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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iN] 스님은 왜 머리가 대머리인가요?

[질문] 스님은 왜 머리가 대머리인가요? 스님들 보면 머리가 다 대머리던데 왜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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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머리인지 그 의미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머리카락이 있고 없고에 나름의 의미를 부여하자면 사람마다 다른 의미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무명초(無明草)]. 우리 사회에는 이것 말고도 다양한 현상들이 있는데, 상당 경우는 오랜 세월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 간에 풍습이나 관습 또는 전통이란 이름으로 익숙해진 문화 현상이어서 우리 사회의 단면으로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불교의 경들에는 출가자(出家者) 즉 스님이 왜 머리를 깎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다만, 출가한 사람 즉 스님은 출가하지 않은 사람 즉 재가자(在家者)와 외형적으로 어떤 차이를 가지는지는 나타납니다. ― 「재가의 삶이란 압박이고 오염이 많지만, 출가는 열린 허공과 같다. 재가에 살면서 온전히 충만하고 온전히 청정하고 소라고둥처럼 빛나는 범행을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니 나는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해야겠다.

 

이 문장에서 보면, 출가의 이유는 압박에서 벗어나 열린 허공과도 같은 출가자가 되면 범행(梵行)을 실천하기가 쉽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출가한 사람의 외형적 차별을 위해 머리와 수염을 깎고, 노란 옷을 입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그 사회의 문화 현상이고, 불교의 전파와 함께 여기에도 이어졌다고 이해하면 적절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외형적 차별이라는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나는 출가자입니다.’라고 공개함으로써 다른 사람들로부터 재가자의 문화를 강요받지 않고, 출가자답지 못한 삶을 지적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말하자면, 재가자의 문화를 강요받지 않는 것은 압박에서 벗어남에 속하고, 출가자답지 못한 삶을 지적받는 것은 압박으로 이끌리지 않는 힘이 되어서 범행(梵行)의 실천을 쉽게 해준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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