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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세상에 공짜는 없지만 모든 종교를 믿는 것은 50% 공짜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질문] 세상에 공짜는 없지만 모든 종교를 믿는 것은 50% 공짜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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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공짜가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그냥 불교(佛敎)라는 종교(宗敎)의 출가자인 저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불교도 불교 신자가 되기 위해서 유료 즉 정해진 금액을 지불해야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불교를 믿는 것은 공짜입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불교 신자들은 절 또는 소속된 법회 등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할 수 있는 곳에 돈을 냅니다. 그러니 50% 공짜라고 말하는 것도 타당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왜 불교 신자들은 유료화 되지 않은 불교를 위해 돈을 내는 것일까요?

 

불교 신자들에게 불교 즉 부처님 가르침은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배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부처님 가르침을 배워 알고 실천하면 가르침이라는 그 배는 나에게 행복한 삶을 실현시켜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 신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이 땅에 유지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나도 내 자식도 그리고 사랑하고 소중한 많은 사람도 덕분에 행복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가르침이 내 곁에서 유지될 수 있게 하기 위해 절 또는 소속된 법회 등에 돈을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절 또는 법회를 운영하는 사람들[출가자인 스님 또는 재가자인 법사님]은 그 돈으로 삶을 유지하고 공부하고 절과 법회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불교 교리에는 보시(布施)라는 실천법이 있습니다. 베풂의 의미입니다. 보시는 공덕행(功德行)이어서 복()을 만들고, 복은 행복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주변의 어려운 사람-동물들에게 필요한 것을 베풀어야 한다는 것이 부처님 가르침의 일환입니다. 그리고 절이나 법회의 유지를 위해서 내는 돈도 보시의 한 형태여서 나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게 됩니다.

 

대략 이런 점에서 불교 신자들은 유료화 되지 않은 불교를 위해 돈을 낸다고 하면 적절할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50% 공짜라고 말한다면 재미있는 답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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