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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

[지식iN] 종교를 불교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질문] 종교를 불교로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ㅡ 불교에 관심이 많고 종교를 불교로 가지고 싶습니다 그냥 무작정 가까운 절에 찾아가면 될까요? 친절하게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03&docId=367218313&page=1#answer3

 

 

불교 신자가 되겠다는 것은 훌륭한 선택입니다. 삶을 향상으로 이끄는 최선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절에 소속될 것인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스님과 신자 등 함께 모이는 사람들의 신행(信行)을 따라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 생각에는 절을 찾는 일은 조금 미루고 경이 이끄는 방법으로 불교 신자가 된 뒤에 오래 함께해도 괜찮을 만한 절을 신중히 찾아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경에 의해 불교신자가 되는 방법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불교 신자가 되는 법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SN 55.37-마하나마 경)에서 삭까 사람 마하나마와 부처님은 이렇게 대화합니다. 대덕이시여, 어떻게 남신자(男信者)가 됩니까?” “마하나마여, 의지처인 부처님에게로 가고, 의지처인 가르침에게로 가고, 의지처인 성자들에게로 갈 때 ㅡ 마하나마여, 이렇게 남신자(男信者)가 된다.”

 

불교신자가 되는 방법을 묻는 마하나마에게 부처님은 세 가지 의지처인 부처님과 가르침과 성자들에게로 갈 것을 말하는데, ()-()-() 삼보(三寶)에 대한 귀의(歸依) 삼귀의(三歸依)입니다.

 

Buddhaṁ saraṇaṁ gacchāmi. (붓당 사라낭 갓차-) 의지처인 부처님에게로 나는 갑니다.

Dhammaṁ saraṇaṁ gacchāmi. (담망 사라낭 갓차-) 의지처인 가르침에게로 나는 갑니다.

Saṅghaṁ saraṇaṁ gacchāmi. (상강 사라낭 갓차-) 의지처인 성자들에게로 나는 갑니다.

 

그래서 우선은 혼자 조용히 삼귀의를 하고 스스로 불교 신자가 되면 됩니다. 굳이 어떤 절과 스님을 선택하지 않아도, 자신의 마음을 부처님과 가르침과 성자들에게로 향하게 하는 삶을 살게 되면 충분히 불교 신자로서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경은 이어서 불교 신자가 갖추어야 하는 네 가지 덕목을 말하는데, 믿음오계(五戒)보시(布施)그리고 지혜입니다.

 

오계(五戒)그러면, 대덕이시여, 어떻게 계()를 갖춘 남신자가 됩니까?” “마하나마여, 남신자가 생명을 해치는 행위로부터 피하고,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행위로부터 피하고, 음행(淫行)에 대한 삿된 행위로부터 피하고, 거짓을 말하는 행위로부터 피하고, 술과 발효액 등 취하게 하는 것으로 인한 방일한 머묾으로부터 피할 때 ㅡ 마하나마여, 이렇게 계()를 갖춘 남신자(男信者)가 된다.”

 

믿음[()]그러면, 대덕이시여, 어떻게 믿음을 갖춘 남신자가 됩니까?” “여기, 마하나마여, 남신자는 믿음을 가졌다. ‘이렇게 그분 세존(世尊)께서는 모든 번뇌 떠나신 분, 스스로 완전한 깨달음을 이루신 분, 밝음과 실천을 갖추신 분, 진리의 길 보이신 분, 세상일을 모두 훤히 아시는 분, 어리석은 이도 잘 이끄시는 위없는 분, 모든 천상과 인간의 스승, 깨달으신 분, 존귀하신 분이시다.’라고 여래(如來)의 깨달음을 믿는다. 마하나마여, 이렇게 믿음을 갖춘 남신자(男信者)가 된다.”

 

보시(布施)그러면, 대덕이시여, 어떻게 보시(布施)를 갖춘 남신자가 됩니까?” “여기, 마하나마여, 남신자는 인색의 때에서 벗어난 심()으로 자유롭게 보시하고, 손은 깨끗하고, 주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응할 준비가 되어있고, 베풂과 나눔을 좋아하며 재가에 산다. ㅡ 마하나마여, 이렇게 보시(布施)를 갖춘 남신자(男信者)가 된다.”

 

지혜[()]그러면, 대덕이시여, 어떻게 지혜를 갖춘 남신자가 됩니까?” “여기, 마하나마여, 남신자는 지혜를 가졌다. 자라남-줄어듦으로 이끌고, 성스러운 꿰뚫음에 의해 괴로움의 부서짐으로 바르게 이끄는 지혜를 갖추었다. ㅡ 마하나마여, 이렇게 지혜를 갖춘 남신자(男信者)가 된다.”

 

지혜는 좀 더 공부가 필요하다 하겠지만, 오계와 믿음과 보시는 언제든지 실천할 수 있는 삶의 자세입니다. 보시 즉 베풀면 사람들과의 관계가 좋아지고 공덕이 쌓일 것이고, 오계를 지키면 많은 사람에게서 모범적인 젊은이라고 칭찬받게 됩니다. 믿음은 삼귀의의 일환이니 어려울 것이 없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삼귀의로써 불교 신자가 되고, 네 가지 덕목을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해 나가면 어떤 절, 어떤 스님에 소속되지 않으면서도 불교 신자로 살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찾아보면, 바르게 나를 이끌어 주실 스님과 훌륭한 법우들이 함께하는 절이 찾아질 입니다. 그때 선택하시면 됩니다.

 

불교 신자가 되는 것은 완전한 행복을 향한 출발입니다. 잘 선택하셨습니다. 가르침을 잘 배워 알고 실천하는 일을 통해 삶이 향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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