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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

[지식iN] 육식 - 살생의 업 - 소급의 한계

[질문] 불교에서 말하는 살생죄에 대해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는데요. 딴 데다 물어보니깐 육식을 해도 내가 직접 죽인 게 아니면 살생죄가 아니래요.

 

근데 대충 생각해보면

 

1.참치통조림을 사먹었다.

2.나같은 사람들 때문에 가게에 참치통조림 재고가 줄었다.

3.가게 주인은 참치통조림을 주문한다.

4.통조림 회사는 통조림을 만들기 위해 참치를 주문한다.

5.어부는 또다른 참치를 낚고 그로 인해 그 또다른 참치가 죽었다.

이렇게 생각이 되는데 내가 참치통조림을 먹은 것으로 인해 5처럼 또다른 참치가

죽을 일을 초래했으니 결과적으론 그 정도가 크든 적든 살생의 업을 지은게 아닐까요?

https://kin.naver.com/qna/detail.nhn?d1id=6&dirId=60903&docId=370668197&page=1#answer5

 

 

(MN 55-지와까 경)(http://sutta.kr/bbs/board.php?bo_table=nikaya05_06_05&wr_id=1)에서 부처님은 보인 것, 들린 것, 의심되는 것 ㅡ 지와까여, 이런 세 가지 경우에 의한 고기는 먹지 않는다. 보이지 않은 것, 들리지 않은 것, 의심되지 않는 것 ㅡ 지와까여, 이런 세 가지 경우에 의한 고기는 먹는다라고 말합니다. 죽임의 현장을 직접 보거나 듣지 않고, 나에게 주기 위해 죽였다고 의심되지 않는 경우 즉 살생(殺生)에 동참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어진 고기라면 고기를 먹는 것만으로 살생(殺生)의 업()을 짓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인데, 육식(肉食)에 대한 불교의 기준입니다.

 

이것은 생명에 대한 불교의 관점입니다. 몸과 마음이 함께해서 라는 존재가 구성되는데, 죽어서 마음이 떠나면 육체는 더 이상 살아 있는 생명을 구성하는 부분으로의 몸이 아니라 단지 고깃덩어리에 불과하고, 다른 생명의 먹이가 되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 「두려워하지 말라, 마하나마여. 두려워하지 말라, 마하나마여. 그대의 죽음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임종은 나쁘지 않을 것이다. 마하나마여, 누구든지 오랜 세월 온전히 믿음을 닦은 심()과 온전히 계를 닦은 심()과 온전히 배움을 닦은 심()과 온전히 보시를 닦은 심()과 온전히 지혜를 닦은 심()을 가진 사람의 몸은 물질이어서 사대(四大)로 구성된 것이고, 부모에 속한 것에서 생겨난 것이고, 밥과 응유가 집적된 것이고, 무상하고 쇠퇴하고 부서지고 해체되고 흩어지는 것이다. 그것을 여기서 까마귀들이 쪼아 먹고, 독수리들이 쪼아 먹고, 매들이 쪼아 먹고, 개들이 뜯어먹고, 자칼들이 뜯어 먹고, 많은 살아 있는 벌레 떼가 파먹겠지만, 오랜 세월 온전히 믿음을 닦은 심()과 온전히 계를 닦은 심()과 온전히 배움을 닦은 심()과 온전히 보시를 닦은 심()과 온전히 지혜를 닦은 이 심()은 위로 올라가고 특별한 곳으로 가게 된다.(SN 55.21-마하나마 경1)

 

조건을 그 조건으로 소급하면서 깊이 따져보는 것은 삶에 대한 좋은 접근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유효한 경우도 있고, 유효하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건을 어디까지 따져야 하는지 판단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때, 육식(肉食)에 대해서는 보았는가, 들었는가, 의심되는가?’의 조건을 따지면 적절합니다. 그 적절을 넘어서면 오히려 삶에 장애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채식이 좋은 사람은 채식을 하면 되고, 육식이 필요한 사람은 이런 조건 위에서 마음의 불편 없이 육식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적절한 정도를 넘어선 조건의 소급은, 말씀하신 바와 같이, 살생의 업에 대한 불필요한 두려움 가운데 육식을 하게 하고, 그것은 삶에서 겪지 않아도 되는 장애를 초래하게 됩니다. 각각의 경우에 얼마만큼이 적절한 것인지는, 종교의 경우에는 교주가 설한 깨달음과 가르침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겠는데, 종교별로 제시되는 바른 견해라고 하겠습니다.

 

불교도 어떤 주제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그 조건을 소급해가기도 하는데, 괴로움이 생겨나고 자라나는 삶의 문제에 대한 조건 관계입니다. 연기(緣起)라고 부르는 불교 교리의 핵심 주제인데 열두 단계로 조건 관계를 소급하여 괴로움의 원인의 끝을 밝혀내는데, 괴로움의 소멸을 위한 접근입니다. ― 「무명(無明) () () 명색(名色) 육입(六入) () () () () () () 노사(老死)

Comments

아빈뇨 2021.03.16 10:15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