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iN] 찰라 생멸 하는 마음에서 이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요?

[질문] 찰라 생멸 하는 마음에서 이 마음은 어떤 마음인가요? ㅡ 순간순간 찰나 생멸하는 이 마음을 알아차리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때 이 마음이란, 최초 의식인 6식을 말하나요? 아니면 나아가 그것이 무엇인지 알음알이 한 마음을 말하나요? 예를 들어 안식으로 뭔가를 보았다는 의식을 말하는지, 아니면 그 본것이 산인지,물인지를 알음알이 한 마음을 말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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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를 정확성의 측면에서 접근하실 필요가 있겠습니다. 우리가 마음이라고 말하는 그것은 경에 의하면 심(心)이라고도 의(意)라고도 식(識)이라고도 하는 3가지 이름을 가졌습니다. 삶의 과정에서 각각의 자리, 각각의 역할 등에 따라 다르게 불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경에 의해서 ‘심(心)이라고도 의(意)라고도 식(識)이라고도 불리는 이것(etaṃ vuccati cittaṃ itipi, mano itipi, viññāṇaṃ itipi)(SN 12.61-배우지 못한 자 경)’은 동질성과 차별성의 양 측면에서 이해되어야합니다.

예를 들면, 인식의 자리에 나타나는 육식(六識)은 식(識)이고, 대념처경(大念處經)에서 설명하는 심념처(心念處)는 심(心)이며,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 중 의업(意業)은 의(意)입니다. 마음을 알아차리라는 말이 심념처를 뜻한다면, 식(識)이 아니라 심(心)을 알아차리는 수행 방법이기 때문에 식(識)이나 알음알이라는 표현으로 접근해서는 설명될 수 없습니다.

참고로 ‘찰라생 찰라멸’이란 설명도 경에는 없습니다. 되도록 경에 의해서 불교에 접근하는 것이 정확한 공부가 될 것입니다. 그때 가르침에 의지한 삶의 향상이 뒤따른다고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심(心)-의(意)-식(識)의 동질성과 차별성에 대해서는 저의 프로필에 있는 홈페이지에서 십이연기 특강으로 가시면 저의 강의 동영상과 요약을 보실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