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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

[지식iN] 알아차림 명상에 대해 질문 있습니다.

[질문(1:1)] 알아차림 명상에 대해 질문 있습니다. 알아차림 호흡 명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이 호흡 명상 도중에 다른 생각이나 감정이 들면 그저 일어나는구나 하고 알아차림을 하고 바라보면 그 생각이나 감정이 사라진다는데. 무언가를 알아차린다는 것은 그것을 인식하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화가 나는 감정이 생기면 그것이 일어나는구나 하고 알아차리고 호흡으로 돌아와야 합니까? 아니면 그저 일어나는구나 하고 그 화라는 감정을 계속 지켜봐야 되는 겁니까?. 그 감정을 계속 지켜보다 보니 화가 더 커지는 것을 느낍니다.

 

 

한국에서 알아차림이란 용어는 번역 기관 또는 수행처에 따라 sati(사띠)sampajāna(삼빠자나)라는 두 가지 단어의 번역어로 쓰이고 있는데, 알아차림 호흡 명상이라고 하시니 sati(사띠) 수행 즉 사념처(四念處) 수행에 속한 신념처(身念處) 가운데 호흡을 대상으로 하는 수행이라고 이해하겠습니다.

 

사념처(四念處) 가운데 신념처(身念處)kāye kāyānupassī viharati ātāpī sampajāno satimāvineyya loke abhijjhādomanassaṃ [()]에서 몸을 이어 보면서 머문다. 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옳음의 유지-향상을 위해 노력하여 세상에 대한 간탐(慳貪)과 고뇌(苦惱)를 제거한다.라고 설명합니다. 이때, ātāpī sampajāno satimā알아차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그름은 버리고 옳음으로 돌아가고, 옳음은 유지-향상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기법 위에서 질문하신 내용에 답하자면, 호흡 명상에서는 오직 호흡만이 옳음입니다. 그래서 내 마음이 호흡을 놓쳤다고 알아차리면 이것은 그름이므로 버리고, 옳음 즉 호흡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호흡에 집중되면 삼매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호흡 명상에서 호흡 외에 어떤 대상을 계속해서 지켜보는 것은 삼매가 성취된 뒤에 삼매 위에서 진행되는 법의 위빳사나라는 높은 수행의 과정입니다. 그래서 그 대상을 무상(無常)-()-무아(無我)라고 분명히 알게 되는 여실지견(如實知見)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화라는 감정을 지켜보면 화가 더 커지지 않을 것이지만, 화가 더 커지는 것을 경험한다고 하시면, 그것은 시작하는 단계에서 계속 지켜보았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화가 나는 감정이든 아니면 어떤 것에게든 마음이 호흡을 놓치고 떠나가면 우선은 알아차리고 돌아오는 것이 삼매 이전의 단계에 있는 수행자에게 적용되는 방법입니다. 그러니 돌아오시는 것이 옳습니다.

 

참고로 호흡 명상/수행의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저의 홈페이지에 강의한 동영상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nikaya.kr/bbs/board.php?bo_table=happy05_10&wr_id=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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