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iN] 먼저 간 아들 ㅡ 천도제를 하려 하는데 두 곳에서 하면 안 되는 거죠????

[질문] 먼저 간 아들 ㅡ 천도제를 하려 하는데 두 곳에서 하면 안 되는 거죠????

☞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03&docId=366255749&page=1#answer3

안타까운 일이지만, 신중해야 하는 일입니다. 초기불교의 가르침에 의하면, 사람은 죽으면, 죽는 순간 태어납니다. 중생에게 마음은 몸 없이 혼자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죽은 아드님도 이미 다음 몸으로 다음 세상에 태어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죽은 아드님을 좋은 곳에 태어나게 하기 위해 어떤 의식을 지낸다면 그것은 실제적 효과를 기대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SN 42.6-아시반다까뿟따 경)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6_04_08&wr_id=1

한편, 살아 있는 사람이 죽은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보시(布施)를 통해 생겨나는 공덕을 보내주는 일입니다. 먼저 보시를 한 뒤에 「이 보시가 친지와 혈육인 죽은 이들에게 도달하기를, 이 보시를 친지와 혈육인 죽은 이들이 사용하기를!」이라고 행하는 방법입니다. 질문자의 경우에는 아드님의 죽음이니 「이 보시가 죽은 나의 아들에게 도달하기를, 이 보시를 죽은 나의 아들이 사용하기를!」이라고 행하면 됩니다. 이렇게 행하는 보시의 유효성에 대해서는 (AN 10.177-자눗소니 경)이 설명하는데, 명확한 기준을 알려줍니다. ☞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9_09_07&wr_id=7

이런 이해 위에서 어딘가 절에 가서 아드님을 위한 보시의 의식을 행하고자 한다면 두 곳 아니라 세 곳 네 곳이 되어도 무방할 것입니다.

아드님을 잃은 슬픔에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리고 아드님이 살아 있는 동안 지은 좋은 업(業)의 힘으로 좋은 세상에 태어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