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불교에서 해골물 마신것과 토한것에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온에 상온이 먼저 발생하고 수온이 발생한 걸로 보이는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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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순환 구조를 가지고 전개되기 때문에 기준을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순서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受)와 상(想)은 한 묶음으로 진행되는 과정이어서 상(想)이 수(受)보다 먼저 작용하는 경우를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MN 43-교리문답의 큰 경)은 「“벗이여, 수(受)라는 것과 상(想)이라는 것과 식(識)이라는 것 ㅡ 이 법들은 결합된 것입니까 또는 개별적인 것입니까? 이 법들을 위해 분리하고 분리하여 다르게 만들어 드러내는 것이 가능합니까?" “벗이여, 수(受)라는 것과 상(想)이라는 것과 식(識)이라는 것 ㅡ 이 법들은 결합된 것이지 개별적인 것이 아닙니다. 이 법들을 위해 분리하고 분리하여 다르게 만들어 드러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경험[수(受)]하는 것을 상(想)하고, 상(想)하는 것을 분별해서 압니다[식(識)]. 그러므로 이 법들은 결합된 것이지 개별적인 것이 아닙니다. 이 법들을 위해 분리하고 분리하여 다르게 만들어 드러내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합니다. 내면의 인식 과정에 대해 「수(受) → 상(想) → 식(識)」의 순서를 가지는 작용을 설명하는 것입니다. 물론, 묶여서 하나로 작용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순서에 따르는 시간의 차이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만약, 질문의 요점이 이런 작용의 측면이 아니라 상온(想蘊)과 수온(受蘊) 즉 쌓임의 측면에 대한 것이라면, 이 경우는 행위[행(行)-업(業)]를 중심에 둔 순환 구조에 의해 상(想)이 잠재하여 쌓임과 욕탐(欲貪)이 인식에 참여하여 생기는 결과로서의 수(受)의 쌓임은 순환 방향이 달라서 선후 관계에 있지 않다고 말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