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오온에 식과 알음알이 ― 육근 접촉으로 대상을 인식하고 알음알이가 일어나면 연이어 수상행식이 따라 일어난다고 할 때, 알음알이와 오온에서 식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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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色)-수(受)-상(想)-행(行)-식(識) 오온(五蘊)은 어려운 교리입니다마는 오온(五蘊)에 대한 집착 상태 즉 오취온(五取蘊)이 ‘나’라고 정의되기 때문에 정확하게 알아야 하는 중요한 주제입니다.
삶은 지난 삶의 누적이라는 측면과 지금 삶이라는 두 가지 측면으로 이해해야 하는데, 안(眼)과 색(色)을 연(緣)하여 안식(眼識)이 내지 의(意)와 법(法)을 연(緣)하여 의식(意識)이 생겨나는 것에서부터 행위의 과정을 거쳐 식(識)이 머무는 데까지는 지금 삶이고, 머문 식(識)이 이전의 식(識)들의 쌓임 즉 식온(識蘊)에 더해져서 늘어나면 새로운 존재 상태가 형성되어 다음 순간의 삶으로 연결되는 과정은 누적된 삶입니다.
이런 이해 위에서, 질문하신 알음알이는 안식(眼識)~의식(意識)이 생겨난 자리를 말하고, 오온(五蘊)에서의 식(識)은 머문 식(識)이 더해져서 늘어난 식(識)의 무더기를 말한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알음알이와 식(識)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viññāṇa(윈냐-나)라는 빠알리어 단어를 중국에서는 식(識)이라고 번역했고, 한국의 일부 번역에서는 알음알이라고 번역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알음알이와 식(識)의 차이를 찾을 것이 아니라 삶의 과정에서 ①생겨나는 식(識)과 ②머문 식(識) 그리고 ③누적된 식(識) 즉 식온(識蘊)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옳다고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