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무상과 무아가 왜 고인가요? ㅡ 불교에서 흔히 무상과 무아가 고 라고합니다만,어떤 의미에서 고라고 하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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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질문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무아(無我)는 존재하는 모든 것에 적용되는 특징인데, 열반(涅槃)과 열반 아닌 것들 즉 행(行)입니다. 그리고 행(行)들은 무상(無常)-고(苦)의 특징이 있지만, 열반(涅槃)은 락(樂)입니다. 그래서 제행무상(諸行無常)[모든 행들은 무상하다], 제행개고(諸行皆苦)[모든 행들은 고다]라고 설명되지만, 무아(無我)인 것들에게 고(苦)는 공통된 특징이 아닙니다.
이런 이해 위에서 행(行)은 조건 지어진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열반이 누진(漏盡) 즉 번뇌의 부서짐을 통해 실현되는 것이기 때문에 열반 아닌 것으로의 행(行)들은 번뇌의 영향 아래 있는 것들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한편, 무상(無常)은 조건들이 결합해서 결과를 만드는 원리인데, 다양한 조건들의 참여, 그 조건들을 내가 온전히 제어하지 못함으로 인해 내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게 됩니다. 이때, 번뇌의 영향 때문에 무상(無常)한 것들의 이런 현상에 대해 만족하지 못함 즉 불만족을 가지게 되는데, 불교에서는 이런 불만족을 고(苦)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고(苦)의 근본적인 의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