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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스님 - 간략히 답변하였습니다.

2 132 2022.12.23 17:53

, 법우님. 잘 계시지요? 공부에 오래 함께하시고, 후원 보시에도 함께하시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고엔까 선생님은 사야지 우바킨의 전통을 따르는 위빳사나 명상을 지도한다고 들은 바 있습니다. 요즘은 국내에서도 고엔까 담마 홀이 많은 수행자에게 도움을 준다고 듣고 있습니다.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요.

 

주신 말씀에 근거해 몇 가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자연스러운 호흡-접촉지점-감각(느낌)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이해되지 않습니다. 호흡을 본다는 말이 접촉지점에서 들고 나는 공기의 닿음에 의한 느낌[()-phoṭṭhabba]을 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엔까 수행은 수념처(受念處) 수행을 말하는데, 경의 입장으로는 접촉지점에서 들고 나는 공기의 닿음에 의한 느낌을 보는 것은 신념처(身念處)입니다. 수념처는 그 느낌이 아니라 그 느낌이 함께한 삼사화합(三事和合) (-phassa)에 의해 생겨나는 락()-()-불고불락(不苦不樂)의 경험을 보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호흡과 감각을 어떻게 구분하는지는 의문입니다.

 

4~9일 차의 위빳사나 수행은 경과의 일치를 말하기 어려워서 제가 의견을 드리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다만, 여기의 수념처도 경이 설명하는 수념처와는 다르다는 점 그리고 경이 말하는 위빳사나에 대해 잘 이해해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분명히 말해야 하겠습니다. 사야지 우바킨의 전통을 따르는 위빳사나 명상이 경이 설명하는 부처님의 수행법에 얼마나 일치하는지 따져보는 것은 수행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마음은 전달되는 것이 아닙니다. 부처님에게도 마음을 전달하는 것은 신통을 행하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나에게서 출발하지 못하는 마음이 남 더욱이 죽은 사람에게 전달된다는 관점은 불교적 삶은 아니라고 해야 합니다.

 

1번 질문 삼매는 팔정도의 중심입니다. 삼매의 성취 위에서 내적인 심()의 사마타와 법의 위빳사나의 단계를 거쳐서 사마타-위빳사나로 완성되는 수행체계에 대해서는 많이 설명하고 있는 그대로입니다.

 

2번 질문 대념처경 등이 대상에 대해 엄밀하게 정의하는 것은 이 대상 외의 대상에 대해 부처님이 권장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하나의 대상이 신---법을 포괄한다는 것은 타당한데, 입출식념경이 바로 호흡을 대상으로 신---법을 포괄하는 수행을 설명한다는 점에서 확인됩니다. 그러나 그 대상이 경에서 추천하는 대상이어야 한다는 점은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오직 경 안에서 대상을 찾아 수행을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수행은 혼자도 좋고 함께 모여서 해도 좋겠지요. 아마도 처음에는 함께 모여 선우(善友)들의 도움 가운데 시작하고, 나중에는 홀로 머물며 수행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3번 질문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마음은 전달되지 않습니다.

 

간략히 답변드렸습니다, 법우님. 늘 공부에 함께하시니 경에 집중하셔서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운 날씨에 건강 유의하십시오, 법우님.

Comments

닭갈비 2022.12.23 19:52
생각이 많이 정리되었습니다. 말씀해주신 길로 수행을 하고 공부도 함께 해나가겠습니다. 수행의 등대가 되어주셔서 늘 감사드립니다. _0_
2022.12.23 20:30
고맙습니다, 법우님. 삶이 향상하시기 바랍니다.