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초기불교, 대승불교, 외도들 ㅡ "나"를 뭐라고 정의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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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입장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설명해 주실 수 있겠고요, 저는 초기불교에서 정의하는 ‘나’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초기불교는 나를 세 단계로 정의하는데 ①유신(有身), ②오취온(五取蘊), ③식(識)과 명색(名色)이 함께함입니다.
이때, ①유신(有身-sakkāya-삭까야)은 마음[식(識)]이 몸[색(色)]과 함께한 또는 몸이 있는 상태정도의 의미이고, ②오취온(五取蘊)은 몸과 마음이 함께한 삶의 과정에서 쌓이는 2차적인 것들 즉 수(受-느낌/경험)-상(想-경향)-행(行-행위/형성작용)으로 확장된 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 오온(五蘊)을 나의 것-나-나의 자아라고 붙잡는 집착 상태를 말합니다. 그리고 ③식(識)과 명색(名色)이 함께함은 이런 오취온(五取蘊) 가운데 식(識)이 색(色)[몸]을 접점으로 대상을 주목하여 인식하는 과정[작의(作意)]으로 새로운 식(識)을 생겨나게 하고, 다시 삼사화합(三事和合) 촉(觸)에 의해 그 대상을 느끼고 경험하는 과정으로의 활성화된 삶을 의미합니다.
「①유신(有身) → ②오취온(五取蘊) → ③식(識)과 명색(名色)」으로의 나에 대한 정의는 단계적으로 상세한 설명을 담고 있으니 나중에 자세히 공부하셔도 될 것입니다. 그저, 초기불교는 나를 이렇게 세 단계로 정의하고 있고, 그 시작은 마음이 몸과 함께한 상태로의 유신(有身)이라는 점 정도만 우선 기억하셔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