 평탄한 땅 위에 생겨난잎들이 두텁고 짙은 그늘을 가진 나무가 있다. 그런데 열기에 압도되고 열기에 고통받아 피곤하고 두렵고 목마른 사람이 오직 한 길을 따라 이 나무를 향하여 올 것이다. 눈 있는 자는 그것을 보고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사람은 오직 이 나무로 올 그런 실천을 하는 자이고 그렇게 행하고 그 길을 오르는 자이다.'라고. 그는 나중에 그 나무 그늘에 앉거나 누워서 행복 많은 느낌을 경험하는 그를 볼 것이다.

 

5) 천상ㅡ 예를 들면 사리뿟따여, 석회로 칠해지고 바람이 차단되고 빗장이 채워지고 창문이 닫힌 뾰족지붕의 저택이 있다. 거기에는 소파, 모직 양탄자, 흰색의 모직 양탄자, 꽃무늬 양탄자, 까달리 사슴가죽으로 만든 최상의 모포, 차양, 양면이 붉은 베개가 있다. 그런데 열기에 압도되고 열기에 고통받아 피곤하고 두렵고 목마른 사람이 오직 한 길을 따라 이 나무를 향하여 올 것이다. 눈 있는 자는 그것을 보고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사람은 오직 이 저택으로 올 그런 실천을 하는 자이고 그렇게 행하고 그 길을 오르는 자이다.'라고. 그는 나중에 그 뾰족지붕의 저택의 소파에 앉거나 누워서 오로지 행복한 느낌을 경험하는 그를 볼 것이다.

  

중생으로부터 벗어난 해탈된 삶ㅡ 예를 들면 사리뿟따여, 맑고 쾌적하고 투명하고 시원한 물이 담긴, 멀지 않은 곳에 두터운 숲이 있고, 아름다운 둑으로 둘러싸인 매혹적인 연못이 있다. 그런데 열기에 압도되고 열기에 고통받아 피곤하고 두렵고 목마른 사람이 오직 한 길을 따라 이 연못을 향하여 올 것이다. 눈 있는 자는 그것을 보고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 사람은 오직 이 연못으로 올 그런 실천을 하는 자이고 그렇게 행하고 그 길을 오르는 자이다.'라고. 그는 나중에 그 연못에 들어가서 목욕하고 마시고 일체의 근심과 피로와 열기를 가라앉힌 뒤에 다시 나와서, 그 숲에 앉거나 누워서 오로지 행복한 느낌을 경험하는 그를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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