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오온에 대해서 ㅡ 색수상행식 오온에서, 수상행이 결국 마지막 식에 저장된다고 볼 수 있을까요? 아니면 식은 수상행이 뭉친 덩어리라고 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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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은 식(識)에 대한 이해를 필요로 합니다. 식(識)은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는데, 육내입처(六內入處)와 육외입처(六外入處)를 연(緣)하여 생겨나는 식(識)①(SN 12.45-냐띠까 경), 식(識)①을 씨앗으로 애(愛)를 양분으로 업(業)을 밭으로 중생 세상에 머문 식(識)②(AN 3.77-존재 경1), 식(識)②가 이전 삶의 과정에서 머문 식(識)들의 쌓임 즉 식온(識蘊)에 더해져 늘어난 식온(識蘊)③(SN 12.64-탐(貪) 있음 경)입니다.
이때, 식(識)①이 색(色)을 포함한 인식 과정에서 생기고, 상(想)과 수(受)의 과정에서 애(愛)가 형성되며, 행(行)은 곧 업(業)이기 때문에 식(識)②는 색(色)-수(受)-상(想)-행(行)의 과정에 대한 앎 즉 기억을 몸통으로 머뭅니다. 그리고 (AN 3.78-존재 경2)는 (AN 3.77-존재 경1)과 같은 과정에서 의도-기대가 머문다고 하는데, 식(識)의 속성입니다.
이런 이해에 의하면, 인식된 색(色)에 대한 수(受)-상(想)-행(行)의 과정이 식(識)의 몸통과 속성을 구성한다고 말할 수 있는데, 질문하신 두 가지 중의 선택은 아니지만, 적절한 답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DN 33-합송경)은 네 가지 식(識)의 거주처[사식주(四識住)]를 말하는데, 이런 점에서 함께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ㅡ 「“catasso viññāṇaṭṭhitiyo. rūpūpāyaṃ vā, āvuso, viññāṇaṃ tiṭṭhamānaṃ tiṭṭhati rūpārammaṇaṃ rūpappatiṭṭhaṃ nandūpasecanaṃ vuddhiṃ virūḷhiṃ vepullaṃ āpajjati; vedanūpāyaṃ vā āvuso ... pe ... saññūpāyaṃ vā, āvuso ... pe ... saṅkhārūpāyaṃ vā, āvuso, viññāṇaṃ tiṭṭhamānaṃ tiṭṭhati saṅkhārārammaṇaṃ saṅkhārappatiṭṭhaṃ nandūpasecanaṃ vuddhiṃ virūḷhiṃ vepullaṃ āpajjati. 네 가지 식(識)의 거주처[사식주(四識住)] ㅡ 도반이여, 색(色)에 접근하고 색(色)을 대상으로 하고 색(色)을 머물 자리로 삼고 난디(nandi-소망)을 뿌림에 의해 식(識)은 머뭅니다. 자라고 증가하고 충만하게 됩니다. 도반이여, 수(受)에 접근하고 … 도반이여, 상(想)에 접근하고 … 도반이여, 행(行)에 접근하고 행(行)을 대상으로 하고 행(行)을 머물 자리로 삼고 난디를 뿌림에 의해 식(識)은 머뭅니다. 자라고 증가하고 충만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