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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불교에서 어떤 시간의 단위로도 계산할 수 없는 무한히 긴 시간을 이르는 이 말은?

[질문] 불교에서 어떤 시간의 단위로도 계산할 수 없는 무한히 긴 시간을 이르는 이 말은? 하늘과 땅이 한 번 개벽(開闢)한 때에서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시간.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03&docId=368580873&page=1#answer3

 

 

()이란 시간 단위가 있는데, 사전에서도 하늘과 땅이 한 번 개벽(開闢)한 때에서부터 다음 개벽할 때까지의 시간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초기불교[니까야]에서 겁()은 다른 방법으로 설명됩니다. 가로-세로-높이가 대략 10km 정도 되는 바위산을 백 년에 한 번씩 비단으로 스쳐서 완전히 닳아 없어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SN 15.5-산 경), 같은 부피를 가진 성채에 가득 찬 겨자씨를 백 년에 한 개씩 들어내어 다 없어질 때까지 걸리는 시간(SN 15.6-겨자씨 경)입니다.

 

()에 대한 이런 설명은 중생들이 얼마나 오래 윤회하였는지를 비유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나타납니다. 그래서 얼마나 많은 겁이 지나가고 그동안 윤회하였는지의 주제에 대해 백 년을 사는 네 명의 제자가 각자 매일 십만 겁씩을 기억한다고 해도 그들이 다 죽은 이후에도 헤아리지 못한 겁이 남아있고(SN 15.7-제자 경), 갠지스 강변의 모래 숫자보다 더 많은 겁이 지나갔지만(SN 15.8-강가 경), 중생들이 윤회한 기간은 그보다 더 길다는 설명입니다.

 

 

이외에 (DN 2.29-사문과경, 이전의 존재 상태에 대한 기억의 앎) 등 숙명통(宿命通)을 설명하는 구문에서는 한 번의 생, 두 번의 생, 세 번의 생, 네 번의 생, 다섯 번의 생, 열 번의 생, 스무 번의 생, 서른 번의 생, 마흔 번의 생, 쉰 번의 생, 백 번의 생, 천 번의 생, 십만 번의 생, 세계가 진화[소멸]하는 여러 겁, 세계가 퇴보하는[일어나는] 여러 겁, 세계가 진화하고 퇴보하는 여러 겁을 기억한다.라고 설명합니다. 이때, ‘세계가 진화[소멸]하는 여러 겁, 세계가 퇴보하는[일어나는] 여러 겁, 세계가 진화하고 퇴보하는 여러 겁이 해석에 따라서는 세상의 개벽이라는 의미로 번역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문장의 의미는 겁에 대한 정의가 아니라 그런 겁이 여러 번 지나가는 시간 동안 퇴보와 진화가 진행된다는 의미로 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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