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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나이별 업보 희석시키는것에 관하여..

[질문] 나이별 업보 희석시키는것에 관하여..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03&docId=366748886&page=1#answer5

 

 

나이별로 업보(業報)가 정해진다는 말은 불교 경전에 없습니다. 그러니 나이별로 업보(業報)를 희석시킨다는 개념도 맞지 않습니다. 업을 지으면 그 보()는 금생(今生)이나 내생(來生) 또는 그다음의 생들에서 (다른 조건들과 어우러질 때) 만나게 된다고 부처님은 알려줍니다. 비구들이여, 무엇이 업들의 보()인가? 비구들이여, 지금여기[금생(今生)]이거나 걸어서 닿는 곳[내생(來生)]이거나 그 후에 오는 생()의 세 겹의 업들의 보()를 나는 말한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업들의 보()라고 불린다.(AN 6.63-꿰뚫음 경)

 

업은 십이연기(十二緣起)적으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경들은 업을 지으면 ()이 잠재하고, ()이 머무는 현상을 말하는데, ()은 행위를 재현(再現) 하려는 경향이고, ()은 행위 과정에 대한 앎 즉 기억을 몸통으로 하면서 행위의 일부(의도-기대)를 속성으로 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업을 지으면 잠재한 상()의 영향으로 그런 행위를 반복하게 되고[버릇-습관], 삶은 점점 그 방향으로 기울게 됩니다. 그리고 몸과 함께 나를 구성하는 마음인 머문 식()은 상()의 영향 위에서 기억과 의도-기대의 작용으로 그런 삶을 직접 살게 됩니다.

 

아마도 누가 나이별 업보를 말한다면, 이런 점에서 전생의 업보는 지금 업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은 어린 시절에 더 강하게 작용하고, 젊어서 짓는 업은 상당 기간 쌓여서 중년 또는 노년에 더 강하게 작용하고, 중년 또는 노년에 짓는 업은 죽은 뒤 다음 생에 더 강하게 작용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경은 이렇게 설명하지 않으니 이런 설명에 귀 기울일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경은 전반적으로 지금 짓는 업()을 중시합니다. 지난 업이 나빴다고 해도 지금 최선의 업을 지으면 업보는 개선되어서, 나쁜 업의 결과인 괴로움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지난 업이 좋았다고 해도 지금 업이 나쁘면 업보는 불리해지는데, 좋은 업의 결과인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 최선의 업을 짓는 것이 답입니다. 그러면 지금 업에 연결되는 이전의 악업은 시기와 무관하게 희석되어 괴로움은 줄어들고 행복은 늘어나는 삶을 살게 됩니다.

 

한편, (MN 12-사자후(獅子吼) 큰 경)여래에게는 이런 열 가지 여래의 힘이 있다. 이런 힘을 갖춘 여래는 대웅(大雄)의 경지를 선언하고, 사람들에게 사자후(獅子吼)를 토하고, 범륜(梵輪)을 굴린다.라고 하는데, 그 가운데 두 번째 힘은 여래는 과거-미래-현재의 업()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에 대해 조건과 원인으로부터 보()를 있는 그대로 꿰뚫어 안다.입니다. ()의 과()와 보()를 있는 그대로 아는 일은 이렇게 부처님의 힘으로 제시될 만큼 어려운 것입니다. 그러니 되도록 업()에 대해서는 경을 통해 부처님이 알려주시는 대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통해 섣부른 앎을 가지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입니다.

 

()에 대해 설명하는 경은 많습니다만, ()을 직접 분석하는 두 개의 경을 소개해 드립니다. 비교적 긴 경들이니 저의 홈페이지에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MN 135-업 분석의 짧은 경)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14_05&wr_id=2

 

(MN 136-() 분석의 큰 경) 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14_06&wr_i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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