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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불교에 계율,살생과 금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질문] 불교에 계율,살생과 금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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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는 재가 신자를 위한 신행(信行)의 기본이 되는 것으로 오계(五戒)가 있습니다. 매우 중요하고 또한 많은 경들이 설명하기 때문에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저의 책 「불교입문(佛敎入門)(Ⅰ) 소유하고자 하는 자를 위한 가르침」에서는 오계(五戒)를 상세히 설명하고 있는데, 중심되는 부분만 인용해 드리겠습니다.


[1] 오계(五戒)의 구성과 해석 그리고 중심 주제


1. 오계(五戒) ㅡ (DN 33.8-합송경, 다섯 가지로 구성된 법들)


“pañca sikkhāpadāni ㅡ pāṇātipātā veramaṇī, adinnādānā veramaṇī, kāmesumicchācārā veramaṇī, musāvādā veramaṇī, surāmerayamajjappamādaṭṭhānā veramaṇī. 


다섯 가지 학습계율 ㅡ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삼가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삼가고, 음행(淫行)에 대한 삿된 행위를 삼가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삼가고,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을 삼감


※ 여기서,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삼가는 것은 생명 존중,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를 삼가는 것은 사회 정의, 음행(淫行)에 대한 삿된 행위를 삼가는 것은 가족 보호, 거짓을 말하는 행위를 삼가는 것은 관계 보호,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을 삼가는 것은 자기 보호의 측면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때, 오계의 첫 항목은 「pāṇātipātā veramaṇī sikkhāpadaṁ samādiyāmi. (빠-나-띠빠-따- 웨-라마니- 식카-빠당 사마-디야-미) 생명을 해치는 행위를 삼가는 계를 지니고 살겠습니다.」입니다. 여기서 samādiyāmi는 samādiyati : to take with oneself, to take upon oneself, to undertake(책임을 지다. 임무를 맡다)의 1인칭 현재 활용입니다. 그래서 다섯 가지 항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무를 맡아서 산다는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근본경전연구회는 ‘지니고 산다.’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오계(五戒)를 온전히 지키고 살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재가의 신자들에게 온전히 지키는 삶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보다는 「오계를 삶의 질서의 기준으로 삼아서, 세간의 삶에 참여하는 가운데 불가피하게 어긋남이 있으면 빨리 발견하여 기준으로 되돌려야 한다.」라는 의미로 해석한 것입니다. ㅡ 「‘지킨다.’ → ‘지니고 산다.’」


(중략)


2. 오계(五戒)의 구성 ㅡ (DN 31-싱갈라 경)


오계의 다섯 항목은 업의 오염원 네 가지와 타락의 입구에 속한 한 가지로 구성됩니다. 업의 오염을 방어하고, 삶을 타락으로 이끌지 않기 위한 삶의 기준이 오계(五戒)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1) (DN 31.3-싱갈라 경, 네 가지 업의 오염원)


어떤 네 가지 업(業)의 오염원이 버려지는가? 장자의 아들이여, 생명을 해치는 행위가 업의 오염원이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가 업의 오염원이고, 음행(淫行)에 대한 삿된 행위가 업의 오염원이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가 업의 오염원이다. 이런 네 가지 업의 오염원이 버려진다.


2) (DN 31.5-싱갈라 경, 여섯 가지 타락의 입구)


어떤 여섯 가지로 된 타락의 입구를 실천하지 않는가? 장자의 아들이여,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에 열심인 것이 타락의 입구이고, 때아닌 때에 열심히 거리를 돌아다니는 것이 타락의 입구이고, 열심히 공연을 보러 다니는 것이 타락의 입구이고, 노름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에 열심인 것이 타락의 입구이고, 나쁜 친구와의 만남에 열심인 것이 타락의 입구이고, 게으름에 열심인 것이 타락의 입구이다. 


3) (DN 31.6-싱갈라 경, 술과 발효액의 여섯 가지 위험)


장자의 아들이여,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에 열심인 것에 이런 여섯 가지 위험이 있다. 이 세상에 속한 재산을 잃고, 불화가 늘어나고, 병을 위한 토대가 되고, 악명이 생기고, 부끄러움을 모르고, 여섯 번째로 지혜가 무력해진다. 장자의 아들이여,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에 열심인 것에 이런 여섯 가지 위험이 있다.


3. 오계(五戒)의 중심 주제 ㅡ 「두려움(bhaya)과 원망(vera)의 해소」


한편, (AN 5.174-원망 경) 등에 의하면, 오계를 지니지 않은 삶과 지닌 삶은 두려움과 원망으로 차별됩니다. 그래서 두려움과 원망의 해소가 오계의 중심 주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ㅡ 「생명을 해치는 자는 생명을 해치는 행위의 조건으로부터 지금여기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고, 다음 생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고, 심(心)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를 경험한다.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피한 자는 지금여기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지 않고, 다음 생에 속한 두려움과 원망을 쌓지 않고, 심(心)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를 경험하지 않는다.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피한 자에게 이렇게 그 두려움과 원망의 가라앉음이 있다.」(오계(五戒)에 반복)


• 오계(五戒)를 지니지 않음 → 금생과 내생의 두려움과 원망을 쌓음 → 심(心)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를 경험


• 오계(五戒)를 지님 → 금생과 내생의 두려움과 원망을 쌓지 않음 → 심(心)에 속한 괴로움과 고뇌를 경험하지 않음 = 두려움과 원망의 가라앉음


(중략)


이렇게 오계를 지니지 않는 삶은 두려움(bhaya)과 원망(vera)으로 특징지어지는데, 악업(惡業)의 당사자로서 자신에게도 적용되고, 상대방인 다른 생명에게도 적용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계를 지닌 삶은 선업(善業), 무외시(無畏施), 사무량심(四無量心)을 실천하는 당사자로서 자신에게도 두려움 없음과 원망 없음의 상태로 적용되고, 상대방인 다른 생명에게도 적용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나누어 가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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