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사회참여/외부특강 > 불교상담

불교상담

[지식iN] 감정을 숨기는 법

[질문] 감정을 숨기는 법 조금전에 저한테 심한말을 하고 싸운사람 한테도 조금만 지나면 다시 웃어주고 맞춰줘요 계속 그러지말자고 세뇌를 해도 조금만 지나면 바로 맞춰주게 되요 감정을 숨기고 싶어요 우울하거나 기쁠때 원하지 않으면 감정이 안보일 정도로요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03&docId=367588958&page=1#answer5

 

 

()도 몸입니다. 마음이 몸 즉 뇌와 함께 사유하는 과정을 이성(理性)이라고 하고, 몸의 참여 없이 마음 혼자 작용하는 내면의 과정을 감정(感情)-감성(感性)이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보통 사유를 합니다. 그래서 이성적인 판단으로 선택하고 행위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감정-감성은 이성 이전에 작용합니다. 그래서 이성적으로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판단되는데도 정작 행위는 감정-감성에 이끌려 실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질문자가 걱정하시는 내용도 말하자면 이성적으로는 조금 소원하게 대응해야 하는 사람에게도 감정-감성은 어느새 그의 앞에서 웃고 있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질문자의 감정-감성이 다툼과 해침 또는 파괴의 방향으로 치우쳐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만약 그런 방향으로 치우쳐 있다면, 아마도, 걱정하실 내용이 지금보다 훨씬 클 것입니다. 착하게 살아오신 삶의 과정이 잠재된 경향인데, 이것은 정말 다행이고 좋은 점입니다. [그러나, 혹시, 약자의 생존 비결이라면 극복해야 하는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것이지 최선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성이 감정-감성을 극복할 수 있어야 더 나은 삶을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해와 돌봄 또는 건설의 방향으로 이끄는 감정-감성은 좋은 것이지만, 살면서 마주치는 모든 관계를 그렇게만 대응할 수는 없습니다. 때로 잘못된 현실에 처했을 때는 분명히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대응이 진정한 화해와 돌봄 또는 건설의 방향으로 관계를 이끌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감정을 숨기는 법이라고 질문하셨는데, 이런 점 즉 이성이 감정-감성을 극복하는 방법이라고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교는 sati[사띠-알아차림-마음챙김-()]라는 것을 말하는데, ‘마음의 현재를 발견하는 힘입니다. 내 마음에서 사띠가 힘 있으면, 어떤 상황을 만났을 때 나의 판단과 선택 그리고 행위가 적절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때 감정-감성의 간섭을 극복하고 바르게 행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띠는 아주 중요합니다.

 

사념처(四念處) 수행(修行)이라고 부르는 명상법이 있는데, 바로 사띠를 힘있게 하여 주인공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실천방법입니다. 제 프로필에 있는 저의 홈페이지에도 사념처(四念處) 수행을 설명하는 동영상이 여럿 있으니 참고하여 배워 보시기 바랍니다.

Comments

대원행 2023.07.16 23:01
http://www.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2_09&wr_id=52 참조 ( 해피스님과의 대화(서울 230708) ― 딱까(takka)의 안과 밖[이성(사유)과 감성(경향)] & 受 중심의 불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